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참 쉽죠잉?) 바라다, 바래다
2013.11.19 12:16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따끈한 국밥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모두 맛점하시길 바랄게요.
아래에서 틀린 문장은?
1) 효리의 바램은 상순이가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 이었다.
2) 내 마음을 받아주기를 바래요.
3) 유리 씨, 당신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4) 그녀가 내게 와주기를 바랐다.
어때요? 다 맞추셨나요?
정답은 1)번과 2)번입니다.
1) 바램 ---> 바람
2) 바래요 ---> 바라요
우선 '바라다'와 '바래다'의뜻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바라다
1)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2) 원하는 사물을 억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3) 어떤 것을 향하여 보다.
바래다
1)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2) 볕에 쬐거나 약물을 써서 빛깔을 희게 하다.
3) 가는 사람을 일정한 곳까지 배웅하거나 바라보다.
'바람'은 ' 바라다'의 명사형이므로 "바라다 - 바라서- 바라므로-바라요" ... 이렇게 변화되어 사용됩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바라요' 보다 '~바래요'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죠?
울고 있는 애인을 앞에 두고 " 철수씨, 눈물을 거두기를 바라요." 이러면 아마 철수씨는 파안대소 할겁니다.
말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기에 언젠가는 '바라요' 보다는 '바래요'가 표준어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는 '바라요'가 맞습니다.
모두들 맛점하길 바라요. (응? 어색 어색.... ㅡㅡ::)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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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11.19 12:45
어려워요 ㅜㅜ -
푸른솔
11.19 13:04
이번 경우는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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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복잡한데요,
글로 쓸 때는 '바래요'라고 쓰고 말할 때는 '바래요'라고 합니다.
'요'발음이 '이오'이므로 앞의 '라'에 영향을 미쳐 그렇게 발음됩니다.
소나기, 호랑이 등도 소내기, 호랭이로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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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20 09:45
남도쪽에서는 '아' 를 '애'로 종종 발음하기는 하지만 이 경우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요'는 예전에는 '~니다' 보다 확실히 덜 쓰이고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나이 불문하고 더 많이 쓰고 있기에
그리 생각되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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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hay
11.19 13:01
"내 마음을 받아주기를 바래요."
이건 많이 쓰는 단어인데 틀린거였군요...
"내 마음을 받아주기를 바라요."
뭔가 미묘하네요.
"내 마음을 받아주기를 바랍니다."
이러면 훨씬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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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9 13:06
이번 처럼 많은 사람이 틀리게 사용하는 단어도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개인적인 생각도 '~바라"는 조금 어색하게 생각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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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
11.19 13:04
1번은 유명해서 알고 있었는데... 2번이 틀렸네요... 항상 답 하나 찾기에 익숙해서... 답이 2개일거란 생각을 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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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9 13:08
하하하... 2)번도 많이 볼 수 있는 예문인데 사실 저도 좀 거부감이 들기는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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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1.19 14:09
후훗...이 정도야 가뿐히 틀렸네요...쥘쥘 TT
1,4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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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9 14:40
그래도 반이나 맞추셨잖아요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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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20 04:41
어려워요. 아직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표준어의 문제를 지적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수레' 와 '달구지' 였지요.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수레' 인데.. 그 표준어를 정한 인간들이 사는 곳에선 '달구지'를 쓰는 바람에, 수레는 표준어가 되지 못했었답니다. 손수레는 그때도 표준어였는데 말이죠.
거기다.. 오분석 용례들을 표준어로 받아들인 최근의 행보들은.. 과연 표준말을 정하는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의심하게 만들었죠. 이젠 미쿡에 사니.. 제 우리말은 옛날 그대로 고착.. 나이들어서 귀국하면 외국어를 다시 배워야 하는 것 아닌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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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20 10:00
이 단어처럼 현실적으로 많은 분들이 틀리게 사용하고 있거나 거부감을 가진 단어가 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립국어원 등의 관련기관에는 이 단어에 대한 질의와 현실적인 사용 빈도를 들어 불규칙동사 등으로 인정하고
표준말로 제정하자는 등의 건의 사항 제법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저 자신도 '~바라요' 라는 표현에는 은근히 손이 오글거리는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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