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만드는건 감성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기술인데요??
2014.04.05 22:28
많은 사람들이 하는말이 있죠??
삼성은 기술 애플은 감성 뭐 이런 이야기 말이죠.
사실 이런 이야기는 S모전자에 다니는
제 친구나 후배들한테 들었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글쎄요...
하나 예를 들죠..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때 혹은 아이패드를 만들때
패널에 대한 테스트를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분???
물론 애플의 레티나 드립이야 실제 망막의 PPI와 따진다면야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애플이 PPI를 설정할때 단순히 이렇게 그냥 선명하기만 하면되하면서
설정값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눈에서 받아드리는 패널간의 빛의 각도와 밝기 그리고
일반적인 눈에서 받아드리는 최소글씨의 선명도
그리고 스크롤링했을때 FPS수에 대한 반응속도를
일일이 다 데이터값을 낸 다음 그 다음에 그 설정값에 맞춰서
패널을 설정하게 됩니다.
Casing도 마찬가지인데요.
단순하게 이런 재질 이런 금형을 쓰면 잘팔리겠지가 아니라
사람손에 쥐었을때 가장 피로값이 적은 무게를
일일히 근육간의 각 나이별로 시간당 피로도를 측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금형의 각도 및 크기를 정해
실제 수치로 바꾸서어
가장 타협점이 괜찮은 금형을 몇가지 디자인 한다음
아이폰에 적용합니다.
물론 이렇다고 해서 뭐 실제 소비자들의 다 만족하는 것도 아니고
수신이 안되 범퍼까지 끼워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도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런 부분까지 테스트 하는것을 감성을 범주로 보는것보다는
데이터값에 의한 기술력이라고 보는것이 더 적당할것 같습니다.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나서 감성이란건 데이터를 통한 기술을 결정체지
단순하게 감성이라고 표현하는 건 무책임하다라는 의견중에
나온 이야기이긴 합니다.
정말 감성이라고 하면 중국에서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럭키찬스로 갑자기 500만대 팔릴수 있는
타블렛이 나온다면야 감성으로 할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애플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제가 애플 제품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본건 Apple IIe시절외엔 없습니다.)
그렇다고 기술력까지 감성이라고 하는건 한 기술적 노력을
너무 낮게 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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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감성'을 생각한 '기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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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아무런 데이터 없이 뚝딱 만들어낸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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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4.06 00:43
뭐 일종에 만류귀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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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감성을 중시한다는거 자체가, 수많은 데이터 패턴을 수집해서 적용하는 거니깐요. Touch Interpolation도 계속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만들어야 "쓰기 편한" 결과가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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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4.06 11:15
사실 전 이런 방식 너무 좋아합니다.
모호한 "핸드폰만의 감성"의 기준을 철저한 데이타로 일반화 시킨 훌륭한 기술이죠.
이런다고 모든 감성이 디지털화 되는 것도 아니고, 감성을 감정과 착각하는 부류들도 싫고.
이런게 진정한 배려아닐까요.
조그만 아이폰으로 텍스트해도 오타가 별로 없는데 (10 타중 1 오타), 삼성폰(안드로이드의 문제인지는 잘~) 으로 10타중 9타가 오타면 감성이전에 감정을 분노케 만드는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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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루칩
04.06 15:41
저런생각은 한번도 해보지않았는데...
이글을읽으니 마음이 남다르네요....
성야무인님글의 작은글일지라도 저에겐 자극제역활을 해줌니다.
멋짐니다! -
최강산왕
04.06 15:52
대단한 기업이죠. 사실 애플이 킹왕짱 이라는데 여러 부분에서 동의합니다.
하지만,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총 주식 가격에서 정점을 찍었던 회사가,
집중해서 그나마 몇개 안되는 제품 만드는데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죠.
그리고, 지금의 결과는 지난 10년 간의 삽질의 결과잖아요. 과거가 있으니 지금이 있는 거라고 과거를 무마 시키지만, 그 당시 형편없던 파워북, 아이북을 세계 최고의 CPU를 쓰고, 가장 진보한 OS라고 구라치던 거. 사실 사기죠 뭐. 저야 말로 잡스에게 "너고소" 하고 싶습니다.
애플은 좋은 점만 보면 한 없이 좋아지지만, 세밀한 곳 보면 엉망인 곳도 많아요. 정말 많아요;;
오죽하면 지금도 애플 기기는 처음 나오면 구입하지 말라는.... 애플 매니아들의 속담이 있죠.
그러면서 애플은 "장인정신" 어쩌고 하는데, 앞뒤가 안 맞아도 한 참 맞지 않는 소리죠;;
돈 되는 곳을 잘 파악하고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천재들 인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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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4.06 23:36
이전에 잡스 생전시절 아이폰 개발한 디자인쪽 팀들과 미팅한적이 있습니다..
핸드그립에 대한 리포트만 120 쪽인가 그렇더군요..
진짜 기술이란게 스펙이 아니라 사람을 편리하게 끊임없이 연구 하는것이란 것에 동감 합니다. -
minamk
04.08 01:07
애플처럼 별의별 기묘한 방식으로 얕잡힌 기업도 없죠.
장점은 발견을 유도하는 식으로 약점은 슬그머니 둘다 감추는 듯 내보이는 기이한 기업집단.
독립해 나간 애플 전 간부와 직원들이 애플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에 미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영향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과사 제품들 잘 안보이는 곳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거 저도 동감해요. 자잘하게 편리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OSX 프리뷰에서 PDF 긁어 붙이기 하면 알아서 엔터 지워서 한줄로 붙게 해주더라고요. 단락을 인식하는 거죠. 윈도의 어도비에서 하면 의외로 이게 안되서 수많은 줄바꿈이 들어가 있고, 후작업으로 일일히 줄바꿈을 지워줘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