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글을 올렸던 것처럼, 저도 성야무인님의 A10 리뷰와 요한님의 공동구매 진행에 이끌려서 A10 뽐뿌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Aliexpress의 셀러 중 한 명인 Fire Union (Lisa Liu 씨가 담당자로 있는 그곳입니다.)에서 A10을 주문했으나 역시나 물건을 받지 못하여서 취소하고, 재빠르게 Cube 社의 U9GT2 에 눈길을 돌렸습니다. 제가 학생인지라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정식 버전 보다 US 20$ 정도 저렴한 OEM 버전을 구매하였습니다. 이제 제가 구매한 U9GT2 OEM 버전에 대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먼저 리뷰를 적기에 앞서, OEM 제품에 대한 CUBE 社의 공식입장을 요한님께서 알아봐주신 바(http://www.kpug.kr/index.php?mid=smallgroup00&search_keyword=OEM&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916345)를 바탕으로 하여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Cube 社는 정식 제품 이외에도 OEM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식 제품은 후면에 Cube 社의 로고가 기록되어 있으며, OEM 제품은 그렇지 않다. 원칙적으로 OEM 제품은 주문자가 사양을 달리하면 그런 사양에 맞추어 제작을 한다. A/S는 정식제품은 Cube에서 책임을 지고, OEM 제품은 주문자가 책임을 진다.”

위의 내용처럼, Cube 社는 정식제품이외에도 OEM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렇게 생산된 OEM 제품이 제가 리뷰할 제품과 이번 달 20일 경 G-마켓을 통해 유통될 한성의 U9GT2 OEM 제품인 S9입니다. 아마 이 리뷰는 U9GT2에 대한 리뷰 겸, 한성의 S9에 대한 사전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저는 Aliexpress 에 “HK Outstanding Group International Limited” 판매자에게 구매하였습니다. 이 판매자는 저에게 사양과 다를 경우 2주 내로 Full refund와, 1년 동안의 품질보증 (판매자가 직접 A/S를 맡겨준다는 것 같습니다.), Aliexpress에서 결제승인이 난 이후 36시간 이내의 Shipping을 보증하였습니다. 그 결과, 판매자는 11일에 물건을 배송하였고, 저에게 오늘 (14일)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포장상태입니다. 준수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비록 바다 건너온다고 박스포장이 조금 망가지긴 하였지만, 제품 내부 박스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습니다.

송장에는 “50$ E-Book Tablet PC" 라고 기재하였는데, 역시 EMS 답게 좋게좋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E-Book Reader나 Tablet 이란 말이 적혀 있으면 대부분 세관의 눈길을 피하지 못하셨던데 전 운이 좋았나봅니다.)

여담이지만, 해외구매 시에는 초기배송상태를 수령 후 즉시 촬영해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 편이 혹시 모를 초기불량으로 인한 환불에 유리하기 때문이죠.

이것이 제품 본 박스입니다. 많이 보신 것처럼 OEM 박스이기 때문에 정품 박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정품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출처 : Cube 社 공식 홈페이지)

그 다음은 박스에 기재된 사양입니다.

인기 모델인 Teclast A10과 CPU는 같습니다. Rockchip 2918 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표기가 1.2Ghz라고 되어 있는 것은 주CPU 1Ghz와 보조CPU 200Mhz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O/S의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에 허니콤 UI가 올라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A10과 대동소이합니다만, 본 제품의 경우 전면/후면 카메라가 모두 200만 화소이고, A10에는 있는 HDMI Port와 일반 USB 2.0 포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일반 USB를 쓰는 제품은 동봉되어 있는 mini-USB to USB 케이블을 OTG Port에 삽입하신 후 연결을 하셔야합니다. 배터리가 7600mAh입니다. 정식버전은 8000mAh라고 알고 있는데, 5%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으니 사용하는데 별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내부 포장을 열어보시면 두꺼운 스펀지와 완충재로 본제품이 잘 감싸져 있습니다.

본 제품을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인상은 “정말 아이패드랑 똑같이 생겼다.”입니다. 심지어 알루미늄 바디를 쓴 것까지 동일합니다. (뒷면은 애플 로고만 없을 뿐 아이패드와 똑같다고 생각됩니다.)

본 제품과 함께 동봉된 구성물입니다.

상단에는 충전기, 하단 우측에는 본체의 OTG Port에 꼽기 위해 제공되는 mini-USB to USB 케이블이 있으며, 하단 좌측에는 본체의 mini-USB Port를 통해 PC와 연결하는 케이블입니다.

충전기는 프리볼트 제품으로서, 출력은 12V-2.0A입니다. 

플러그가 220V여서 한국에서 꼽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조금 헐렁하여서 충격을 주면 충전기가 흔들리지만 쓰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비스듬하게 꼽으면 꼽을 때 플러그에서 불꽃 튀는게 보이긴 합니다만 사용에는 지장이 없는 듯 합니다.)

각각 OTG 케이블과 mini-USB 케이블입니다.

User Manual입니다. 사실상 별로 볼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심지어 뒤로가기 버튼(ESC 버튼)이 홈 버튼이라고 잘못 소개 되어 있습니다. 리커버리 모드로 진입하는 것도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공유하는게 어떨까요? ㅜㅜ)

조작부분에 대한 설명 및 구매시부터 설치되어 있는 Angry Bird RIO, Fruit Ninja 등의 어플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이 제품에 있는 입력 슬롯으로는

- OTG Port (mini-USB 규격)

- PC와의 데이터 통신을 위한 mini-USB

- SD/TF 메모리카드 슬롯

- 2극까지 호환되는 3.5파이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드웨어버튼으로

- 버튼 증가/감소 버튼과

- Power(Hold) 버튼, 메뉴 버튼

- 뒤로가기 버튼 (ESC 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있습니다.

즉, Home 버튼이 없습니다. 이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앱을 사용하다가 바로 홈으로 나가고 싶으면 허니콤 UI나 ICS UI의 하단에 있는 홈 버튼을 터치하는 수 밖엔 없습니다.

전원을 켰을 때의 (가로 배치 기준) 화면 좌측 상단에 나타나는 리눅스의 마스코트입니다. 클라우드나인님이 생각나네요 ^^ 화면에 저 로고만 떠 있는 상태에서 30초 정도 지난 후에 안드로이드 로고가 뜨면서 40초 가량 지난 후 부팅이 됩니다.

처음 구동하였을 때는 역시나 중국어로 기본설정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설정에서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므로 “언어 및 키보드” 탭에서 한국어로 바꾸시면 됩니다. (단, 이렇게 하더라도 시간대는 바뀌지 않으므로 “날짜 및 시간 탭”에서 GMT +9:00 으로 맞추셔야 한국시간대에 맞추어집니다.)

이렇게 바꾸니 기본적인 앱들과 메뉴들이 한국어로 보이는군요.

하지만 한국어 키보드가 없기 때문에 입력되는 것은 영어 밖에 없습니다.

추후 마켓에 들어가셔서 한국어 키보드를 받으셔야 합니다.

mini-USB OTG Port를 지원하는 만큼 Ethernet (유선 Lan)도 가능합니다. 쓸 일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요.

사용자 설정에 가니 이런 이상한 계정으로 이미 등록이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삭제를 눌렀습니다.

그러면 이런 식으로 Recovery mode 로 들어가며 사용자 정보가 지워집니다. 말만 Format이니 그냥 사용자 정보만 지워지니 아무런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심지어 기본 앱 뿐만 아니라 중간에 설치해놓은 앱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설정에서 “휴대전화 정보” 탭에 들어가본 것입니다.

모델번호가 I97D 라고 나와있고, OS는 진저브레드 2.3.1 이고, 커널은 2.6.32.27입니다. Cube 社에서는 중국 내수용 정식 제품은 Cube U9GT2 라는 모델로 출시하고, OEM 제품은 I97D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http://itrunfast.en.alibaba.com/product/518784355-212705220/I97D_9_7_inch_Android_2_3_Rockchip_tablet.html 에서 판매 중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http://www.aliexpress.com/product-fm/527464783-Window-n90-9-7inch-android-4-0-1GB-DDR3-dual-cameras-IPS-1024x768-tablet-PC-wholesalers.html 에서는 N90의 짝퉁으로 I97D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제품엔 N90이나 U9GT2 펌웨어 모두 올라갑니다.

이제 드디어 의문이 풀렸습니다. N90과 U9GT2는 그냥 같은 모델입니다. 다만, U9GT2가 알류미늄으로 뒷판을 처리하여 N90에 비해 좀 더 무겁고 좀 더 충격에 강합니다. (참고로 N90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하면 N90라 표시 되고, U9GT2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하면 U9GT2라고 표시됩니다.)

Nand Flash는 16GB 라고 재원에 표시되어 있는데, OS가 설치된 공간을 제외하고 14.28GB가 남으니 16GB가 맞는 것 같습니다.

OEM 제품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루팅을 하거나 정식펌웨어를 설치하지 않으면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근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저는 App-Drawer를 불러오니 오른쪽 상단에 마켓이 있었습니다.

실행해보니 마켓 사용 약관에 동의하라고 하길래 동의를 했습니다. 아주 잘 됩니다. 언어설정을 한국으로 맞추어놓았더니 한국어로 나오네요. 제가 스마트폰으로 구매놓은 ADW Launcher 도 구글계정만 동일하게 동기화 해놓으니 “내 앱” 목록에 있고 다운로드하여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돌핀 브라우저 검색에서 나오며,

한글 키보드도 웬만한 건 다 지원되는 듯합니다. 전 구글 기본 키보드를 설치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나오는군요.

MX-Player도 검색되며 잘 구동됩니다.

친절하게 액정보호필름을 두 개나 붙여놨더군요. 다 떼어내고 아이패드1용 액정보호필름을 붙여볼 계획입니다.

KPUG에 접속했습니다. 확실히 상당히 밝고 게시판의 이름의 색 또한 화사하네요. 제 HTC Raider 4G의 카메라가 좋지 않아 IPS의 화사함을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Quadrant 점수입니다.

RAM 1GB의 위엄에 힘입어 Nexus S도 이기는 1504점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스냅드래곤 3세대 AP를 사용하는 제 Raider 4G는 3114점이 나옵니다.) 하지만 Quadrant가 괜히 뻥드란트인 것이 아닙니다. 이건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Antutu Benchmark 점수입니다.

2327점이 나오는군요. 참고로 Galaxy TAB 10.1은 4287점, Galaxy TAB과 동일한 사양인 아이리버탭 MX100은 2968점이 나왔습니다. (제 Raider 4G는 6280점이 나옵니다.) 물론 아무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초기상태이니 점수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Antutu Benchmark의 시스템 정보란을 이용해서 확인한 것입니다.

역시 알려진 스펙대로 표기가 됩니다.

스펙에 나온 것처럼 10점 멀티터치를 지원합니다.

Android System Info 를 통해 확인한 스펙입니다.

RAM은 총 1GB인데 OS에 할당된 영역은 애초부터 표시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가용램은 500MB 전후를 유지하여 줍니다. Internal Memory가 500MB로 표시되는 것은 펌웨어 자체의 문제로서 N90이나 U9GT2 정식 펌웨어로 업데이트하면 정상적으로 1GB로 표시됩니다. 위의 사진 표기에는 내장 NAND Flash 영역이 SD Card 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Micro-SDHC 를 삽입하면 이런 식으로 표시가 됩니다. (Sandisk 4GB Class 2를 넣었습니다.)

즉, 본체 내의 NAND 영역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각종 탐색기로 들어가면 내장 영역과 SDHC 영역을 정확히 구분해서 인식하므로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PC에서도 USB 저장소 모드로 연결 해주시면 각각의 영역들이 정확히 인식이 됩니다.

총배터리가 7600mA가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Battery Moniter Widget을 설치하여 구동하였는데 인식을 잘못하는 것인지 배터리 총량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PC에 처음 연결하실 때, 태블릿의 전원을 넣은 체 연결하시면 “RK2918 SDK"라 표시되며 드라이버를 잡지 못할 것입니다. (드라이버를 잡지 못해도 태블릿에서 ”USB 저장소로 사용“ 을 선택하시면 내부 저장소로는 사용가능합니다.)

이때는 태블릿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고, PC와 USB를 연결을 해체한 다음에, 본체의 음량 감소버튼 (VOL -)을 누른 상태에서 PC와 연결을 시켜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알 수 없는 장치“라고 뜹니다.

이 상태로, 성야무인님께서 올려주신 Rockchip 계열 펌웨어 업글 Tool (http://www.kpug.kr/index.php?mid=smallgroup00&category=896358&document_srl=759799) 의 첨부파일 안에 있는 드라이버란에서 자신 OS 버전에 맞는 것을 골라서 시스템 관리자에서 ”알 수 없는 장치“를 오른쪽 클릭하신 후,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선택하여서 드라이버 설치를 하시면 됩니다. (AMD 64가 64bit 용이고, x86이 32bit 용입니다.) 그 이후에는 "RK29 Device"라고 표시되며 정상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Teclast A10의 경우, Wifi를 연결해두면 배터리가 광속으로 퇴근하는 버그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U9GT2의 경우에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제가 아래의 사진은 제가 오후 4시 경에 배터리 99% 상태에서 Wifi 만 연결하고 그대로 방치한 상태에서 오후 11시에 확인한 것입니다. 대략 7시간에 8% 감소 (1시간에 1% 내외) 하였군요. 이정도면 준수한 대기전력 사용량이라고 봅니다. 대기시간도 2일 9시간이나 간다고 하였으니 계산상 오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루팅을 하려고, Super One Click v2.3.1.0 을 이용하였더니 이미 루팅이 되어 있다고 경고창이 뜹니다. 하지만 Root Uninstaller로 확인했을 때 루팅이 안 되어 있길래 강제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벽돌이었습니다. 초기의 Android 로고에서 더 이상 넘어가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눈물을 머금고 2월 14일자 8일에 나온 U9GT2 V1.06 ICS 펌웨어를 올렸습니다. 기계는 정상화 되었고, 저는 현재 ICS를 쓰고 있습니다. 현재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다음 2부에서는 2월 14일자로 나온 ICS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한 상태에서의 성능과, 각종 동영상 재생 능력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