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참 쉽죠잉?) 맞추다, 맞히다
2012.07.13 13:30
점심 맛나게 드셨나요?
며칠 전 푸른솔은 말 그대로 '멘붕'을 경험했습니다.
바로 여기 한글 공부에서 무심히 써 버린 "~맞추셨나요"를 용법에 맞지 않게 사용하다가 딱 걸린거지요...
해서 오늘은 제가 틀렸던 문제를 같이 공부해보시죠.
역시 OX 문제 입니다.
1) 효리는 아이유와 같이 답을 맞추어 보았다.
2) 개콘의 시청율 시청률 이 얼마나 되는지 맞혀 볼래?
3) 얼마나 정답을 많이 맞추셨습니까?
정답은...
1) O
2) O
3) X 입니다
'맞추다'는 주로 '보다'와 함께 쓰여
(1) 둘 이상의 어떤 대상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여 살피다.--> 나는 정답을 효리와 같이 맞추어 보았다.
(2)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단순히 걸그룹들은 합숙만으로 마음을 맞출 수 있을까?
(3)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부치다.--> 그 퍼즐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4) 일정한 수량이 되게 하다.--> 전체 평점을 4.0에 맞추기란 쉽지 않다.
(5) 다른 어떤 대상에 닿게 하다.--> 출근 전 아내에게 입을 맞출 수 있는 당신이 진짜 훈남입니다.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사로 다양한 용례가 있습니다.
(1) 물음에 옿은 답을 대다 ---> 답을 맞혔다
(2) 눈이나 비에 닿음을 당하다. ---> 화초에 비를 오래 맞히지 말아라.
(3) 어떤 좋지 못한 일을 당하다. ---> 나에게 바람을 맞힌 보라를 용서할 수 없다.
(4) 쏘거나 던진 물건이 어떤 물체에 닿다. ---> 로빈훗의 첫번째 화살이 과녁을 맞혔다.
(5) 침이나 주사 등으로 치료를 받다. ---> 엉덩이에 주사를 맞혔다.
마지막 보너스로 얼마 전 어떤 신문의 기사 제목입니다. 어떤가요?
"소녀시대 9명, 포미닛 5명, 시스타는 4명..... 다 맞췄다면 통하는 아빠 "
설마 걸 그룹을 퍼즐 조각처럼 이리 저리 끼워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빠를 말하는건 아니겠지요?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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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13 15:24
같이 공부해 BoA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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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2by
07.13 14:51
푸른솔님을 "멘붕"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또 찾아왔네요.. ㅋㅋ
시청율 -> 시청률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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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13 15:00
이번엔 두 번째 멘붕이라 수습이 좀 빨리 됩니다....
이 단어 역시 별 생각 없이 쓰고 있었네요.
어쨌건...문법적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앞의 받침이 "ㄴ"이거나 모음의 경우는 "율", 기타의 경우는 "률"로 한다.
그러므로 '시청율'이 아니라 '시청률'이 맞습니다..... go2by님 사랑합니다. -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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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13 15:24
불토님? 어찌 이러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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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언부 틀렸습니다. ㅡㅡ;
일종의 멘붕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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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13 15:50
토닥 토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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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제가 아주 잘 틀리는 건데, 오늘 건 찍어서 3개 다 맞추었습니다.
그래도 실전에서는 틀리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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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7.13 16:23
우와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근데, 마지막의 해설부분을 보니깐, 마치 영영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팍팍 드네요.
아~ 이걸 어떻게 다 기억해 ㅠㅠㅠ 뭐 이런 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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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13 16:31
감사합니다.
최대한 쉬운 예문으로 한다고 했는데...제가 아직 표현력이 많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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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7.13 16:39
아...아닙니다.
제 의도는 외국인이 한국어 공부하면, 마치 지금 제가 영어공부할 때 느끼는 식으로 느끼겠다 싶어서
제 처지가 생각나서 한 말이네요! ㄷㄷㄷ
오해하시게끔 글을 쓴 제가 죄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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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13 18:04
ㄷㄷㄷㄷㄷ...
넘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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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13 20:08
저도 틀렸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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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약점 걸렸습니다.
이 단어가 제가 가장 많이 틀리는 겁니다.
설명 들을 땐 알 것 같은데 막상 쓸 때는 멋대로 쓰기도 하고요. 다시 공부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