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을 억제하는 방법
2011.06.20 10:08
체중감량은 결국 input(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output(칼로리 소모량)을 늘리는 단순한 메커니즘 입니다만,
input down, output up 어느 하나 쉬운게 없는 것 같습니다.
요 며칠 한시간 반씩 한강변을 걸었습니다만, 도보 후 무한 식욕을 참는 것은 흡사 고문에 가깝더군요.
여러분..과연 식욕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해 본 방법은
- 두유, 바나나, 두부, 견과류 등 포만감을 늘리는 음식을 섭취한다.
=> 잠시동안은 가능합니다만 한달 이상 실행하는게 가능한가요?
- 저녁식사 후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 이것도 일이주는 가능하지..장기간 가능할까요?
식욕 억제는 금연과 같은 것 같습니다. 담배 안 피우는거 정말 어렵지요... 저는 일차 금연때 니코틴 패치의 도움을 받고 이차 때는 champix의 도움으로 끊었습니다만, 보조제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쉽게 담배를 끊은 후 금연을 인간의 의지만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습니다.
과연 식욕 억제는 인간의 의지로도 가능한건지..그것이 아니라면 어떤 보조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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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초보
06.20 11:26
2달전 닭가슴살 10kg 사서 이제 거의 다먹어 갑니다.
체중은 82->77kg으로 감량했구요.
아침 저녁은 닭가슴살 100g 정도를 야채을 듬뿍 곁들여 식사했습니다.
처음엔 고추장을 넣어 먹다가 요즘은 카레 가루로 양념해서 먹구 있구요.
저녁 식사후 야식의 유혹을 억제하기 위해 10시쯤 소주 1/3병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매주 1~2회 술자리 하구요, 가끔씩은 저녁에 일반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1시간 정도 운동도 하구 있구요......
목표는 7월말까지 74KG 정도로 감량하는 겁니다.
그리고 감량목표 달성후에는 정상식단으로 섭취량 줄여 유지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술, 과식만 피한다면 체중유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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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06.20 11:37
지금 키/체중이 어느정도이신지 모르겠으나 언급하신 내용중에 중요한게 들어있네요. "지속 가능한" 방법인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빼는건 잠시 가능할지 몰라도 반드시 요요가 옵니다.
저도 체중을 감량해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운동보다 식사가 체중 감량에 더 중요한거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년 내내, 아니 평생 닭가슴살이랑 두부만 먹고 살순 없는거구요..
하루 세끼를 다 드시는게 좋습니다. 식단도 뭐 특별히 조절 안해도 됩니다. 고기도 있으면 먹어도 되구요.
다만 양을 좀 줄이는게 필요합니다. 밥은 평소 먹던거의 절반정도. 짠거, 밀가루음식, 찌개/탕의 국물종류 줄이시고..
그리고 세끼 식사 외에 간식은 아예 안하는걸 원칙으로 해야합니다. 커피를 즐기신다면 설탕,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걸로 드시고
허기가 느껴질땐 우유 한잔, 견과류 한줌 정도는 괜찮구요..
짦은 기간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내년 이맘때쯤 웃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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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식사 횟수나 방법의 변경 보다는 식사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적게 담고 아깝지만 좀 남기는 방법으로요
간식이나 인스턴트는 거의 안 하구요.
(술만 끊어도 살을 쭉 빠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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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문제라면 제가 한마디 할 수 있습니다.
늘 통통한 체형이었다가 (중학교 때는 백돼지라고 부르신 선생님도 계셨다는, ㅜㅠ)
고3 때 피크로 쪄서 비만(건강기록부에 찍힌 공식'비만')이었던 것을
학력고사 마치고 대학 들어갈 때까지 불과 몇달 동안 쭉 뺀 기록이 있습니다.
(요요가 없었기에 대학 친구들은 제가 뚱뚱했던 걸 몰라요.)
일단 국그릇에 밥 먹던 것을 작은 공기로 줄였고요, (더 먹으려고 해도 작은 공기에)
국 대신 보리차 놓고 마셨습니다.
보리차를 먹어가며 밥 먹으면 입맛 떨어져요. 밥 먹을 때는 국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글고 간식 안 먹고 밥은 세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먹었습니다.
그러나 운동으로 빼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된 게, 근육량이 확 줄어서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식사를 줄이는 건 운동의 보조수단으로 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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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20 14:49
흠...저 같은 경우는...극한 운동...무한 식사 그래도 홀쭉~
지금은 게을러져서, 배도 안 고프고해서 별로 안 먹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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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파
06.21 00:00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제 경험상 output을 늘일 수 밖에 없다는 것 input은 폭식이 않은 이상 왠만하면 줄이지 말고 역시나 운동밖에 없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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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6.21 00:31
최대한 싱겁게 먹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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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식욕을 억제하길 원하시나요??? 아니면 다이어트를 위해서 식욕을 억제하길 원하시나요? 단순히 식욕을 억제하실려면 위에 포만감을 느끼면서 소화가 천천히 되는 걸 드셔야 합니다. 곤약같이 칼로리가 아예 없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면 뇌에서 leptin이라는 물질이 나와서 더 이상 식욕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하신다면 식욕억제보다는 운동을 해서 살을 빼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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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어렵지.. 2~3주 지나면 식욕이 저절로 없어져요.
저도 처음 3주정도 풀만 먹을때는 배가 불러도 밥먹고 싶은 유혹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안 먹어서 탈이 날 정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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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pooh님 답변이 특히 와 닿네요...식욕이 절로 없어신다니요.^^
두부, 바나나, 두부, 견과류가 포만감을 늘려주지만 체중조절시엔 적당한 음식은 아닙니다.
1. 야채 듬뿍
2. 닭 가슴살 500g 가량
3. 소스 및 소금 일체 금지
이 식단이면 충분합니다. 저녁식사 끝나고 뭐 먹으면 안되죠. 배고프면 야채 더 드시고요.
이 식단은 인내심 이전에 지갑이 먼저 털린다는 단점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