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문서 파일을 정리하다가 '제목없음'을 발견하고 내용을 살펴보니....

아주 오래전에 다녀왔던 여행후기를 작성한 문서파일이네요.

옛 추억이 떠올라서 이곳에도 옮겨 봐요. 이땐 참 즐거웠었는데 말이죠. ^^;;;

 

 

 

 

             <<<  7월 31일에서 8월 5일까지의 여행후기   >>>

 

 

 << 여행 경유지 설명 >>

 

 7월 31일 : 안산출발 --> 서울 청음회관 (중식) --> 대구 북대구 터미널 --> 반고개
            앞 (석식)

 8월  1일 : 대구출발 --> 칠곡 --> 홈플러스 (조식) --> 안동댐 서편 (중식) --> 안
            동댐 동편 --> 안동민속박물관 --> KBS 드라마 촬영지 --> 도산서원 -->
            킴스케빈 (석식) --> 안동시내

 8월  2일 : 안동출발 --> 영주 --> 단양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방
            곡도예촌 (중식) --> 사인암 --> 고수동굴 --> 온달관광지 --> 단양시장
            (석식) --> 단양나루

 8월  3일 : 단양출발 --> 죽령 휴개소 --> 영주 --> 봉화 (중식) --> 영양 --> 청송
            달기 약수 --> 달기 폭포 --> 주왕산 입구 --> 주왕산 주차장 (석식)

 8월  4일 : 주왕산 입구 --> 제 1 폭포 --> 제 2 폭포 --> 제 3 폭포 --> 주왕산 입
            구 (중식) --> 청송 --> 길안 --> 의성 --> 팔공산 한티재 --> 대구 야
            외음악당 (석식) --> 칠곡

 8월  5일 : 칠곡출발 --> 북부 정류장 --> 안산 --> 집 (석식)

 

 

 

<< 여행지 후기 >>


 

< 7월 31일 - 청음회관 >

 

보통때와는 달리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행의 첫날이기도 했지만 청음회관 (사회복지법인 한국청각장애인복지회)에서 컴퓨
터 수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출근시간이 조금 지난 9시경 안산
을 출발하여 10시 30분경에 청음회관에 도착을 하였다.

수리해야 할 컴퓨터는 모두 20대.
우선은 에어콘 앞에서 흐르는 땀을 식히며 어떻게 수리를 할 것인지 계획을 잡았다.
우선 1대의 컴퓨터를 완벽하게 수리를 끝내어 모든 프로그램을 고스트로 백업을 받고
백업받은 고스트 파일을 다시 부팅시디로 만든 후에 공시디 5장에 복사를 하여 나머
지 19대의 컴퓨터를 수리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몇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자료파일을 복사하고 나니 백업용량이 1.2 기가를 넘어
가 버렸다. 하지만 고스트 파일을 제작할때 최대압축을 하게 되면 가능할 듯 하여 그
대로 진행을 하였다. 백업하드에 고스트 파일이 만들어 지고 파일용량을 확인해 보니
715 메가가 조금 넘어갔다. 가지고 있던 공시디는 700메가짜리 였지만 왠지 가능할
듯 싶어 다음 단계로 진행을 하려고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여 식사를 하러
갔다.

청음회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에서 시원한 냉국수를 먹은 후 컴퓨터실에
돌아와 보니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화관람을 하다가 1시부터 다시 컴퓨
터 수리를 시작하였다. 오전에 만들었던 MASTER.GHO 파일과 GHOST.EXE 파일을 부팅이
가능하도록 세팅을 하고서 시디로 라이트 작업을 하였다.

컴퓨터 한대에 시험삼아 제작된 시디로 복원을 시도해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
기에 복원시디를 다시 시디 복사를 하여 5장으로 제작을 했다. 복사된 5장의 시디중
에 한장이 오류가 났고 나머지 4장은 이상없이 작동을 했기에 이상없는 시디로 나머
지 컴퓨터들을 복원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복원하는 중에 윈도우 2000 프로페셔널을 사용하는 한 컴퓨터가 부팅이 되지
않는다고 수리를 부탁해 와서 확인을 해 보니 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
다. 그래서 데이타를 백업 받은 후에 수리를 하기로 했다. 어느덧 시간은 5시를 넘기
고 있었고 대구까지 가야하는 관계로 몇대의 컴퓨터를 남겨두고 가야만 했다.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보니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고 6시 4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겨
우 탈 수 있었다. 북부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20분이었고 다시 택시를 타고서
반고개에 도착하여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 8월 1일 - 안동 >

 

쥬스 한잔으로 잠을 깨우고 칠곡으로 갔다. 일행의 볼일이 있어 면허시험장에 잠시
들렀다가 홈플러스에서 간식을 사고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식사 후 바로 안동으로
방향을 잡았고 안동댐 서편에서 댐 구경을 하다가 내려와서 점심을 먹었다.

안동에서 유명하다는 헛제사밥을 맛있게 한다는 집에서 공짜로 점심을 얻어 먹고 다
시 안동댐 동편으로 이동을 했다. 더운 날씨탓에 음료수를 마시며 안동호를 바라보니
여행을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지고 갔던 매직풍선으로 꽃과 동물들을
만들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래로 내려와서 안동 민속 박물관에 들어가 관람을 했다.

박물관 안은 바깥날씨와는 상관없이 시원했고 전시관 입구에서 안내원이 친절하게 우
리를 맞이해 주었다. 1층 전시실을 둘러 본 후 2층 전시실로 올라갔다. 예전에도 한
번 본적이 있었지만 다시 보아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되는 인형들이 많았다.

2층 전시실을 나오니 청남(靑南) 권영한(權寧漢)님이 직접 붓글씨를 써서 나눠주고
계셨다. "靑風明月" 4글자를 받아 들고 그 의미를 들었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처럼
맑고 밝게 살라고 하셨다. 함께 갔던 일행의 통신이름이 '태양'이었고 벼리가 '맑은
샛별'을 사용하는 것을 그분이 아실리가 없을텐데도 '달'이 들어간 멋진 글귀를 주신
것이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속박물관을 나와서 바로 옆의 "KBS 드라마 촬영장"에 가 보았다.
얼마전에 끝났던 '태조 왕건'과 '명성왕후'가 녹화되었던 곳이고 현재에는 '제국의
아침'이 녹화되고 있는 곳이었다.겉으로 보기엔 멋진 기왓집도 안에서 보면 엉성하였
다. 둥근 돌문은 스티로폴이었고 집들도 겉모습만 지엇을 뿐 속은 맨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한쪽만 쌓아 놓은 성벽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높이가 4미터쯤 될까
싶다. 가짜 정자에서 쉬면서 다음 일정을 잡아 보았다.

도산서원에 가 보기로 하고 방향을 잡았다. 초행길이라 안내판에 의존하여 길을 가야
만 하였는데 길이 좁아지거나 갈라지는 등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주차장에서 도산서
원까지 이어진 길은 주위의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그늘져 있어서 더위를 식힐 수 있
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산서원을 둘러 본 후 사람들의 인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찍
출발했다.

안동에 사는 사람의 조언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하는 킴스케빈(라이브 카페)를 찾아
갔다. 안내책자를 받아 들고 갔으나 약도가 너무 부실하여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
다. 저녁 어스름께에 도착을 하여 2층 창쪽에 자리를 잡았다. 반 2층으로 되어 있는
카페는 1층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2층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나무로 되어 있는 구조인데나 군데 군데에 분위기를 위해 피어놓은 양초
가 놓여져 있어 화재의 위험이 있어 보였다. 피아노의 감미로운 연주가 끝난 후 한
남자가 라이브를 하였다. 흘러간 옛노래가 듣기에 좋았다. 커플 요리를 주문하고 가
져오는 음식을 먹어 보니 그렇게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단지 분위기 때문이라면
몰라도 별로 추천할 만한 곳은 못되는 듯 했다.

안동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기에 인근에서 방을 잡으려 했으나 마음에 드는 곳을 찾
지 못했기에 결국 안동시내로 차를 돌려야 했다. 몇곳을 다녀서 겨우 방을 구할 수
있었고 간단히 야식을 먹은 후 잠이 들었다.

 

 

< 8월 2일 - 단양 >

 

안동을 출발하여 영주로 향하면서 영주 인근의 관광지를 살펴 보았지만 딱히 갈곳을
찾을 수 없었기에 단양까지 가게 되었다. 단양입구에서 발길을 돌려 하선암쪽으로 갔
다. 계곡을 따라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지나면서 바위들의 경치를 보려고 했지만
피서객들로 인해 바위들이 모두 덥여 있어서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마침 방곡도예촌에서 "제 2 회 방곡 장작 가마 예술제"가 진행중이어서 도자기 제작
체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지역 방송국과 KBS에서도 나와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예
술제는 31일부터 5일까지 진행이 되고 있었다.

전시실에서 각종 도자기와 누름꽃(押花)을 볼 수 있었고 현장에서 제조과정을 보며
구입도 가능했다. 공연장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공연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현지인이 만들어 파는 음식점에서 냉국수를 먹으며 점심을 해결했다.
차를 돌려 사인암을 보았지만 여느바위와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하였다.

단양읍내로 들어오니 차들이 조금 막히는 듯 하여 강변도로를 이용하여 고수대교쪽으
로 이동을 하였다. 고수대교를 건너니 동굴관광을 온 사람들로 교통체증이 심했고 주
차장에도 차를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였다. 다행이 우리가 타고 간 차가 티코였기에
쉽게 주차가 가능했고 동굴관광을 시작했다.

고수동굴은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따로 되어 있었다. 들어가는 동굴 입구에서
부터 동굴 특유의 서늘함이 더위를 잊게 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마치 거북이
처럼 느릿느릿 걸어 갔고 가는 곳마다 동굴의 비경이 드러났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
은 곳이 많은 듯 '미개발지역'이라는 간판이 곳곳에 보였고 개발된 곳에는 동굴 안내
문이 붙어 있었다. 몇번의 갈림길을 지나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어느곳은 천장이 너무
낮아서 거의 기다시피하여 동굴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바깥의 열기가 확 덥치는 것이
숨이 꽉하고 막히는 것 같았다.

단양읍내로 돌아가는 길에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온달 관광지에 가 보기로 했다.
관광 안내지에서 본 온달 관광지 소개에는 장승들 뿐이었지만 익살맞게 생긴 평강공
주와 온달장군이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온달 관광지는 온달산성과 온달
동굴이 있는 곳 바로 옆에 가짜 온달산성과 가짜 온달동굴을 만들어 두었고 그외에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기에 여행객들을 즐겁게 하였다.

온달 관광지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단양읍내로 돌아와서 잠잘곳을 찾아보니 방
값이 너무 비싸고 하여 마음에 드는 방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에 한 여관에서
옥상방을 보여 주었는데 베란다쪽으로 옥상과 통해있어 밤에 놀기가 좋아 보였다.
또한 방값도 다른 곳의 절반보다 조금 넘는 2만 5천원이었고...
(다른 곳은 4만원부터 4만 5천원까지 받는 곳도 있었다.)

방을 계약한 후에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단양시장으로 갔다. 어느 도시건 시장근처에
맛있는 집이 많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었기에... 간단히 비빔밥과 군만두를 시켜
먹고 단양나루를 구경 갔다. 강에 물이 없어서 유람선은 뜨지 못하고 있었다.

캔맥주를 하나씩 마시며 강변을 거니는 것도 낭만적이었다. 아마도 강변 옆으로 피어
난 꽃들과 흘러가는 강물만으로도 충분히 여유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
가 싶었다. 야식을 사들고 방으로 올라가서 옥상 한쪽에 정보지를 펴고서 술자리를
마련했다.

옥상에 누워서 바라본 단양하늘은 생각보다 별이 많지 않았지만 강에서 올라오는 물
안개가 밤하늘로 퍼지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예상했던 대로 다음날 아침엔 비가 내렸다.

 

 

< 8월 3 일 - 청송 >

 

창밖으로 쏟아지는 빗소리에 놀라 잠이 깨어 커텐을 걷어 보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대강 씻고 다음 여행지로 출발 준비를 했다. 오던길을 되돌아
서 영주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단양을 벗어나자 비는 그쳤고 죽령휴개소에서 잠시 쉬
며 산안개가 내려 앉은 들판과 계곡을 바라 보았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비가 그친후에 더욱 상쾌한 것 같다.

잠시 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영주를 지나 봉화로 향했다. 봉화 터미널 앞의 시장 입구
에서 간단히 냉국수와 쫄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걸음을 제촉하여 청송으로 향했다.
청송 민속 박물관에 가려고 하였으나 찾지 못하여 포기하고 달기 약수터로 향했다.
달기약수탕에 도착하여 보니 하탕에서 상탕까지 6개의 약수탕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
고 각각마다 사람들이 약수물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상탕에서 겨우 물병
하나를 채울 수 있었지만 톡 쏘는 맛이 강해서 마시기가 쉽지는 않았다.

약수터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달기 폭포로 가는 길이 나왔다.
달기폭포는 월외폭포라고도 불리고 있었다. 입장권을 구입하여 비포장도로를 한참동
안 달려 올라가니 간이 주차장이 나타났고 길 바로 아래에 폭포가 보였다. 그곳에도
피서를 온 사람들로 인해 앉을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매직풍선으로 몇가지 동물을 만들어서 주위의 꼬마들에게 나눠주고 잠시후에 달기폭
포에서 내려왔다.

청송으로 갔으나 마땅히 쉴 곳도 없고하여 주왕산 입구에서 방을 잡기로 하고 주왕산
으로 이동을 하였다. 주왕산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쉬며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나 이곳에도 피서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주위의 여관에서 방을 알아 보
았으나 너무 비싸거나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 몇몇 방은 시설이 너무 좋지 않아
서 편하게 쉴 수 없는 환경이었다.

입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적당한 여관을 찾을 수 있었고 계약을 한 후에 저녁 식
사를 하러 나왔다. 간단하게 비빔밥으로 식사를 때우고 주왕산 입구 주차장으로 이동
을 하였다. 차를 주차한 후에 매표소까지 걸어가 보았다. 돌아내려 오면서 다리 난간
에 기대어 밤하늘의 별들을 보니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였다.

잔디밭에 드러누워 한참동안 별들을 바라 보았다. 운이 좋았는지 별똥별을 두번이나
볼 수 있었다. 별이 떨어질때 소원을 빌게 되면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별이 떨어
질때마다 빌었는데... 소원이 이루어 질런지 모르겠다. 어려운 소원은 아니기에 이루
어 질 것도 같은데... 시간이 늦어 간단히 야식을 사서 여관으로 돌아 왔다. 하지만
야식은 먹지도 못하고 피곤함에 씻고 바로 잠이 들었다.

 

 

< 8월 4일 - 주왕산 >

 

전날의 피로때문인지 늦잠을 잤다.
대강 씻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여관 주인 아줌마가 유난스럽게 친절을 배푼다.
맛좋은 식당이라며 식당소개도 해 주고 잘가라며 인사를 하는데 허리가 90도로 꺽어
지는 듯 하였다. 휴가철이 아닐때 오면 2만원에 방을 주겠다는 말도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어젯밤에 갔었던 길을 다시 올라가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주왕
산에 올랐다. 갈림길이 몇번 나왔지만 폭포를 보고 싶었기에 제 1 폭포를 향해 올라
갔다. 제 1 폭포는 관람객이 들어 갈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지나가며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참을 가니 제 2 폭포와 제 3 폭포의 갈림길이 나왔다.

우선은 가까운 제 2 폭포쪽으로 향했다. 길이 좁아서 불편했지만 제 2 폭포는 피서객
들이 다가갈 수 있게 되어 있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바위에 앉
아서 잠시 쉬며 또다시 매직풍선을 꺼내어 여러가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만든
것은 꽃도 동물도 아니었다. 뭐라고 제목을 붙이기 어려운 기기묘묘한 모양의 것들이
었기에 무제 1 ~ 5 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상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풍선을 들고서 제 3 폭포로 향했다. 지나가는 아이들이 신
기한듯 바라 보았지만 무시하고 걸어갔다. 전기없는 마을 입구에서 걸음을 돌려 제 3
폭포로 내려갔다. 제 3 폭포에도 피서객들이 다가갈 수 없도록 되어 있어 바라보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른 피서객들의 수다를 피해서 산을 내려오면서 오전에
여관 아줌마의 소개로 알게된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약물백숙을 시켰으나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기다리기가 지루했다. 마침 식당 사장님
이 서비스로 도토리묵을 주셔서 먹으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 (여관에서 소개 받아서
왔다는 이야기를 했기에 서비스가 나온 것 같았다.) 도토리묵을 모두 먹고도 한참 후
에야 백숙이 나왔고 먹으려고 하는 순간 소나기가 내렸기에 식당안으로 자리를 이동
해야 했다. 식당안에서 백숙을 모두 먹고 나올때 쯤엔 비는 그쳐 있었다.

대구로 돌아가는 길이 멀었기에 서둘러 길을 나섰다. 동해안쪽은 피서객들로 인해 길
이 많이 막힐것이 예상이 되었기에 청송 - 길안 - 의성으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하기
로 했다. 팔공산 입구에 오니 대구로 진입하는 차량이 많아서 정체가 생기고 있었다.
팔공산 한티재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하고 팔공산에 올랐다.

한티재에 오르는 길에도 많은 차량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쉽게 한
티재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고 잠시동안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다가 다시 매직
풍선으로 토끼 만드는 것을 연습했다. 어느정도 날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며 한티재를
내려갔다. 팔공산 입구의 정제는 더 심해진 듯 보였다.

칠곡에서 저녁으로 먹을 불고기 햄버거 세트를 구입하여 두류공원 옆의 야외음악당에
가서 햄버거를 먹으며 여행의 마지막을 즐겼다. 칠곡에 사는 동생이 놀러오라고 전화
가 와서 다시 칠곡으로 이동을 하였고 과일과 통닭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일행은
집으로 가고 나는 그곳에서 잠을 청했다.

 

 

< 8월 5일 - 집으로 >

 

칠곡에서 늦잠을 잤었기에 대구 북부정류장에서 11시 30분차를 겨우 탈 수 있었고 고
속도로 휴게소에서 다시 안산으로 바로가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었다. 안산에 도착하
니 곳곳에 비가 내린 흔적이 남아 있었고 날씨도 시원하였다. 공단역까지 걸어가서
차를 가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과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만 먹고 잠이 들
었다.

 

<< 휴가 경비 지출 내역 >>

8월 1일 : 칠곡
          티코 기름 --------------------------- 20.000원
          칠곡 홈플러스 간식 구입 -------------  9.250원
          안동에서 음료수 구입 ----------------  6.000원
          킴스케빈에서 저녁 식사 -------------- 38.000원
          야식으로 술과 안주 구입 -------------  6.500원
          여관비 ------------------------------ 30.000원
          안동 민속 박물관 입장료 -------------  1.200원
          도산서원 입장료 ---------------------  2.200원

          합계 ------------------------------- 113.150원

8월 2일 : 단양
          티코 기름 --------------------------- 20.000원
          하, 중, 상선암 입장료 ---------------  2.600원
          방곡에서 점심 식사 ------------------  7.000원
          고수동굴 주차료 ---------------------  2.000원
          고수동굴 입장료 ---------------------  6.000원
          단양에서 음료수 구입 ----------------  1.900원
          단양시장에서 저녁 식사 --------------  9.000원
          단양나루에서의 맥주 -----------------  4.000원
          야식으로 술과 안주 구입 -------------  8.000원
          여관비 ------------------------------ 25.000원
          토이 크레인 -------------------------    600원

          합계 -------------------------------- 86.100원

8월 3일 : 청송
          티코 기름 --------------------------- 20.000원
          죽령 휴개소에서 과자 구입 -----------  3.000원
          봉화에서 점심 식사 ------------------  5.000원
          달기폭포 입장료 ---------------------  2.600원
          여관방 ------------------------------ 40.000원
          주왕산 입구에서 저녁 식사 -----------  8.000원
          야식으로 아이스크림과 과자 구입 -----  3.000원

          합계 -------------------------------- 81.600원

8월 4일 : 주왕산
          주왕산 입구 주차료 ------------------  2.000원
          주왕산 입장료 -----------------------  5.200원
          주왕산 산책로 음료수 구입 -----------  1.200원
          주왕산 입구 식당에서 점심 식사 ------ 16.000원
          대구로 오는 길에 음료수 구입 --------  1.200원

          합계 -------------------------------- 25.600원


     전체 합계 ------------------------------- 306.450원

부분 통계 : 기름값 ---------------------------- 60.000원
            여관비 ---------------------------- 95.000원
            식사비 ---------------------------- 88.000원
            입장료 ---------------------------- 23.800원
            간식 및 야식 ---------------------- 39.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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