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구동 턴테이블을 만들려고 합니다.
2018.04.13 19:08
아무것도 모르면서 겁도 없이 왜 시작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
제가 만들려고 하는 건 [먹 가는 기계]입니다.
서예 공부를 하다 보니 먹을 갈아서 쓰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리고, 먹물을 사서 쓰자니 판매하는 먹물은 또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먹 가는 기계를 사볼까 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비싼 것 같아요.
먹 가는 기계는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1. 벼루는 고정한 항태에서 먹을 움직여 가는 방식
2. 벼루를 회전시키면서 먹을 고정한 상태에서 가는 방식
그리고 위 두가지를 합친 방식도 있기는 합니다.
일단 제가 생각한 방식은 2번입니다.
제가 생각한 모델은 아래 링크의 제품과 비슷한 것 같네요.
http://www.pilbang.co.kr/shop/goods/goods_popup_large.php?goodsno=1700
처음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적당한 모터 하나 사고, 옛날 레코드판 돌리는 턴테이블같은 방식으로 원형 벼루를 회전시키면서 그 위에 먹을 고정시켜 두면 되겠지...
그래서 덜컥 모터를 먼저 하나 샀습니다.
케이스는 적당한 크기로 아크릴 케이스 만들면 되는데...
제일 중요한 모터 회전 부위가 문제입니다.
제가 구입한 모터는 위 사진의 것입니다.
저 회전축 부위에 연결해서 회전을 해야 하는 부위가 핵심인데...
혹시 이런 작업 경험이 있으시거나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뭘 필요로 하는지 조차 모르니까요.
이런 문외한이 뭔 배짱으로 만들겠다고 덜컥 모터부터 샀는지...ㅠㅠ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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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그렇죠?ㅠㅠ
그런데 이 방식은 생각보다 무지 시끄러워요.
중고라 가격은 저렴한데... 고민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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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4.13 22:00
저도 기계 하나 사는게 좋아 보입니다만...
제가 쬐끔 취했습니다. 봐주시고요
원리부터 한번씩 고려 해봅시다.
조건 먹을 갈아야 하는데 직선은 운동 보다 타원형에 균질한 마모도로 먹을 갈고싶다.
즉 원형 회전이 아닌 완만한 곡선과 직선운동을 필요하는 구동축을 구성 하기위한 구축단계를 고쳐야 겠네요.
먹울 종심축으로 돌릴거냐 연마되는 벼루를 종심축으로 돌릴거냐
방식은 벨트로 동력을 전달할거냐 기어로 전달할거냐 텐션 어디에 제공할건냐가 관건이겠네요
결론 걍 먹불 사다 쓰세요
돈 많이 받고 붓으로 글귀 써주는 양반들도 먹물 쓰더라고요 ㅡ. ㅡ -
ㅎㅎ...
역시 같은 결론을...ㅠㅠ
제가 생각하는 방식은 원운동만 하면 됩니다.
그냥 옛날 레코드판 돌리는 턴테이블처럼...
벼루가 회전운동을 하고, 그 위에 먹이 마치 턴테이블의 바늘처럼 먹을 올려두는 거죠.
조금 더 고민을 해야겠네요.
덜컥 모터를 먼저 사고 나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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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4.14 01:44
제가 고 1 때까지 갖고 놀던 것이 각종 모터와 부품들이었는데... 이젠 손 놓은 지 꽤 되었지만, 회전식 먹 가는 기계를 어떻게 하면 될지 어렴풋이 생각되기는 합니다만, 기구적으로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터의 진동과 무게 중심 등 때문에 쉽지 않겠네요.
일단 모터로 벼루를 돌린다고 했을 때, 모터가 이겨낼 수 있는 벼루의 무게와 먹이 갈리면서 생기는 마찰력 등을 알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벼루와 모터를 연결하는 게 문제인데, 직접 모터 축에 벼루를 잇는 것는 구동력이 약해서 중간에 기어를 다는 것이 좋습니다.
기어는 톱니바퀴여도 되고 벨트풀리 방식이어도 됩니다. 보통 전축의 턴테이블은 벨트풀리 방식인데, 이게 진동이 적고 모터와 턴테이블 사이의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하지 않아도 연결하는 고무 벨트로 조절할 수 있어서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모터와 턴테이블을 고정시킬 기구(상자)가 필요한데, 이게 상당히 무거워야 합니다. 그래야 턴베이블이나 모터가 돌 때 고정된 상자가 함께 돌지 않고 버텨야 하거든요.. 바닥을 고무 등 미끄러지지 않는 것으로 마감하시면 더 좋고요.
턴테이블과 벼루는 접착제로 붙이시고..
먹이나 다는 것은 잠수함님이 올리신 제품을 참조하시면 될 듯 하네요.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막대에 연결된 집게가 있으면 좋겠네요.
아... 모터에 연결할 전원이 있네요. .. 중간에 어댑터 하나 쓰셔야 할 듯합니다. 건전지 같은 거는 감당하기 힘들죠. 6V나 12V 짜리 대형 건전지도 있기는 합니다만...덩치와 무게... 가격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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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는 무게와 회전 속도 등등을 감안해서 주문한 겁니다.
저는 단순하게 직접 연결해서 해결하려고 했는데...어쨌든 생각보다 일이 커질 건 분명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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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무자
04.14 23:42
저는 자작하시는데 한표! 재밌을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먹에 하중이 주어져야 제대로 갈릴 것 같은데 그러려면 동력전달이나 회전축 및 프레임 설계가 복잡해지고 어려워질것 같습니다.
턴테이블 예로 드셨는데 제 생각에는 먹이 벼루에 가하는 압력을 벼루의 회전축이 지지할 필요가 없는 방식 예컨데 전자렌지 방식이 어떨까 싶네요.
아시다시피 전자렌지 유리접시는 몇개의 바퀴위에 얹혀있고 동력이 직결이 아니고 loose하게 전달되는 방식이라 무거운 음식을 (굳이 정가운데 아니라도) 올려놓고 돌려도 작동하는데 큰 무리가 가지 않는 방식이거든요
아파트같은데 버리는 전자렌지 있으면 뜯어서 재활용하세요 -
며칠 생각해보니까 저도 그런 방식이 맞을 것 같더군요.
저는 베어링을 이용할 생각을 했었는데, 말씀하신대로 전자렌지처럼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군요.
첫 응원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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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15 16:20
재미있는 프로젝 같기는 한데, 상용제품 만한 성능이 나오려면 많은 발품을 파셔야 할 겁니다. 내구성은 그다음 문제이고요. ㄷㄷㄷ
기구부를 따로 제작하셔야 할텐데.. 그 비용 생각하면 상용제품이 훨-----------씬 싸게 먹힐 겁니다. 건설노무자님 말씀대로 누군가 버리는 넘을 주워다가 스브적 바꿔서 사용하는 방법은 비용은 맞출 수 있을텐데 내구성이나 성능은 물건너 갈 것이고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먹물 사다쓴다가 답으로 보입니다. 그리로 가는 이유는..
1. 아무리 먹가는 로봇을 잘 만들어도 그 로봇이 얼마나 갈아넣은 먹물이 적당한지는 모릅니다. -- 이걸 해결하려고 센서 넣고 라즈베리파이를.. 하고 시작하면 그건 또 하나의 프로젝이 됩니다. 물론 눈으로 보면서 대충한다 로 해결해도 되지만, 작품 만드시는 분이 이래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2. 먹가는 압력을 잘 조절하는게 필요할텐데 이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짧은 먹과 긴 먹 (시작할때는 긴 먹이 갈아가면서 점점 짧아지겠죠)에서 동일한 압력을 동일한 각도로 유지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건 기구부도 문제지만 역시 센서랑.. 등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압력 조절이 잘 안되면 너무 거칠거나 너무 곱게 갈린 먹이 될 겁니다.
3. 결국은 벼루 포함 기계적으로 마모되는 부분을 갈아끼울수 있어야 할텐데요. 이건 상용 먹가는 기계도 똑같은 문제가 있을 것이고 어쩌면 기계를 새로 사는게 더 쌀 수도 있습니다. ㄷㄷㄷ
그렇지만 프로젝이 잘 되면 동호인들을 모아서 공동제작도 해볼 만은 할 겁니다.
옛날에 서예 배울땐 선생님 말씀이, 먹가는게 서예 배우는 목적이다 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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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점점 배보다 배꼽이 커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먹의 농도나 뭐 그런 건 크게 상관없습니다.
기존의 먹기계도 타이머 정도만 달려 있지 농도 측정 센서는 없거든요.
오래 갈아서 곤죽처럼 되게 만든 다음 나중에 물을 타서 농도 조절을 하니까요.
그냥 천천히 발품도 팔고 해가면서 만들어보죠. 뭐...
사실 이런 쪽에 문외한이라 공부해야 할 게 더 많을 것 같아요.
모터를 샀는데, 콘덴서가 하나 따라왔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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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방식이고 벼루만 밑에서 일정하게 잘 돈다면 먹이 넘어지지 않게 잡고있는 부분과 먹에다가 직접 하중을 줘서 갈리는 압력을 주는 방식이 어떨까요?
먹위에 올려진 하중은 변하지 않을테니 거의 일정한 압력으로 눌러 주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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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용화되어 있는 제품들은 먹을 지지하는 집게(?)에 적당한 무게의 추를 달아서 누르는 효과를 보는 방식이더라고요.
제 생각에도 그 정도면 무리 없을 것 같고요.
일단 관건은 턴테이블을 어떻게 만드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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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만뉴요커
04.16 19:01
일단 저 모터에 맞는 기어나 바퀴등이 필요합니다. (저 축에 바로 뭘 붙이기는 어렵고, 축과 벼루를 연결하기 위한 용도입니다.)<br /><br />저 축에 딱 맞는 바퀴가 있다면 그 바퀴를 끼우고 그 위에 벼루를 고정하고, 쓰러지지 않도록 주변을 받쳐주면 됩니다. (벼루를 눌렀을때 기울어지지 않도록 벼루 아래에 받침대를 두고, 그 받침대 중간 안쪽을 파서 모터를 넣는다고 생각하시면 되죠)<br /><br />모터가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기어드 모터 인것 같으므로, 힘이 충분하다면, 그정도만 해도 될것입니다. <br />만약에 해봤더니 힘이 부족하다면, 모터를 바꾸거나, 기어 or 벨브 풀리등을 사야하는데.. 저라면 기어드 모터큰걸로 바꾸겠습니다. 가능한 힘이 세고 큰걸로 사는게 좋습니다. (센 모터면 약하게 돌리면 되지만, 약한 모터를 세게 돌리면 고장나기 쉬우니까요.. )<br />전원은 모터 사양에 따라 핸드폰 충전기(5v)부터, 공유기 아답터(9~12v) 노트북 아답터(19v )등을 사용해서 테스트해보시면 됩니다.<br /><br />뭐 베어링, 벨트 풀리 등이 필요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대충 만들어도 모터 힘만 충분하면 다 됩니다. 실제 돌아간다면 어딘가 닳는 부분이 생길겁니다 그쪽을 베어링등으로 받쳐주는 식으로 보수하면 됩니다 -
덜컥 모터부터 사고 보니 답이 안 나오네요. ㅎㅎ
회전판 아래에 롤러, 또는 구슬을 대는 형태의 부품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모터는 최대하중이 4.5kg이라고 하더군요. 힘은 충분할 것 같은데...
일단 이 모터는 당분간 먼지만 뒤집어 쓸 것 같아요.
갑자기 좀 바빠질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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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무자
04.16 23:20
구입하신 모터도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ㅎㅎ
마치 서보모터마냥 선이 세개인데 분명 서보따위는 근처도 못갈 포스를 뿜어내는...
우리가 흔히 보는 디씨모터도 아니고... 또한 스텝모터일리는 절대 없구요
궁금합니다!
(커패시터는 rc모형에서는 노이즈땜에 쓰이고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큰 모터에는 시동용?으로 쓰인다고 어디서 줏어들은 기억은 납니다만 이건 전문가들이 나서셔야할듯합니다) -
[싱크로너스모터 14RPM 저속모터 synchronous motor 동기모터 MSEDC10P02]라는 모터입니다.
최대 하중은 4.5kg이라고 하니 충분할 것 같고...
바쁜 일 끝나면 가까운 산업용품상가를 뒤져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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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론도 먹물을 사 쓰는 편이 낫겠다는 것이지만 매우 재미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인생에서 쓸데없는 재미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매우 정밀하게 하자면 회전운동으로 먹을 가는 기능 외에 먹을 적당히 눌러주는 기능이 필요한데
먹의 경도에 따라 먹 위에 무게를 3가지 정도로 준비해서 눌러주는 정도로 충분할 것같습니다.
모터로 회전시키는 것보다 여기에 더 중점을 줘야 할 것 같고,
타이머 붙은 스위치로 5분, 10분, 15분 정도 돌리는 정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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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품으로 나오는 먹기계는 대부분 먹 고정 부위에 적당한 무게의 쇠추를 덧대는 방식으로 해결하더군요.
제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은 벼루를 회전시키는 방식인데 반해, 기존 제품은 거의 대부분 벼루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먹이 움직이는 방식인데, 이게 먹을 고정하는 축이 움직이다 보니 소음이 심한 편이고, 관리를 잘못하면 삐걱대기도 하더군요. ㅎㅎ
제 생각처럼 벼루를 회전 시키는 방식은 일본 제품 하나만 보이던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식이 더 조용할 것 같아요.
아마 먹을 움직이는 방식이 많은 건, 벼루를 소모품이라 보면, 사각 벼루가 더 흔하니 그런 거 아닐까 싶은데...
원형 벼루도 많지는 않지만 나온 것들이 있고...
정 안 되면 벼루석을 가공해서 원형으로 만들어서 쓰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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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4.18 01:09
문득 먹에 하중을 거는 거나 윗면이든 밑면이든 회전시킨다는 것이 망원경의 반사경 만드는 거랑 방법이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반사경 만들기, 반사경 연마 같은 걸로 보시면 기계적 구조가 잘 나와 있지 않을까요?
좀전에 대충 찾아보니 보이긴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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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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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04.19 20:20
글을 늦게 봐서 이제 올립니다.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909557859
자동차용 윈도우 모터인데요.
축 가운데에 탭이 나 있습니다. 벼루를 올릴 나무판등을 볼트로 고정하면 쉽게 제작이 될 듯 합니다.
또한 12V DC모터이기 때문에 구동도 쉽구요.
윈도우 모터라서 힘도 쎄고, 폐차장에서 공짜로 얻을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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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04.19 20:26
사무실에 하나 있어서 회전하는 영상 짧게 올립니다.
소음은 좀 있습니다^^
https://www.dropbox.com/s/ds4ejyjgrusa790/20180419_201252.mp4?d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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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모터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519357650&frm3=V2
그냥 기계 사는게 저렴하고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