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반드시 알파고 산업(?)에 헛돈을 투자하겠군요;;
2016.03.17 08:4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55&aid=0000388439
이번 알파고 대결로 구글 시가총액이 58조원 올랐다는 군요;;;
29000 배 남는 장사였습니다.
반면 바둑계는 장기적으로 침체하게 되었고요.
이런 '수치'를 보면 정부가 가만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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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3.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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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3.17 09:57
저도 관련 기사를 며칠 전에 읽긴 했습니다만, 바둑계가 반드시 장기침체할 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오히려 우리나라 바둑계는 그동안 별다른 주목거리가 없어서 정체기였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바둑계는 조훈현 9단으로 시작해서 이창호, 이세돌 이 두 천재로 이어지는 지난 20년간의 최고 전성기를 누려왔습니다.
3년 전부터 중국 커제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서 현재 세계 1위의 실력자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도 박정상 이라는 새로운 천재가 대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늘 이기는 게 당연하고 여겼고, 어쩌다 지더라도 그때 뿐일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자만으로 인해 정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인해, 바둑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죠.
더욱이 바둑이나 장기 같은 고전 놀이는 아예 담을 쌓고 살던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도 바둑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구글이 바둑의 기원이 중국이나 전통 강국인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 기원을 상대로 해주었다는 것은, 전세계에 우리 바둑계의 위상을 홍보 및 확정지어준 거나 다름 없습니다.
지난 20년동안 우리 바둑계가 아무리 세계대회에서 위상을 떨쳤어도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동남아와 서구 일부 팬을 위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진짜 서양이나 제 3세계에서 바둑은 듣보잡이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바둑은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지적 놀이라고 해봐야 서양 일반인들이 인정할까요?
지난 수 천년간 아무도 못한 것을 구글이 대신 해 준 겁니다.
오히려, 바둑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서양의 체스는 이미 컴퓨터간 대전과 인간끼리 대전을 나누고, 또 혼합 대전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간끼리 대전이 인기가 덜하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바둑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지만, 이미 세계컴퓨터바둑대회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는 건 아실 겁니다. 우리나라 돌바람이나 북한의 은별 등이 우승도 여러번 했죠.
하지만, 아직 돌바람이나 은별 등은 기껏해야 아마 6단 남짓입니다. 알파고에는 어림도 없죠.
돈 많은 일본의 컴퓨터 바둑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요.
알파고 수준의 인공지는 바둑프로그램이 언젠가는 일반화 될지도 모르지만, 금방은 아닐 겁니다.
아시다시피 알파고가 한 두대의 일반 서버에서 돌아가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현재 이미 컴퓨터바둑대회가 거의 10년 전부터 계속 열려왔지만, 그동안 인간 바둑계가 그로 인해 죽은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알파고로 인해 기세나 뒷맛 같은 인간의 감정보다는 냉철한 이성의 부동심으로 판을 읽고 수를 놓은 방향으로 바둑이 더 발전할 것 같습니다.
뭐.. 언젠가는 인간은 뒷전이고 컴퓨터 끼리의 대전이 주류가 될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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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세돌 9단이 돈을 상당히 적게 받은건 맞습니다. 세계최고 능력자를 소프트웨어 시스템 QA에 투입했는데 알파고 정도라면 1-2명에서 덤벼들어서 해결할게 아닌 혼자서 바둑두면서 오류를 찾아냈다는건 실제 승리에 백만달러가 아닌 대국료만 100억받아도 충분히 문제가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1-2억에 알파고 버그 찾아내라고 해보면 이게 불가능하다는걸 웬만한 프로그래머라면 알고 있을테니까요. 어떻게 보면 한국기원이나 이세돌 9단이 이용당한건 맞는데 오히려 일반인들에게도 이세돌 9단이나 바둑에 대한 관심을 일으켜서 일본처럼 고스트바둑왕이 인기 끌었던 것처럼 돈만 빼놓고는 윈-윈이긴 했습니다.
그것과는 다르게 한국형 알파고 만든다고 300억 투자한다는건 정말 미친짓입니다. 과거에 한국형 OS만든다는것과 비슷한 이야기인데요. 컴퓨터 몇대만 놓고 만든다 정도의 인식인지 아니면 컴퓨터 1000대만 사서 병렬구조로 만들어서 하면 되는건지 (뭐 천대 사면 15억정도일테고 인건비 따지면 500명만 연봉 4000에 투입하면 200억에다 나머지는 건물로 때우면 예산은 쓰겠네요) 대체 연구라는 걸 제대로 아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생산직에다 사람 착취하듯 연구원들 착취하면 뭔가 나올줄 아는 자체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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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3.17 17:14
자연스럽게 산업이 발전하게 해야하는데 정작 저렇게 하면 재대로된 발전은 물건너가죠...
그리고 SW 산업에 인력 개발은 처음부터 버려진게 가장큰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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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03.17 11:07
헛된 세금만 쓰는 일이 될까 먼저 걱정이 되는군요. 바람불어 시작되는 투자가 성공 할 확율은 작다고 봅니다. 한국의 보여주기식 정치현실을 바라봤을때... 참 아쉽다는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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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3.17 17:15
이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정부의 헛세금쓰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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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3.17 17:12
일단 어떤 기업의 주식이 올라 시가총액이 늘어났다고 그 기업이 돈을 벌거나 직접 이득이 가는건 아닙니다. 단,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의 CEO가 좋을 수는 있겠군요.
그런데 위 SBS 기사가 좀 이상하네요. 저 58조원을 어떻게 계산을 한건지 계산이 틀립니다. 제가 대충 살펴봐도 대국 시작일인 9일 이후로 주가는 고작 3~4% 올랐고,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약 9조원 정도입니다. 3~4% 주가 변동 정도는 평상시도 빈번히 있는 일이고, 딱히 알파고의 승리가 영향을 끼친거 같진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인공지능의 성공으로 억지로 연결시키고, 숫자 계산도 많이 틀리고 하는걸 보니 SBS의 위 기사는 엉터리 기사같습니다. 아마 기자들이 결론(인공지능 킹왕짱, 우리도 투자 많이 해야함.)을 미리 정해놓고, 그것에 때려 맞춰서 억지로 기사를 쓴게 아닐까 싶은데, SBS도 저런 기사가 8시메인뉴스에 나올정도가 되었군요.
근데 오늘 벌써 정부에서 1조원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거 같더군요. 여기저기서 인공지능을 명분 삼아서 눈먼 세금 뜯어먹기가 시작될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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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IM
03.18 09:14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317134619&lo=z35
우려한일이 바로 기사화 되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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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8 16:07
헛된 세금 부어넣는 일은 불보듯 뻔하죠. 무뇌정부. 인증 또 인증.
어젯밤 지상파 3대 뉴스에서 양산해낸 기사들의 결론이 그겁니다.
'정부에서 나서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