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며칠?
2012.04.30 13:49
아래 예문에서 "몇일" 이 맞을까요 "며칠"이 맞을까요?
"오늘이 몇 월 몇일 이지?"
"며칠 을 쉬었더니 오늘이 몇일 인줄 모르겠다."
"며칠"이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제27 항[붙임 2]에서는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며칠'을 용례로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의 경우는 '몇 개, 몇 사람' 등에서의 '몇'과, '날'을 나타내는 '일(日)'이 결합된 '몇+일'로 분석하여 그 표기가 '몇일'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며칠'은 '몇+일'로 분석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만약 '며칠'이 '몇+일'로 분석이 되는 구조라면 '몇 년', '몇 월'과 발음과 비교해 볼 때 [며칠]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무조건 "며칠"입니다. "몇일" 이라는 낱말은 국어에 없는 낱말입니다.
(국립국어원 참고)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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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4.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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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4.30 13:57
과거에는 '며칠'과 '몇 일'을 구분하여 썼으나, 현재는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며칠'로 씁니다.
"한글맞춤법표준안"이 우선 되어야하니 거기에 맞추어 써야지요 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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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4.30 14:44
넘 자주 바뀌는듯.. 하지만, 통일되었다니, 혼선은 줄겠군요...
며칠 며칠.. 어색,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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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z에스비
04.30 14:56
'몇일'은 원래 틀린 문법이었습니다.
'몇 일'로 띄어써야 맞습니다.
개정된 한글맞춤법표준안에서는 '며칠'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몇일'은 명백히 틀렸다고 보고, '몇 일'이 틀렸다는걸 썩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며칠'과 '몇 일'이 모두 맞는게 맞다고 보는데, 위 설명을 봐도 여전히 납득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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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4.30 15:03
"몇 일" 이 "몇 개"라는 뜻의 "몇"이 아니라는데 그 요점이 있는 듯 합니다.
"몇 개"의 개념이라면 "몇 월"이 "며덜" 로 읽히듯이 "며딜" 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인데
사실 저도 이 말에는 흔쾌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말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 처럼 항상 바뀌기에 그러려니 하는거지요.
결국.....
자장면 보다는 짜장면 ~ 우렁쉥이 보다는 멍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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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4.30 16:51
아..이거 며칠 생각 좀 해야 될 문제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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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은 알겠지만...
몇 일이 틀렸다는 건 이해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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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1 04:55
몇 일이 틀렸다는건 틀렸습니다. (저는 엔지니어입니다 ^^) 한글맞춤법표준안을 누가 만들고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볼때 그걸 만드시는 단체[들]엔 정신 제대로 박힌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은듯 합니다. 최근 삼십년 이내에 한글맞춤법 (이라 쓰고 틀림법 이라 읽어야)에 일어난 변화는 원래 한글맞춤법을 처음 만드신 분들이 보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실 겁니다. 언어와 문자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려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몇달 몇년 몇일의 발음은 모두 자연스러운 우리말 음운 현상들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어원이 분명하다 않다를 얘기할 수 없고, 며칠은 의미나 어감상 그 어원이 분명합니다. 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현재 많이 사용되는 틀린 표기법을 합리화 하기 위한 편법일 뿐입니다. 사실 많이 사용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합리화가 되는데 왜 저런 식으로 어거지를 쓰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우리나라 국어교육에 혼란을 주기위해 주야로 수고하시는 모단체에 경의를 표할 뿐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책에서 몇일이라는 단어를 본 것 같은데...
책이 틀린건지..
내가 틀린건지..
아님 너무 빠르게 바뀌어 내가 적응을 못한건지..
어렵네요.. 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