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와 기독교의 만남
2011.03.28 22:51
교수님에게 질문했다가 역질문 당해서..-_-;;;
숙제로 A4 반장짜리 써가면서
대충~ 같이 보려고 올려봅니다^_^
영지주의의 필연적 만남
에페소는 유럽과 소아시아의 길목이다. 덕분에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도시였다. 그곳에 유대의 종교인 그리스도교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설명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찾은 것은 영지주의이다.
영지주의의 신화는 세상을 ‘빛의세계’(플레로마)와 ‘물질의 세계’(힐레,‘질료’)로 구분했고 다양한 이유로 세상의 질서를 구축할 필요성이 생겨 신의 세계로부터 ‘빛’(포스)이 나와 물질세계에 도착한다. 그리고 ‘질료’와 ‘빛’이 결합하여 ‘세상’(코스모스)을 만든다. 그런데 ‘빛’(포스)은 코스모스를 만들고 다시 ‘빛의 세계’로 돌아가야 하지만 ‘질료’안에 갇히고 만다.(빛은 세상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뿐이지 완전히 결합되는 것이 아니다.) 이때 구원자가 나타나 ‘그노시스(앎,영지)’를 알려주고 ‘빛’을 신의 세계로 돌려보낸다.
언뜻 복잡해보이지만 영지주의는 ‘이원론’이다. 그리고 ‘음양 합일’, ‘신인 합일’, ‘종말론’과 다르게 목적지향적인 이원론이 아니다. ‘질료’와 ‘빛’을 영원히 평행선상에 두는 형이상학에 가깝다. 또한 세상의 악에 대하여 선한 신은 세상의 악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악이 가득한 이 세상은 악신의 작품일수 없다는 ‘이원론에 근거한 세상의 부정’을 담고 있다.
이제 에페소의 그리스도인들은 영지주의의 세상이해 속에서 ‘로고스 예수’라는 구원자를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는 한편의 드라마를 만든다. 그 결과 요한복음의 1:1-18절에서 로고스 찬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요한계의 문헌 속에서 알 수 있듯이 영지주의와 기독교는 그 결합 후 많은 분쟁을 만들었다.
영지주의에 심취한 그리스도인들은 분리그리스도론과 가현설 등을 만들었다. 그 결과 교회는 분리의 위기에 빠졌다. 결국 1세기부터 3세기 교부시대까지 교회의 분쟁에 큰 주제 중 하나로 ‘영지주의’가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끗!?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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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복음서 배경사(?)쯤되는거에요 ㅋㅋ
가볍게 들어갔지만....
독일에서 갠찮은 대학에서 첫(?) 박사 받으신분이라 프라이드가..넘치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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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학 쪽인가 봐요...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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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 나오길래 철학과목인줄 알았네요. 종교철학관련 인가 보군요.
그 영지주의 덕에 그쪽으로 여행다니면 기독교에서 이단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초기 기독교 상징인 것들을 좀 보게 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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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것이
1-3세기 교회역사를 보면서...
더 활발해 졌다죠!?;;
그래서 더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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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3.29 14:35
"그리스도인" 의 개념이 너무 넓게 잡혀 있어서 혼란이 생기게 되어 있네요.
예를 들면 "영지주의에 심취한 그리스도인들은" 이 "그리스도교를 접한 영지주의자들은" 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신플라톤주의적 언어가 보편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요한에게서 그런 용어들이 나타나지만,
요한은 영지주의를 예리하게 경계하지요. 요한 뿐만 아니라 신약 전체가 그렇지만요.
그러니까 지금 쓰신 글은 교회사가 아니라, 영지주의가 어떻게 기독교적 언어를 흡수했는가 하는 종교사 레포트군요.
그 젊은 교수님이 뭘 공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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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요. ㅠㅠ
무슨 과목이길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