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인 물건은 옛날꺼가 튼튼하죠
2015.08.11 21:30
요즘은 소니타이머가 기본인 세상인데 이런걸 보면 반갑더라구요.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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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8.11 21:32
옛날 제품은 소재 자체가 워낙 고품질인게 많아서 내구가 상당합니다 -
예전에 가전제품 자체가 비싸서인지 튼튼했죠.110v선풍기에 도란스연결해서 몇십년 쓴적도 있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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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08.11 22:04
제가 태어났을때 구입한 TV를 거의 20년동안 쓴적도 있죠 근데 이후에 구입한 TV는 4년을 못버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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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
08.11 21:38
제 옆에도 96년산 신일 선풍기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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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방문자
08.11 21:41
금성 선풍기 25년 썼는데, 버튼이 망가져서 그냥 버렸습니다.
지금 선풍기보다 강풍은 더 세게, 미풍은 정말 미풍이 나오는 훌륭한 선풍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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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넘게 쓴분들이 많군요.
친척집에 십년넘은 선풍기가 엄청신기했는데 -
유태신
08.11 22:01
우리 집에는 10년 넘은 가전이 너무 많아서 탈이라는... 쩝!
그나마 혼인 예물로 산 TV와 냉장고를 갈은 게 아직 2년이 안되어요... 유부 18년차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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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신일이다...
제 아버지께서 전자부품 제조업을 하셨었는데...
당시 신일이 거래처였습니다.
선풍기 조절기 부품, 전기장판 온도조절기 부품을 만들어 납품했었습니다.
가끔 결재대금 밀릴 때는 선풍기와 전기장판을 트럭으로 가져다 주기도 했었고...
옥션 초기에 제가 그렇게 받은 물건을 팔아서 쏠쏠하게 용돈 벌이도 했었는데...
옛 생각 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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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 선풍기 2대 20년 23년, 에어컨 20년, 전기밥솥 15년 등등 참 오래도 썼습니다 선풍기와 보온밥통은 바꿨지만요... 만화에 나오는 그 빨간 보온밥통이요. 똑같이 생겼었어요 ㅋㅋ
뭐가 진짜인지는 잘 감이 안오는데, 확실한건 예전보다 잘 고장나고 실제 기대수명이 짧다는 것이겠죠... 그만큼 저렴해졌을라나요... -
민폐방문자
08.11 22:41
요즘 신일은 예전 신일과 아예 다른 물건 같더군요. 안 좋아요... 날개도 다 부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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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다른 게 아니라 회사가 다른 회사입니다.
꽤 오래 전에 회사가 도산 직전까지 갔고, 그걸 다른 곳에서 인수했다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는 대충 짐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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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방문자
08.11 23:13
아......
묵념이군요........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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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신일이 아니군요. 가능하면 대기업보다는 중견 기업제품을 이용하자란 주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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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렇군요.
이번에 신일 브랜드를 믿고 신일것을 샀는데..
그런일이 있었군요...
묵념입니다... -
옛날 기계식 제품들은 확실히 튼튼하죠.그냥 짐작이지만, 지금같이 어느 정도의 품질/원가 조절(?)이 불가능했던 시절이라, 개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좋은 부품을 때려넣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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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8.12 00:14
옛날 것이 더 오래가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지금보다 기술이 덜 발달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완제품은 물론, 각 부품, 나사못과 저항 하나까지도 내구연한을 거의 달단위로 정확하게 재고 조절해서 생산할 수 있어요.
그만큼 품질관리 능력이 뛰어나게 된 것이죠.
거꾸로 말해서 예전처럼 일년짜리 제품이 십년씩 버티게 재료를 낭비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보조회로와 고강도 구조를 일부러 구현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주 정확하게 보증기간만큼의 내구성을 갖는 최소한의 원가를 실현했다는 뜻입니다.
ㅎㅎㅎㅎㅎㅎ. .ㅏ. ..
기업에게는 원가절감을 달성한 거지만 여태까지 덤으로 잘 만드어진 제품을 써왔던 소비자는 손해본 느낌인 거죠. 사실 이제야 제값에 맞는 제품을 사는건데 말이죠.
아.?.물론 제값도 못하는 제품도 많지요.ㅎㅎ -
왕초보
08.12 09:26
그런데 말이죠.. 보증기간 만큼만 동작하고 망가지는 것이 장사꾼의 이상적인 물건인 것은 맞는데, 구매자가 그 물건을 구매할때 정말 보증기간 만큼만 동작하고 망가지는 것을 기대하면서 사느냐는 별개 문제입니다.
많은 물건이 각각의 '기대 수명'이 있다고 봅니다. 칫솔을 사면서 십년 쓸거라고 기대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지만, 냉장고를 사면서 2년만에 망가질 것을 기대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냉장고를 사더라도 보증기한이 2년 이상 되기를 기대하긴 힘들죠. 그래서 '내구성 소비재'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렇다면 내구성 소비재의 수명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 그것은 수명을 길게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거기서 나오는 '추가 수익'과의 관계에 따라 정해지겠죠. 1년이면 망가질 물건을 10년가게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백원인데, 그 반사이익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서 가격을 이백원을 더 받을 수 있다면 10년 가게 만들고 이백원 더 받아서 백원의 수익을 더 챙기는 것이 바람직 하겠죠.
이런 식으로 가장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명으로 최적화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 겁니다. 그 결과가 어떤 제품은 매우 내구성이 높지만 가격이 높고, 어떤 제품은 싸지만 내구성은 꽝이죠. 물론 싸지만 내구성이 좋은 물건도 있고 비싸지만 그 값어치는 전혀 못하는 물건도 많습니다. 특히 허영에 호소하는 제품들은 원래 내구성과는 상관없는 물건들이죠. 필립 머시긴가 하는 시계는 방수가 전혀 안되는데, 왜 방수가 안되느냐는 질문에 필립 머시기 차는 사람은 손에 물은 안 묻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네요. 손도 안씻나 그럼.
보증기간의 원래 의미는, 제품의 초기 불량을 보상하겠다는 의도였습니다. 그게.. 소니 타이머에서 변질된 것이죠.
아 그런데.. 문제는 저렇게 10년가게 물건을 만들면 10년동안은 물건을 못 팔아먹는다는 것인데요.. ㅠㅜ 그래서 망한 회사도 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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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2 01:57
안타까운 현실일 뿐입니다. ㅠㅜ 엔지니어의 한사람으로 죄송합니다.
제차도 스무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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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08.12 09:31
아무래도 중국산 부품때문 아닐까요. 특히 금속류는 헬이죠 공구는 절대 사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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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8.12 09:53
꼭 중국산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죠..
다만, 중국산의 품질이 아직 전반적으로 수준이 미달하는 것이 많지만요..ㅋㅋ
우리도 한때는 모든 공구류를 일본제나 독일제, 또는 미국제품을 선호했습니다.
지금도 공구류 가운데 몇몇 가지는 아직도 따라가지 못 하는 것 있고요.
중국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들은 자체기술로(물론 훔치거나 베낀 것도 있겠지만) 우주로 탐사선 띄우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도 만듭니다.
물론, 우리도 투자만 했으면, 벌써 완성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어쨌든 지금 못 하고 있어요.
미국과 일본이 안심하다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에서 우리가 앞선 것처럼, 중국을 무시하면 안될 겁니다.
사실 부품은 완성품 기술이 확립되면 그뒤를 따라 오는 것이지, 먼저 앞서는 분야가 아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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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아파트는 벽면에 110v, 220v 콘센트가 나란히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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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본가에서 쓰던 선풍기도 제가 어릴적에 다락에서 내려오다 목을 부러트렸는데도 고쳐 썼었어요.
20년 넘게 쓰다 없애신... 과거엔 장인들이 물건을 튼튼히 만들었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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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신일은 변한거 맞더군요 작년에 구입한거 너무 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