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장치... 암걸리겠네요
2020.09.07 07:05
아무리 모든 물건은 사용하는 법을 알고 써야 한다지만
현대 문명의 산물이라는 컴퓨터로 대표되는 각종 전자 기기와 저장 매체들
알면 알아갈수록 암 걸리겠습니다
일하는 곳에서 하드가 1년새 몇개씩 턱턱 나가서
책임자인 제가 수도 없이 불려가서 깨지고
업무를 하려고 하니 제 하드가 또 턱 나가버려서
업무 중단으로 또 스트레스
급하게 다른 세컨더리 하드 구해서
업무 재개했으나 그 하드로 작업한 파일들 모두 불량
이쯤되니 정말 다 때려치고 이 세상 떠나버리고 싶더군요
그 와중에
제 메인 노트북도 빌빌거리고 usb 포트도 맛탱이 가는 거 같고
한번 쫙 밀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면 테스트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
업무가 밀려서 도저히 그럴 상황은 안되고
이런 상황이 몇달간 지속되니까
정말 사람이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여러 저장 매체를 알아보고 있는데 딱히 수가 없네요
하드는 하드대로 질리도록 망가지는걸 지켜봤고
클라우드는 비싸고
SSD 는 더 비싸고 수명이 있다고 들었고
SD 카드는 값이 비교적 싸지만 느려 터졌고 수명이 있고
아 그래서 역시 구관이 명관이구나 하면서
시디랑 디비디가 좋지 생각을 하다가
이미 그건 한물 갔고
한물 안 갔다 쳐도 시디 밑바닥 쭉 긁어버리면 끝이고
USB 플래시 드라이브로 전부 대체를 해야 하나?
3.0 지원 제품 사면 SD 카드보다 속도는 잘 나올텐데
플래시 메모리니까 그것도 수명이 있겠지? 하다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신줄을 놓고 있으면
아
이래서
점토판에 글씨 써 놓는게 제일 오래가는구나
몇천년 전꺼 땅에서 파내기만 하면 되는데
요즘 저장 매체는 매체만 있으면 소용 없고 단말기도 있어야 하는데
점토판 파피루스 키루스 원통 양피지
이게 제일 대박이구나
어째 문명이 쇠퇴하는거 같지?
하는 생각까지 가다가
서글퍼지고
변한 것 없는 현실과 업무로 다시 되돌아오며 살고 있네요
그냥 푸념할 데가 좀 필요했어요
이러다 암 걸려 죽지 싶어요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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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9.07 09:58
물리적인 수명은 어쩔수 없죠....이세상에 영원한게 어디 있겠어요...내구성 강한 nas용으로 나온 하드디스켓 사용해보세요..그것도 비용문제가.. -
그냥 종이에 적어서 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확실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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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9.09 03:06
토닥토닥
종이가 그리우시다면 프린트해서 "백업"하시면 됩니다. =3=3=3
그걸 다시 읽어드리는게 간단하지 않아서 문제죠. ㅠㅜ 하드가 일년에 몇개씩 나간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건 하드의 내구성과 무관한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제 경우엔 십년이상 쓰고 있는 하드들도 있거든요. (요즘 좀 수상하긴 합니다) 더구나 지금 사시는 지역이 그리 더운 곳도 아니고요. (혹시 난방을 너무 ?)
아무래도 작업은 OneDrive나 구글드라이브, 구글독 등으로 하시고 이 상태에서 공유를 하시고요, 이런 파일들을 로칼 하드나 CD/DVD 등으로 백업하는게 일단 제일 쉬워보입니다. 여러 사람이 업데이트 하는 파일을 안전하게 유지하려면 돈이 많이 들거든요. 물론 저렇게 하면 속도가 조금 영향을 받을 겁니다만, 종이 백업 얘기하시는 것을 보면 속도는 크게 문제는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희망회로를 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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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곳은 더운 곳이에요 ㅋㅋ 온도와 습도가 영향을 많이 미치나보죠? -_-
종이 백업 이야기는 그냥 멘탈 나가서 하는 소리고요... 그렇게 되면 내가 안해도 되는 일이 많아지니까... ㅋㅋ
돌고 돌아서 일단 잠정적으로 추진중인 작업이 있는데요
1. 기본적으로 하드 디스크는 개인용이건 업무용이건 움직이지 않는다
2. 업무용 하드는 사무실 컴과 가까이...
(데탑에 붙여버리면 좋겠으나 노트북 쓰는 사람들이 하도 말이 많아서
일단 사무실에서 움직이지 않는 조건으로 베이를 붙여놓고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말 많은거 무시/설득해서 데탑에 붙여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3. 그외 움직여야 할 자료들은 클라우드를 통하여 업로드, 사무실 컴으로 다운로드하여 정리한다.
의 기본 원칙을 가지고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부터 시험적으로 해 보고 있습니다.
대용량 자료들이 좀 있어서
구글드라이브 여러개 만들어 쓰면 되겠지? 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한 계정 만들때마다 전화번호로 인증하더니 일정수 이상 가니 더 안만들어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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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9.11 03:28
대용량 자료라는건 보통 많은 사람들이 읽기는 하는데 자주 쓰지는 않는 데이터 아닌가요 ? 그런 종류는 백업만 몇개 해두면 큰 걱정 안해도 될 듯 한데요. 대용량 자료를 많은 사람들이 자주 업데이트를 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데이타를 모든 사람들이 써야 한다면 극한직업입니다.
제 생각에 공유해서 읽는 대용량 자료는 데탑 내장 하드 (외장하드보다 내장하드가 파워가 안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에 보관해서 넷웍 공유로 사용하시고, 몇개 백업 받아두시고요. (자주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요)
그외는 모든 사람이 자기 랩탑 하드에서 작업하고 OneDrive에 업무 파일은 계속 백업하고요, (OneDrive setting으로 상시 백업가능합니다. 어느정도는 버전관리도 되고요) 공유하는건 공식적인 루트를 만들어서 공유해야 할 듯 합니다. 클라우드를 통하건 공유 넷웍하드에 업데이트 하건요. 예: 자정에 업데이트된다.. 뭐 이런식.
공유하는 시점에서 백업 하고요.
이렇게 하면 공유된 파일은 시스템관리 차원에서 백업을 하게되고 개인파일은 OneDrive에서 백업이 되니까 하드가 망가져서 파일을 잃는 일은 많이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실제 업무 환경이나 요구사항을 모르니 전혀 도움이 안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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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업무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기준점은 있어야 하니까요.
안 그러면 컴알못들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될수밖에 없어서... ㅎ
그런 면에서 업계 관계자 - 전문가 - 달인 - 신선급 티어가 모여있는
케퍽에서 나오는 답변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정말 다른데 물어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전 생각이 드니까요 ㅋ
말씀대로 각자 컴으로 작업하고 클라우드로 백업하고
공식적인 루트 - 제가 되겠죠 아무래도 - 를 통해서 사무실 컴에 물려놓은 베이에다가 보관하는
뭐 그런 식을 구상하고 있는데 아직 실행에 옮길 시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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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9.09 14:50
주로 하시는 일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HDD의 수명이 좌우됩니다. 저희 같은 경우 PC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돌리는 일을 오래 하다 보면 하드디스크 자체가 깨져버리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버에서 모든 것을 돌리는 것으로 바꾼 뒤로는, 나중에는 많이 괜찮아졌죠. HDD에 물리적으로 압박을 줄 정도로 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나 해킹을 고민해봐야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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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복구 업체에 맡길 때마다
부품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그 디스크 읽는 바늘... 또는 그걸 움직이는 쪽이 나가는거 같더군요
주로 하는 일은 데이터 백업이고, 백업된 자료를 수시로 액세스하는 것이라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러 사람 손을 타고,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일이 많으며,
재정 문제로 오래된 하드도 고장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쓰고 있으며,
그때그때 필요한 용량에 따라 싼 걸 골라 사서 쓰기 때문에 (그래도 웬디나 시게이트 제품만 삽니다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많고,
어떤 분 말씀은 멀티 베이에 물려 쓰는게 위험해 보인단 말씀도 하시고
주변에선 USB 커넥션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느냐... 는 설득력있는 뻘소리... 도 하고...
주변인들이 전부 컴알못 이라
바이러스나 해킹은 아니지 싶은데...
위에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기후가 하드 디스크에 영향을 준다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고요
뭐 위에 있는 이유들... 정도?
개인적으로 철저히 관리하면서 쓰거나
전문인들이 철저히 관리하면서 쓰는 것들은
대부분 오래 가고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 발생하지만 잘 관리가 되기 때문에 넘어가 지는 겁니다.
비전문인들이 비전문 장비로 막 쓰는 싸구려 하드를
동네 컴잘알 한 사람 (저죠) 이 그때 그때 관리하는 수준인데
전문적인 퀄리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
윗분들 생각은 그게 아니니...
그게 뭐 어렵냐?
왜 안되냐?
또 돈 들어가냐?
그냥 파일 넣었다 뺐다 하는건데 그게 왜 고장이 나냐?
...
아 그냥 몇글자 쳤을 뿐인데 트라우마가 또 되살아 나네요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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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9.11 03:21
하드드라이브에 물리적으로 나갈 수있는 부분이 몇개 안됩니다. 실제로 움직이는건 하드 플래터랑 암이랑 두개 밖에 없고요.
그런데.. 하드가 옮겨다니는 것은 매우 해롭습니다. 요즘 나오는 하드드라이브들은 손에 들고 다니는 것, 테이블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정도 로는 망가지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더 위험한 것은 옮기는 것보다 진동/먼지/자주 껐다 켰다 하기 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장하드라면 "제거하기"안하고 뽑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죠.
옛날 유리하드라고 불렀던 넘들도 사실 별로 문제없이 써왔고요, 저도 매우 오래된 하드도 고장나지 않는한 계속 쓰는데 24시간 계속 켜두어도 별 문제 없습니다. 단 저는 케이스 하나에 하드가 두개 이상 붙어있던 경우는 드물고, 사용환경도 그리 고온은 아닙니다. 캘리포냐라 다습과도 거리가 멀고요.
멀티베이 자체가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데 파워가 약하거나, 케이스가 진동을 잘 잡아주지 못한다면 (다른 하드가 발생시키는 진동이 서로 영향을 줄 겁니다) 영향이 있을 겁니다. 특히 저전력 모드로 사용하지 않는 하드를 끄는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면 다른 하드가 꺼지거나 켜질때 생기는 영향을 그때 운용하고 있는 하드가 받을 수 있습니다.
USB 자체가 위험한 것 보다는 이걸 아무 생각없이 뽑는게 문제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외장하드가 이 USB에서 파워도 받기 때문에 뽑힐때 뭔가를 해주기는 매우 어렵거든요.
더운 것은 확실히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습도는 별 영향이 없을 겁니다. 물론 물에 담굴만큼 방수 설계는 아니지만 플래터가 돌아가는 공간의 방수 방진은 상당히 잘 되어있습니다.
동네 컴잘알.. ㅠㅜ 그 고통은 다들 이해하실겁니다.
요약: 차칸앙마님 리플을 다시 읽어주세요.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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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베이는 orico 제품으로 그닥 싸구려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꽂혀있는 하드의 진동이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건 전혀 몰랐어서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그게 정말 영향을 주는지 봐도 잘 모르겠네요... 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스위치 on 하면 윙~ 돌아가는 정도,
베이에 손을 대 보면 아 돌아가고 있구나 하고
팬 돌아가는 소리들리고... 뭐 그정도... 막 덜덜덜 그러지는 않습니다만 말이죠
USB 는 뽑지 않고 베이 전원을 이용하던지
뽑을 땐 제거 옵션 쓰던지 컴터를 끄던지 요렇게만 하고 있는데
제 노트북 usb 3.0 포트가 뭔가 불안한 것 같은 느낌이 있긴 합니다
하드가 좋아도 usb 포트가 메롱이면 또 영향 줄 수도 있고
이런 저런 여러 요소들이 다 아다리가 맞아야 된다는 걸 볼때
참 이것도 세상 만사랑 똑같네 싶고
무슨 짓인지 싶고 그렇습니다
아구가 다 들어 맞아야 될 일이 된다는 거...
뭐 장비 하나 기계 하나 좋은 거 샀다고
다 해결되는게 아니더라는 거 말이죠...
저는 자꾸만 결론이
기계는 믿을게 못된다... 는 쪽으로 자꾸 기우는데
그렇다고 사람은 그럼 믿을만 하냐? 하고 생각해보면
아 그래서 세상에 믿을 놈이 없구나 하기도 한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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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사관련업무를 하고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요즘 나오는 하드는 대부분 유체베어링 HDD입니다.
작동 온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1. 하드디스크 작동환경에 온도를 확인하실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2. 또한 하드디스크 smart 값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스마트값을 보면, 하드처음 생성한 날짜 작동시간, 고장에러 리포트가 남아 있습니다.)
3. 지속적인 진동이 발생하는 환경인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4. PC 및 워크스테이션 사용습관
- USB 전력을 사용하는 외장하드는 별도의 장치제거과정이 필요합니다.
- 자주 강제 리부팅 사용환경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고, 진동도 매우 심하다면,
당연히 하드고장이 발생확률이 높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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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9.11 03:07
앙마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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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답변도 감사합니다. ^^
USB 에 물려서 쓰는 하드들이라 그런지... smart 값들이 안 뜨더라고요...
뭐라도 나오면 검색이라도 해볼텐데 말이죠...
하드 디스크 자체 온도 말고 작동 환경 온도는...
후덥지근 날씨가 일년내내 지속된다는 정도겠고요
진동이나 사용 습관에 대해선...
매일은 아니지만 몇개월 마다 이리 저리 옮겨다닌다고 해야 할까요
집으로 가져가서 작업했다가 사무실에 가져다 놨다가 같은...
신경써서 들고다니긴 합니다만
걸어다닐 때도 있고 차타고 다닐떄도 있고... 도로 사정은 덜컹거리고...
그런 면에선 걸어다니는게 오히려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뭐 그렇습니다 ㅋㅋ
열악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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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9.11 12:45
클라우드 백업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제 구성은.....
기본적으로 시놀로지 NAS에 CloudStation을 이용해서 PC의 자료가
NAS에 자동으로 백업이 되고, NAS는 레이드1으로 1차 백업을 하고,
NAS의 자료는 Onedrive에 다시 백업....
그리고 사용하는 몇몇 PC와 몇몇 노트북에도 CloudStation 설치해서 자동 동기화...
이 정도면 대부분 실시간 자료도 다 백업이 되고,
최악의 경우에도 최근 몇 분, 아주 운나빠도 몇 시간 자료 말고는 다 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는 있습니다. 돈이 듭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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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ㅎㅎ 답변도 감사드립니다.
네... 저는 아직 자동 백업이나 자동 미러링은 알아볼 시간과 능력이 없어서
거기까지는 못가지만...
일단 말씀대로 클라우드로 어떻게든 옮겨가려고
소소히 실험 / 실행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