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EV어떨까요?
2013.09.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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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전기의 누진구간이 1000kWh입니다...
그래서 내년 부인차 살때
스파크 EV를 살까 고민중입니다.
예산은 3000만원이고, 적게 쓸수록 좋은 편이라서 고민중입니다.
아이는 하나이고, 이제 15개월입니다.
사실.. 제일 중점은 안정성이라서 캡티바 / 골프 고민하다가
스파크 EV로 한동안 타다가 아이가 크면 그때 차를 다시 사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아베오나 I30생각하다가 스파크 EV나와서
전기 누진구간도 넉넉하고, 지원금도 많은편이라서
생각중입니다.
케퍽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ㅠ (유료 베타테스터일려나요;)
지금 생각할 수 있는 EV라고 해봐야 스파크 EV, 레이 EV, SM3 ZE뿐입니다. 참고로 EV의 전면 대결로 불렸던 제주도 보급 사업에서는... 각각 1:10:5 비율이었습니다. 즉, 스파크 EV와 완패였습니다.
SM3는 그렇다 쳐도 레이 EV와 스파크 EV는 너무나 성격이 다른 차입니다. 레이 EV는 철저히 도시 및 고속화도로 주행을 전제로 한 시티카이며, 스파크 EV는 가솔린 버전 차량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을 추구하는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동력 성능만 따지면 스파크 EV가 훨씬 뛰어납니다.
문제는 스파크 EV의 승리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레이 EV는 기아차가 머리에 총을 맞았는지(?) 공식 가격을 스파크 EV 이하로 내려버렸습니다. 하지만 가솔린 버전의 스파크와 레이를 비교하면 레이의 깡통이 스파크 깡통보다 150만원은 비쌉니다. 그만큼 레이는 스파크에는 없는 '성능은 그렇다 치고 가족을 어떻게든 태우고 다니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더군다나 스파크 EV의 동력 성능은 매우 뛰어나지만, 배터리의 문제로 주행 거리가 짧아 제대로 된 고속도로 주행은 한계가 있습니다. 배터리때문에 장거리 이동용 차량이 못되는 셈인데, 레이 EV라고 그렇지 않을 리 없지만 이 차는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와 경쟁하는건 아예 포기하고 사는 넘입니다. 여기에 더해 여성 운전자라는 성격까지 더하면 스파크 EV의 장점 대부분이 사실상 봉인당하는 셈이 됩니다. 밟지도 않고 실내는 조금 좁은 차를 비싸게 사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꼭 EV가 아니라면 선택의 대안이 매우 넓어지는 만큼 이 부분을 더 생각해 보셔야 하겠지만, 반드시 EV여야 한다면 차라리 레이 EV쪽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레이 EV는 보통 공공기관의 카셰어링에 많이 쓰이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한 번 타볼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