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에서 일하려면
2012.06.11 17:32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게 좋을까요? 아내는 화학과 나와서 철학을 전공하신 특이하신 분입니다. 원래는 기자나 사보일을 해보고 싶어했는데, 저와의 결혼으로 엉뚱하게 웹기획/품질관리를 하셨던 경력을 갖고 계십니다.(주로 입시관련 일을 했죠.)
주말에 선배 누나가 마포에 출판사 사무실을 옮겼는데 다녀오더니 생각이 많으시더군요. 저는 늘 아내가 아무런 꿈도 없이 아이들 뒷바라지만 하는 것에 불만을 표했는데, 지금은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군요. 뭐 하나를 생각하면, 오랜시간을 들여서라도 악착같이 준비하는 저랑 달리 아내는 뭔가에 집착하는게 없어요. 유일하게 집착하는게 아이들 교육인데, 다른 가사나 요리도 느낌대로 하시는 분이라서요.
어제부터 고민을 하는데, 제가 도와줄 길이 없네요. 혹시 관련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코멘트 4
-
공간
06.11 18:38
-
행복주식회사
06.11 19:21
유명 출판사와 독립 소형 출판사를 운영하는 지인 몇 분이 있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출판처럼 영세하고 치열한 곳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국내 도서 인구를 감안해 볼 때 그 규모는 매우 열악하고 전자북 출현으로 그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최근 인터넷 발달로 개인 독립 출판, 출판 대행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이 출현하였고, 심지어 대형 유통사까지 뛰어들어 돈 한푼 안 들이고 개인 출판도 가능해졌습니다.
출판에서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페이를 생각하면 그다지 추천할 만한 것이 없고, 페이에 상관없다면 온/오프라인 출판을 가리지 말고 기회는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
대머리아자씨
06.12 20:06
아이가 있는 가정주부.... 특히 아이에게 살짝 집착하는 -- 대부분의 엄마가 그러하지만 -- 여성이라면
출판은 비추입니다.
딱 하나!
왠만해서 정시퇴근하는 출판사 찾기 어렵습니다.
-
해색주
06.13 01:55
답변들 감사 드립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많이 상의했는데 지금부터 자그마하나마 준비를 하려고 하네요. 대머리 아자씨님 말씀은 꼭 새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아내도 그쪽에 잠시나마 있어서 알기는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자기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많이 흔들리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출판분야에 있다보니 도움은 안되겠지만..
경력이나 나이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인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서울북인스티튜트"( http://sbin.or.kr/)에서 편집이나 마케팅 분야 등을 선택하셔서 수업을 듣는게 가장 빠를 것입니다.
제가 알기론 마케팅분야는 등록하는 것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편집 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취직은 마케팅 쪽은 잘되는 편입니다. 이수 전에 취직이 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는 있습니다. 이 경우 강사에게 어떤 인상을 주느냐에 따라서 취직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하고자 하는 분야가 편집 쪽이라면 '서울북인스티튜트'를 다니시면서 일을 잘 배우신 후에 아시는 분 회사에서 일을 배우시면서 경력을 쌓으시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과학분야나 철학분야는 유능한 편집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철학이나 과학책을 내는 출판사도 많지 않은게 슬픈 현실이지만요.
위에 적은 모든 내용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읽어온 책이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건투를 빕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쪽지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