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1편의 끝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루팅을 하던 중 벽돌이 되어서 2월 8일에 배포된 U9GT2 V1.06 ICS 4.0.3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V1.06 펌웨어는 Cube 社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펌웨어 중에서는 가장 최신의 것입니다. 하지만 U9GT2 는 XDA 포럼에서 활발하게 CM7을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므로 CM7이나 CM9 안정화 펌웨어가 나오면 그것으로 넘어가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U9GT2에 ICS 4.0.3 버전 펌웨어를 올린 상태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ICS로 올라오고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아무래도 UI 부분이 아닐까합니다. 먼저 좌측 하단에 나오는 명령버튼 중에서 메뉴버튼에 해당하는 것이 사라지고, 메뉴버튼을 사용해야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앱을 실행시켜야먄 이렇게 메뉴버튼이 나오게 됩니다. 아래의 스크린샷은 돌핀 브라우저로 KPUG의 게시물을 볼 때 생긴 메뉴 버튼입니다.

또한 런처의 반응성 또한 개선되어, ICS 기본 런처를 사용하여도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2.3 진저브레드 3.0 허니콤 UI 모드에서는 가볍기로 유명한 ADX 런처를 설치하여도 어느 정도 스크롤링 끊김이 있었는데 이제 ICS 기본 런처에서도 iPAD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물론 최적화를 잘 시켜준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그러면 ICS 업그레이드 이후 성능은 어떻게 변화하였을까요?

먼저 Quadrant입니다.

점수가 오히려 감소하였습니다. 1484점이 나왔는데, 이 정도 점수는 진저브레드 때 측정한 1504와 오차범위내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Antutu Test 에서는 큰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먼저, 병사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화면이 전반적으로 파란색으로만 보이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측정 결과도, 1790점으로, 진저브레드 때의 2327점에 비해 상당히 감소하였습니다. 진저브레드 때 측정할 때는 mini-SDHC 를 꼽고 하였고 이번에는 분리한 상태에서 진행해서 SD 카드 I/O가 0점이 나온 것이 점수 감소에도 한몫 했지만, SD 카드 I/O 점수는 진저브레드 때에도 270점 정도 였습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250점 가량의 점수 하락이 생겼습니다. 가장 하락폭이 큰 것은 2D 그래픽 분야로서, 진저브레드 때에는 283점이던 것이 ICS에서는 124점이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모델명에선 Cube U9GT2로 인식합니다. 아마 N90 펌웨어를 씌우면 N90으로 인식하겠지요.

그렇다면 가용램은 어떨까요? 진저브레드 때에는 총램이 840MB에 가용램은 529MB 였습니다. ICS 업데이트 이후에는 총램이 728.3MB, 가용램은 446MB 정도로 측정됩니다. 아마 UI의 쾌적함을 위하여 OS에 할당하는 기본 램의 용량을 늘린 것 같습니다.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내장 메모리 또한 저번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1007.9MB로 정확히 인식이 됩니다.

이번엔 Android System Info입니다.

이 앱에선 여전히 SD 메모리를 꽂아도 NAND Flash만 SD로 잡거나 또는 SD를 꼽으면 NAND Flash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그렇지만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실제로는 두 영역 다 잘 인식하니 사용하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이 Antutu 에서는 제대로 인식을 합니다. NAND Flash 영역은 SD 카드로, SD 메모리는 외장 SD 카드로 말이죠.)

ICS 업데이트 이후 해상도 인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이처럼 해상도가 768*976으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Antutu 뿐만 아니라 Android System Info에서도 동일하게 인식하니 아마 앱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추측컨대, 하단 메뉴바의 길이만큼인 48px를 애초부터 할당하고 그 나머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카메라의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중국산 태블릿은 가로로 쓰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설계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컨셉입니다 ^^;)

하지만 화면회전에서 세로로 쓰는 것도 배려하여, 어느 방향으로 들던지 정방향으로 나오게 (본체의 상단에 화면 위쪽이 위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A10처럼 화면이 거꾸로 나오진 않습니다.

다음으로 영상재생에 관한 것입니다. Rockchip 2918이 영상 재생에 강하기 때문에 딱히 이 부분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한님께서 AAC나 AC3 음성코덱을 사용하는 영상에 대한 체크를 요청하셨기에 한 번 해보았습니다. 테스트는 ICS 기본 미디어 플레이어로 진행하였고, 결과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요즘에는 WMV와 WMA 코덱을 지원 하지 않는 기기가 이상한 것이기 때문에 테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설마 안 되진 않겠죠?)

테스트는 T-ARA의 Cry Cry 뮤직비디오, 시크릿 - 사랑은 MOVE 뮤직비디오,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 예능 나는 가수다 의 영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 T-ARA의 Cry Cry 뮤직비디오는 코덱을 달리하여 인코딩 후, 실행 해보았습니다. 

인식여부는 플레이어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하는가를 테스트 했고, 응답속도여부는 메뉴를 여닫거나, 되감기/빨리감기, 특정지점 이동 시에 1초 이상의 딜레이가 발생하는가 또는 음성싱크가 흐트러지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요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AAC와 AC3 음성코덱에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AAC나 AC3 코덱을 사용하였다고 해서 전부다 안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TARA - [MV] Cry Cry 의 순번 2번의 음성 코덱 중 “Direct Stream Copy”는 따로 인코딩을 거치지 않고 원본의 음성을 그대로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원본의 음성코덱인 AAC가 그대로 유지 되었을 것이고, 샘플레이트만 48000hz로 바뀌었을 것인데 그렇다면 1번과 무슨 차이가 있어서 2번은 정상재생이 되고 1번은 음성출력이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3번과 하단의 “파퍼씨네 펭귄들” 처럼 동일한 음성코덱을 사용하고 있는데 “파퍼씨네 펭귄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재생이 잘 되니 그 또한 기이한 노릇입니다. 제가 이 쪽 분야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지라, 고수분들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MX Player 로도 재생을 해보았는데, 역시 하드웨어 코덱을 쓰면 결과는 동일하게 나옵니다. 소프트웨어 코덱을 쓰면 TARA - [MV] Cry Cry 의 순번 1, 3, 8, 11번 파일에서 음성이 출력되게 할 수는 있는데, 화질이 지나치게 조악해지고 음성도 싱크가 안 맞아서 사실상 재생이 힘듭니다.

다음은 앱 호환성 여부입니다. 먼저 마켓은 2.3 진저브레드 때와 마찬가지로 잘 구동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많은 앱들이 IC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교통관련된 앱으로 지하철 부분입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앱 중에선 마켓에서 검색되는 것이 “메트로이드”와 “지하철 내비게이션” 뿐입니다. “하철이”나 “Smarter Subway"는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버스는 더욱 처참합니다. “서울버스”, “전국버스” 등 유명한 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저처럼 경기도에 사시는 분은 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버스 앱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도와 다음 지도 또한 없습니다. 마켓에서 검색되는 지도는 Google Maps 뿐입니다. 하지만 APK 파일을 받아서 태블릿에 넣으면 사용은 가능합니다. 길 찾기 및 다른 기능도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마켓을 통한 업데이트는 불가능하므로, 최신버전인 네이버 지도 3.0.1 버전의 APK를 받아오셔서 설치하셔야 합니다.

게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의 양대산맥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각각 게임빌의 에르엘워즈와 컴투스의 칼라고 체이서를 제외하곤 모두 다 검색됩니다. 그리고 Order and Chaos와 Tapsonic은 없었으며 오투잼 아날로그는 검색은 되었습니다. 오투잼 아날로그의 경우, 설치하고 실행은 가능하였으나 로그인 과정에서 계속 에러가 나서 정상적으로 게임을 진행해보진 못했습니다. Order and Chaos의 경우 HD 버전의 APK를 구하여 설치해보았으나 “해당 기종에서는 실행되지 않습니다” 라는 에러를 내며 종료 되었고, 탭소닉 또한 APK로 설치를 해보았으나 “본 게임은 온라인 상태에서만 진행이 가능합니다.”라는 에러를 내며 게임이 되지 않았습니다. (WiFi가 잡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제노니아 4를 실행시켜 보았습니다.

이 게임은 그래픽 상/중/하 옵션을 지원하는데 상, 중옵에서는 몬스터 3마리와 함께 싸워도 프레임드랍이 급격히 일어났습니다. 하옵 정도에서는 초반 부에는 진행을 할만 합니다만, 각종 스킬이 난무하는 후반 부에서는 급격한 프레임 드랍이 예상됩니다. (다행히 제노니아가 그래픽 옵션 간의 그래픽 차이가 큰 게임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옵을 하더라도 할만은 합니다.) 이 부분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RK2918에 대한 다른 리뷰를 보았을 때, 제노니아 정도를 돌리지 못할 성능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것은 U9GT2 ICS 펌웨어의 불안정으로 인해 Antutu 기준으로 2D 성능이 진저브레드의 283점에서 124점으로 감소한 것과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 제노니아를 하면서 발견한 것인데 U9GT2는 진동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또한 우측에 있습니다.

스피커가 우측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조금만 거리를 두고 들어도 “소리가 오른쪽에서만 나오는 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출력이 상당히 괜찮아서 크리티컬 히트가 발생하는 등의 소리가 크게 날 상황에서는 본체가 울릴 정도로 큰 소리를 내줍니다. 음량의 부분에서는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겠습니다.

웹브라우저는 돌핀, 오페라, firefox는 검색이 되며, xscope, skyfire 는 없었습니다.

뷰어는 Perfect Viewer, jjComics Viewer는 있으나 ACV 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아직까진 많은 수의 앱이 지원되지 않고, 성능 조차 진저브레드에 비해 많이 하락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기기의 ICS에 비해서 상당히 안정화는 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사용 중에 갑자기 앱이 종료된다던지 또는 정지되는 현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게임을 하지 않는 분이라면 충분히 ICS 상태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부에서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과 각종 에뮬레이터를 구동 테스트를 할 것이며, 각종 악세사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