검암역 투신 사고를 보는 두가지 시선
2015.01.22 08:48
힘들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약 27시간 전.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직행열차가 들어오는데. 그 열차에 투신하여. 신원미상 남자분의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두가지 시선은 이렇습니다.
1. 명복을 빈다
2. 민폐다.
한 생명의 죽음앞에. 위 의견중 민폐라는 의견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애도의 의견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민폐라는 의견이 옆동네에서 많은것보고. 아. 우리가 이정도까지 각박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폐이전에. 소중한 생명을 버리신 분 명복을 빕니다.
p.s 사고는 30분 만에 수습되어. 공항철도 입출국. 정상운행되었으며.. 기관사의 정신적 충격 언급. 자살을 그런방법으로 해야하느냐는 의견..어느정도는 동감하는 바입니다
코멘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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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사람 그 자체로는 안타깝지만 , 출근길 수많은 사람들의 발을 묶어놓고 , 기관사님과 그 외 죽은사람의 뒷수습을 해야하는 사람들 및 그 투신 장면을 그대로 목격한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민폐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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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11:22
동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가 더 큰 시각으로 보아, 사회적 안전망은 있는가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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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1.22 09:06
오죽했으면..이런 생각도 들었다가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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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11:22
저도 민폐라는 의견에 이해가 되는듯하다가도, 생각이 많아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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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1.22 09:09
전 좀 시각이 다릅니다.
지난 한해 동안 바보 같은 소리 이겠습니다만..수십번의 자살 충동과 3번의 자살 미수....를 저질렀죠..
그때 마다 살아나는것 보면 전 참 질긴 생을 살고 있구나 싶고요-_-;;
자신의 죽음이 알려지길 원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너무나 괴롭고 힘이들지만 아무도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는것이죠
나의 의지가 이러한데 나를 한번만더 돌아봐주지 않겠는가
한편으로는 저분이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누군가 지켜야할것이 있는사람이었구나
기억해주고 슬퍼해줄사람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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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11:23
열심이 살아보는겁니다. 용사님. 힘 내시구요
마지막 순간에, 관심을 받고 싶다는 그 마음... 애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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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비는 것과 민폐로 보는 건 양립 가능한,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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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11:25
명복을 빈다는 대전제없이(?) 민폐가 먼저라는 뉘앙스로 들려져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제, 부산의 구급차 가로막은 사건의 운전자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뉴스만 보면, 이상한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진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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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1.22 10:07
생명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효율성(사람이 죽었는데 30분만에 정상운전? 역쉬 대~한민국!), 피해, 애도, 인격(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자살?) 등을 따지는 그러한 분석이 명확한 사회가 되었네요....
무엇보다도 주위를 돌보면서 대의를(?) 잊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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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11:27
마지막 줄이, 와 닿네요. 우리는 언젠가 부터, 근원을 보기 보다는
효율성, 바쁘게, 빠르게...라는 대전제(?)에 짓눌러져 사는게 아닌가 합니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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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y
01.22 10:48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에도 세상은 빨리 달리더군요.
"세상은 자신을 가만히 두지는 않죠" 죽거나 노력하거나 -
맑은하늘
01.22 11:27
노력하면서, 때로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보시지요 !힘 내시구요. 같이요.. -
김강욱
01.22 11:29
두가지 시선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네요. 설마 "민폐"라고 말한 사람이라고 "명복"을 바라지 않을 리는 없고.
나를 귀찮게 하는 "민폐" 라고 생각할거냐
저 사람을 저렇게 많은 사회를 만든 "나의 잘못" 이라고 생각할거냐
의 질문이겠네요.
절대 "민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나 또한 같은 희생양이 될수 있는데, "민폐" 사고방식 즉 "나의 잘못은없어" 라는 생각이 사회를 이렇게 만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잘못은 없어" 의 대표적인 사례가 세월호 인데...전 그런 사회 바라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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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11:59
사회안전망이라는 용어를 떠나. 우리 삶이 너무
팍팍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기적..
소소한 나눔..사랑이 있기를 바랍니다 -
맑은하늘
01.22 13:1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인천시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투신 사망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공항철도 검안역 사고에 애도를 표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공항철도 검암역 사고,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기관사나 수습하시는 분들 힘드셨겠다" "지하철 투신 사고를 겪는 기관사들은 생각도 안 하나. 끝까지 이기적인 놈들이 너무 많다" "아는 분이 기관사신데 트라우마가 크다고 함. 그거 때문에 운행 못하고 그 운전석? 그쪽에 아예 가지도 못하는 분들 많다고" 등 댓글을 올렸다.
기관사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투신자살을 겪게 된다. 또한 투신하는 사람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하게 되면서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 사고 후 쾌활하던 사람은 대인기피증을 겪게 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자살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지하철도공사 소속 기관사 8명이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21일 오전 6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인천공항철도 검암역 서울역행 열차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뛰어들어 숨졌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이 남성이 들어오는 열차를 향해 투신한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맑은하늘
01.22 13:10
위와 같은 기사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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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1.22 13:26
어쩌다 한 번 저 사고 때문에 연착되어... 약속에 늦는 경우는 개인이 매 번 당할 가능성은 낮고
1~2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기관사들의 정신적 고통은 말로 못합니다.
최소 6개월 심리치료 받아야 하는데, 3일 쉬고 나온다나... 그런 부분에 대해 배려가 부족하죠.
어차피 전철 사장님이야 그런 현장을 뛰지 않을 것이고, 그런 일을 겪지 않았을테니 이해할 수 없겠죠.
저 자살로 인해... 다른 자살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겁니다. 본인은 그냥 자살하기 억울하고
뭔가 사회에 크게 알리고 싶었는지 몰라도... 동정의 마음은 전혀 들지 않네요. 한 마디로 민폐죠.
지 혼자 죽지 왜... 저렇게 많은 사람 피해를 주냐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각박한 세상인 것 맞지만...
저런 행동이 정당화되지는 않죠. 마지막까지 월세 남기고 정직하게 삶을 안타깝게 마감한 세 모녀와 비교가 되죠.
차라리 MB가 가진 재산 날려먹고 폭삭 망해서 저렇게 죽는다고 하면, 동정을 좀 해주겠습니다만... 그런 일이 있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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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1.22 16:18
지니님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세상을 떠났어도 주위사람들에게 민폐끼쳐서 미안하다고 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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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20:44
다투시면 안됩니다. 의견이 다를수는 있지만요 !
저부터 삶이 힘든분들..이웃들 돌아봐야겠습니다. 가족부터요 -
지니~★
01.23 08:45
당연히 그래야죠. hyperaesthetic 님도 그렇게 하시겠죠? 그런 상황에서 죄송하지 않다면 오히려 그게 문제같습니다만... -
hyperaesthetic
01.23 11:47
지니님의 고귀한 삶의 철학이 깃든 답글을 깊이 생각하면서 제 삶을 돌아 봅니다. 다행히 제 주위엔 지니님같은 분들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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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종
01.22 13:35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고인의 죽음을 두고, 이를 민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물론 표현이 다소 거친 구석이 있겠습니다만.
이 말이 결코 저 혼자 살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투신자살로 피해를 볼 누군가를 염려하시며 내뱉은 분들도 더러 계시신 건 아닌가 라고요.
그렇다면 '명복'과 '민폐'라는 서로 다른 반응은 표현의 고저차가 있을 뿐, 실은 다른 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일정부분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성급하게 생각해봅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세상은 그리 야박하지 않다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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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20:46
세상을 믿지만 않지만.. 사람들의 선함을 믿어봅니다.
조금전 금천구청역. 또 사상사고가 있었네요 ㅜ.ㅜ -
김강욱
01.22 14:00
다른 부분은 다들 공감하리라 생각하구요. 다만 지하철 투신 자살은 좀 ... 뭣하긴 하네요.
타인의 삶도 있는데...그렇다고 해서 자살하는 그 순간에 "야 ! 여기서 죽지마" 할 방법도 없고, 죽을 사람 찾아서 "야 ! 혼자 죽어 할수도 없는...".
그냥 답답하지만, 인간이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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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2 20:48
생명의 끈을 놓는것..그순간을
스크린도어라는 장치로 강제로 막을수는 있겠지만.
그너머 근본적인 부분을 보고싶네요 -
김강욱
01.22 20:53
동의합니다.
다만, "먹고 사느라" 는 변명으로 저는 못하겠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돈 이외의 목표로 접근이 되시는 분이 계신지도 몰라서 "받아들여야" 라고 생각한거긴 한데, 오만한 표현인것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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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나무
01.23 00:49
자살이든 타살이든... (누가 맨 처음 민폐라는 단어를 사용 했나는 모르겠으나...) 즉음 앞에 민폐라는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인격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경우로 봅니다.
기관사 분들이나 시신을 수습하신 분들은 (자살하신 분들이 잘못된 선택과 행동을 그 선택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감당하셔야 될) 트라우마는 부득불 받아들 일 수 밖에 없고.....
같은 일을 보고도 '무개념'이 난립하는 이런 사태와 경우들은 훗날 더 크게 돌아온 다는 것을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지요...
저는 민폐라는 그 무개념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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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3 20:59
답답한 현실입니다. 우기나라의 수준이 이런거죠
더 크게는 51.6 퍼센트이구요 -
종다리
01.23 02:18
그 민폐라고 하는 인간들 면상한번 보고싶네요... 물론 자기 생명을 저버리는 행위는 절대로 좋지 않다고봅니다.(게다가 그걸 눈앞에서목도한 기사분은 무슨 죄인가요... 안그래도 그거때문에 정신적 트라우마로 자살하신분도 있는데 말이죠) 근데 그상황까지간 지금의 현실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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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3 09:24
닭이 먼저냐 ? 알이 먼저냐로 이야기하는것 같습니다.
한 생명이 . 천하보다 귀한것 아닐까요 ? 우리는 잘살고 있는걸까요 ? 자족하고.행복하고...송파세모녀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종다리
01.23 16:12
그날 저도 해당지하철을 이용했는데 뭔가 연착이 많이 났다고 방송한게 그거 때문이였더군요... 한순간 이런점에 무관심해지는점이 무섭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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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3 20:12
kpug는 따뜻하다 생각합니다 -
건설노무자
01.23 06:39
자살 민폐론의 근거로 흔히 거론되는 '죄없는 어린애들이 끔찍한 장면보고 충격은 누가보상?'은 참으로 제게는.. 악어의 눈물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제게 틴에이저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놈이 그런 끔찍한 장면보고 충격에 빠졌다면 당연히도 저는,1. 니가 우연히 사건을 목격한것은 운이 없었을 뿐이다.2. 자살한 사람의 속사정은 알 수 없으나 혹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는건 아닌지 둘러봐야 한다3. 사고처리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라이게 당연한것 아닌가요? 민폐론이 우세라니 정말 충격입니다제가 그냥 꼰데인건가요?? -
맑은하늘
01.23 20:13
옆동네 이야기입니다.
어느정도는 이시대를 반영한듯하네요. 일본 동경. 이수현씨가 생각나네요 -
자신과 관계 있으면 empathy, 자신과 관계 없으면 (아주 약간의) sympathy. 그게 진리랍니다. 남에게 도덕을 강요 할 수도, 요청 할 수도, 혹은 비난 할 수도 없어요. 나와 관계 없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무관심을, 대단히 도덕적인 사람은 약간의 동정심을. 여러분들은 안 그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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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1.23 23:01
하려던말 더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근데, 뭐, 사실 그때 그때 다르죠.
피곤하고 만사가 다 귀찮을 때는 민폐로 보일 때도 있고.. - _ -;
이게 아직 수련이 부족한 탓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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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3 23:04
대부분이 그럴듯합니다.
강요할수는 없죠. 아쉬울뿐.. -
건설노무자
01.24 06:23
도덕과 양심은 강요할 수 없지만 비도덕적 행위는 비판받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안그래도 지긋지긋한 출퇴근길에 짜증 만땅인 상황에서 사실 누가 죽던말던 내 알바 아니고 내 갈길이 바쁜것은 사실입니다 (비아냥 아닙니다)약간의 동정심만 보이면 그 뿐이죠문제는 내 머릿속의 동정심:짜증의 비율이 몇대몇이냐가 아니라민폐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거론하고 글을 올리고 그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몇가지 논리로 적극적으로 옹호했다는 점입니다이에 대해서는 충분히 도덕적인 잣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
DoNotDisturb
01.24 01:58
기관사분이 너무 안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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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1.24 02:39
그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까지 하셨다는 이야기도
어려운 이야기네요. 에궁
기관사분들도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