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일지
2011.03.16 19:23
역시 사설 위키가 빠르긴 빠르군요. 물론 가장 유명한 위키페디아도 믿을 수 없으니 이런 사설 위키라고 믿으면 절대 안됩니다.
그래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왜 이렇게 뉴스가 혼란스러운지 전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일단 데이터가 올바르다는 전제하에 날짜별로 큼직한 단위로 묶어봤습니다.
3/11 - 대지진 발생
오후 2:46 - 발생직후 반응로 셧다운. (완전 정지까지 7일 동안 냉각시켜야 함)
오후 - 쓰나미로 인해 3중 냉각장치의 전원 공급장치 전부 고장남.
오후 3:36 - [1 호기] 폭발 (순간 최대 1 밀리시버트 검출)
오후 - 모든 원전이 8시간짜리 배터리로 냉각장치 가동중이었음
오후 10시 - 추가 냉각장치를 달려고 했으나 방사선량으로 인해 중단되고 배터리 앵꼬, 3 Km 까지 대피 반경
오후 11시 - [1 호기] 원자로 내 노심용융
3/12 - D+day 1
오후 이전- 배터리 교체 및 전력 공급 실패 (독자규격)
오후 5 시 - [1 호기] 수소 폭발. (이때 100 밀리 시버트에 피폭된 직원 1명 발생)
오후 - 20 Km 까지 대피 반경 확대
오후 10시 - 원심로 외벽 날아감. 내부로 직접 해수 투입중 - 안정화
3/13 - D+day 2
오전 5시 - [3 호기] 냉각장치에 이상발생 - 문제 없다고 발표
오후 2시반 - [3 호기] 도 원심로 내부 노심용융 발생, 해수로 냉각 시도 (순간 최대 1.5 밀리시버트 검출)
오후 3시 - 공식 발표- 큰 문제 없다고 발표
오후 - [1호기] 안정화 발표
3/14 - D+day 3
지진과 원전들의 피해 (중지) 때문에 계획 정전 시작 (4월 말까지 지속)
오전 11시 01분 - [3 호기] 수소 폭발.
오후 12시 40분 - 크게 유출되지 않았다고 발표
오후 1시 25분 - [1호기], [2호기] 냉각장치가 전부 고장. 2호기도 수소폭발 가능성 언급
오후 - [1호기] 복구, [3호기] 냉각 완료. 2,4 호기 작업중
오후 9시 - 2호기에서 방사능 증기 유출
오후 9시 20분 - 기자회견 - 나아지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2호기의 노심용융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음
3/15 - D+ day 4
오전 0시 26분 - 냉각 장치 작동 불가. 1~3 호기 재 노심용융 가능성 제기
오전 2시 30분 - [2호기] 다시 작동하는 듯
오전 4시 59분 - [2호기] 맘 먹은대로 작동 안된다
오전 6시 10분 - 내부에서 투입한 해수가 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 제기 (연료봉에 닿은 해수가 지하수나 해수로 침투하면...)
오전 8시 - 기자회견 - 오전 6시 10분에 [2호기] 에서 폭발 발생 (순간 최대 1.9 밀리시버트 검출)
오전 8시 50분 - 순간 최대 8.2 밀리시버트 검출. 3분 후 2.5 밀리 시버트로 가라앉음
오전 9시 - 언론에는 냉각 완료되었다고 발표
오전 9시 40분 - [4호기] 노심 용융 가능성 부정 안함. 수상이 TV 로 폭발을 본 후 1시간이 지나도 수상관저로 보고가 안되서 분노
오전 11시 - [4호기] 도 오전 9시 38분에 수소폭발 했다고 발표. 가동은 안하고 여분의 연료를 넣어두는 곳인데 냉각수가 안돌아서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발표. 10시 22분 최대 400 밀리시버트 검출. 20 Km 전원 대피, 30 Km 까지 대피 반경 확대.
30 Km 비행금지구역 설정
오전 5시 50분 경80 Km 떨어진 곳에 2호기 폭발로 인한 증기가 흘러서 최대 5.5 밀리시버트 검출 됬다고 발표
오후 - 도쿄에서도 방사능 검출 시작. 일본은 Level 4, 프랑스는 Level 5~6 주장, 미국은 Level 6~7 (체르노빌) 주장
오후 3시 30분 - [1호기], [3호기] 수습
오후 5시 - [5호기], [6호기] 사용후 연료 온도 상승중
오후 6시 36분 - [4호기] 화재 진압, [1호기]와 [2호기]는 노심용융으로 70%, 33% 손상입은 상태
3/16 - D+ day 5
오전 5시 45분 - [4호기] 화재 재발, 건물 외벽 큰 구멍 발생
오전 - 냉각수 주입을 위해 수백 밀리시버트의 피폭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50명만 남음
오전 - [1호기] [3호기] 격납용기 파손 발표, [4호기], [5호기], [6호기] 온도 상승중. 대책 필요
오후 1시 30분 - [4호기] 모든 냉각 제어 불능. 구멍으로 물을 흘리는 것 검토중
오후 2시 30분 - 원전 20 Km 지역까지 최대 0.33 밀리시버트 검출. 모든 작업인 철수.
30 Km 지역까진 몇일 체류하는 것은 문제 없다고 성명.
[5호기],[6호기] 도 여진이 있다면 [4호기] 처럼 될 가능성 높음.
오후 4시 - 살수차, 헬리콥터등으로 냉각하려 했지만 과도한 방사능으로 접근 불가라 취소
오후 4시 20분 - 현재 발전소 '정문' 에서만 2.4~10 밀리시버트 검출되고 있음.
아 ... 정말 혼란 쩌네요.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13일부터가 특히 심각합니다.
13일 - 괜찮다고 발표했다가 뒤엎어진게 1번
14일 - 3번
15일 - 3번
16일 - 그냥 포기하고 현황만 발표...
저라도 하루에 3번이나 말을 번복하는 정부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태는 완전히 두더지 잡기... 하나 잡으면 다른 놈이 튀어오르고... 그놈 잡으면 아까 잡은 놈이 더 강력하게 튀어오르고...
급기야, 튀어오른 놈이 내뿜는 방사선 때문에 다른 놈 잡으러 작업 나가질 못해서 전부 같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_-;;
관방장관 얼굴이 다크서클이 보이는 게 정말로 100 시간 안 잔 거 같아요.
이정도 되면 장난도 치고 싶지 않네요.
부디 좋은 소식이 있길 기원합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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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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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인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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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체르노빌에선 폭발 이후 10~300 시버트/hr 가 나왔었다고 합니다. (1 시버트 = 1,000 밀리시버트 = 1백만 마이크로시버트)
덕분에 필름이 전부 타버려서 헬기에서 찍은 사진만 남아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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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3.16 20:35
제가 공부했을때, Sievert는 잘 쓰이지 않아, Roentgen을 주로 썼으며, 차이는 100배 입니다.
체르노빌에 비할 정도까지는 안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상황은 갈수록 비관적이네요... 예전, 원서 다시 꺼내보고 있습니다.
Westing House and 컴버스천 엔지니어링 등 등 이요... PWR & BWR 등
클리앙 아래 강좌도 한 번 보시길...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7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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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7 04:55
체르노빌보다 심각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일본도 언론 장악능력이 상당한듯 해요.
정문에서 10milli Sievert per hour라 100배 곱하면 1000 milli Roentgen 이면 1 R/hr
상당이 많이 나오는 양입니다... 일본을 떠나, 전세계의 대응 능력이, 이정도밖에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