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
2015.01.24 15:05
오디오를 한참 좋아했습니다.
'노래' 보다는 기기를 변경하고
뭔가 추가하고 빼고 했을 때 변화하는 소리와
공간을 채우는 진동을 즐거워 한 것 같습니다.
한참 업체들도 찾아가서 구경하고
소리 좀 내신다는 분들 댁 찾아가보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오디오하면서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아직도 이론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KT에서 지터 연구한분에게 물어봐도 뾰족한 답을 모르겠고...
이공계 교수님들과도 대화해봤는데, 역시나... 답은.. ㅠㅠ)
1. 케이블에 의한 소리의 변화
오디오 입문전에는 케이블에 의한 소리변화는 없다.
라고 확고하게 믿었습니다.
오디오 하고도 아날로그의 경우 변화할 수 있지만 그것이 일정가격이상의 규격선이라면 질적차이를 만들 수 없고
디지털은 당연히 제대로 만들면 변화가 없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만원짜리부터 시작해서 기천만원짜리까지 가지고 비교를 했습니다.
한두명도 아니고 10명이상 모여서 블라인드 테스트를해도...
너무 심하게 변합니다.
디지털이건 아날로그건요..
물론 비쌀수록 좋은소리가 나는 건 아니였습니다만,
변화가 있다 <-- 이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뭔가 찜찜함 때문에 남들은 미쳤다고 할 만한 가격의
디지털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긴합니다. (USB케이블+DVI케이블+스피커 케이블 가격하면 왠만한 하이엔드 본체가격이군요..)
2. 앰프에 의한 소리변화 - 질적 차이
앰프가 일정이상의 설계로 만든다면
질적인 차이가 나기 힘듭니다.
'사람의 귀'의 능력으로는 말이죠.
그런데 기천만원대 앰프와 기백만원대 앰프는 상당히 다릅니다.
또한 수십만원대 앰프와 수백만원대 앰프도 그만큼 다르고요.
과학적으론 차이를 느낄수 없는 수준의 차이인데, 그것을 사람은 느끼더라고요.
물론 전부가 느끼는 것은 아니였고,
어떤사람은 그차이를 적게 느꼈고 어떤사람은 엄청나게 크게 느끼더군요.
- 100명중 99명은 차이를 느끼긴합니다. 하지만 그 크기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또한 MP3파일과 DSD 파일을 비청하면
가청 역영상 큰 차이는 없어야하지만
좀 차이나더라고요...
정확로 확연히 느낄만큼요.
과학적으로 감지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걸 머리로 알고 있지만
느껴보면 다르니 미치겠더라고요-_-;;;;;
3. 출력에 의한 뇌이징?
일정 출력이상으로 올려서 듣는다면 비싼 제품과 싼 제품의 차이가
거의 없어지더라고요.
가격이 10배이상 차이나거나 스케일이 전혀 다른 스피커는 차이나지만
비슷한 유닛이 들억나 스피커 끼리 과하게 출력을 높이면
구별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상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작은 부분은 차이를 느끼면서 또 출력을 과하게 올려버리면 못느끼는 이상한일(?)들이 일어납니다.
4. 극성
220v 콘센트를 뒤집어 꼽을 때와 제대로 꼽을 때....
소리가 달라지는 희안한 경우....-_-+
극성 체크한다고 테스터기 들고 이리저리 찔러보고... 그랬는데
희안하게 뒤집으면 샷시에서 전기가 안 흐리고
다시 뒤집으면 샷시에서 전기가 흐르고 미치겠더군요.
물론 소리도 다르고요...교류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대충 스피커 공제한 제품에
DAC만 좋은 것 물려서 듣고있는데,
오디오는 하면할 수록 이상하고
별의 별 희안한 사이비부터 무안단물 같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보이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 그리고 꽤 많이 팔립니다..;;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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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01.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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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의 경어 기백만원 넘어가면 사실상 귀로 들을수 있는 왜율 부분은 이미 완벽하거든요
그런데 기천만원대 녀석들과 또 억대녀석들과 상당히 다릅니다....
돈만큼 차이나더라고요..
mp3의 경우 320기준으로 리핑시 세팅값 조금 조정하면
일반적인 스피커로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헤드폰은 절대 불가능해요...)
그런데 DSD음원과 MP3 320특별히 셋팅한 파일비교시..
일정이상의 DAC와 앰프+스피커 매칭한 공간에서는
공간을 채우는 용량이 전혀달라서 확티나더라고요...
(훈련해야 320 와 FLAC 무손실 24bit 파일 구별이 가능할까 말까인데, 이 경우 10명중 9명이상 구별해버려요..)
이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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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1.25 00:31
전 10만원 중반대 휴대용 디지털 dec 에 usb로 입력 받아서 헤드폰 하나 물려씁니다
그이상 바라면 감당안될것 같아요 ㅠㅠ -
저도.... 빈곤그자체라..^^
다들 형님들이 하나씩 던저준거 받아서 써요-_ㅠ...
제가 산것 보다 받은 제품들이 더 많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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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메
01.25 03:18
케이블은 그때그때 사람 심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냥 플라시보 같은... 맘비우시고 소스와 스피커에 집중 하는게 수천번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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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케이블에 제일 투자 안하는 편입니다.
심리부분도 십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정말 이해안되게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너무 다른 애들이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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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1.25 05:45
디지털 케이블이 바뀌었다고 소리가 바뀌면 큰일입니다.
전송되는 데이터가 바뀌었단 뜻인데, 그러면 컴퓨터 부팅이 안되어야 합니다.
mp3는 품질이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소리가 크면 좋게 들리는 것도 맞습니다.
교류는 둘중 하나만 접지된 경우가 있습니다. 핫-콜드. 전자제품 설계와 반대로 끼우면 전기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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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규격이나 규격보면 오디오의 경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더군요..
(USB.org보시면..)
비동기식이면 그러면 안되는데, 이상하게 다릅니다..-_ㅠ...
특히 길이가 길어지면 더 달라지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물론 그게 질적인 차이인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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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01.25 08:06
극성은 핫(220V), 뉴트럴, 접지 라서 그런데 원래 보드설계할때 저런거 고려해야 하는데^^;;;
아직 LP이전에 나온 SP가 더 좋다는 분들도 있으니 오디오는 각자 취향이고 믿음이란 생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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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이가 없는 제품도 있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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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01.25 19:31
1. 디지털 케이블에 소리 변화가 생기는 건 소리가 이상한 케이블이 불량이라 그런 거고
아날로그 케이블은 재질에 따른 유전율이 달라 약간의 신호변화(왜곡)가 생깁니다.
2. 엠프는 일부러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엠프 칩은 제조사에서 기본적으로 레퍼런스 회로도를 제공합니다.
이걸 모든 회사가 같은 부품으로 같은 회로도를 써서 만들면 같은 소리가 납니다만, 그럼 사람들이 가장 싼 것만 찾겠죠.
(물론 비싼 부품일수록 정확한 값을 내주니깐 왜곡이 적어지긴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겁니다. 세상은 사람들 수 많큼 취향이 있으니까요.
3. 스피커 특성상 볼륨이 낮을 땐 제대로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일부는 낮을 때도 밸런스 있게 나오니깐 좋게 들리는 거구요.
(특히, 고음과 저음이 골든 이어스 이어폰 볼륨에 따른 주파수 파형보면 아실 듯)
그리고 사람 귀도 볼륨이 낮을 땐 제대로 못 듣습니다.
즉, 볼륨이 올라가면 안 들리던 주파수의 소리가 들리니깐 최종적으론 비슷하게 들리는 겁니다.(이 차이는 유닛과 네트웍 차이)
4. 은.. 음, 제가 별로 겪어보지 못해서 딱히 설명하기 그렇네요. 일단 입력은 교류지만 내부는 직류입니다.
참고로 교류는 극이 바뀐다고 해서 핫상과 뉴트럴 상이 바뀌는게 아니고 핫상의 전압이 +에서 -극으로 바뀌는 겁니다.
정류회로는 거치면 어느 쪽이 핫상이 되도 모두 같은 +직류로 바뀝니다. 이게 변화가 있다면 그건 전원부 설계를 잘 못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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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east
01.27 20:31
저도 어제 회사에서 구매하는 아답타 때문에 알게되었는데 한국과 일본의 경우 전기의 두가닥중 하나는 대지와 접지가 되는 직접 접지 방식이라 합니다.
따라서 전원 플러그를 뒤집어 꼽게되면 접지의 위치가 바뀌어 오디오 기기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는 비접지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내요 이경우 기기의 접지를 따로 하면 노이즈 유입을 막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15년간 전기 기타의 픽업을 생산하면서 공부한것인데 픽업이라는것이 실패같은 보빈에 실을 감듯 에나멜 코일을 감고
자석을 밖아서 기타줄의 울림에 따른 자력 변화를 소리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전기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에나멜 코일은 "폼바 코일이 좋다", "플레인 에나멜 코일이 좋다" 합니다.
사실 폼바나 플레인 에나멜은 구리동선에 절연을 목적으로 칠해지는 도료 코팅의 일종인데 도료가 바뀌면 소리가 바뀐다고 합니다. 희안하죠... ㅋㅋ
픽업 생산하면서 알게된 코일의 비밀 또는 픽업의 비밀은 너무도 단순했습니다.
그 비밀은 사용 자재의 변화에 따른 픽업의 Q값 변화였습니다.
Q값 그러니까 픽업은 줄의 진동을 소리로 바꾸는 마이크 같은 역할을 하지만 코일과 전선등에 의해 하나의 케페시터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케페시터는 오디오에서 하이패스필터와 로우패스필터 같이 소리를 왜곡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동선 같은 자재 변화가 생기면 그에 따른 Q값이 변하고 그러면 케페시터의 필터 주파수가 변하여 소리 변화를 느끼실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대부분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그 변화의 원인이 재질의 차이라고만 생각하는것 입니다.
물론 재질이 변해 Q값이 변하기도 하지만 같은 재질일때 굵기나 길이도 Q값 변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케이블을 고르실때 동선의 종류, 길이, 굵기등을 고려해서 구매하면 저렴한 케이블도 훌륭한 소리를 내어주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픽업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한 한가지 비밀이 남아있는데...
폼바는 폼바라는 레진 (도료) 이 있어 그것으로 코팅하면 폼바 코일을 만들수 있는데 플레인 에나멜은 도대체 뭘까요?
직역을 하자면 순수 에나멜인데 제가 알기로는 에나멜은 어떠한 물질이 아닌 형태를 뜻하는것인데 뭘로 만들어야 순수 에나멜인지... ???
근데 플레인 에나멜 코일을 유일하게 미국 MWS 에서 판매를 하는데 코일 생산 업체에 샘플을 주고 분석을 의뢰해봐도 답을 알수가 없내요.....
MWS에서 코일 색깔만 바꾸고 플레인 에나멜이라고 고가에 팔고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드는데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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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천만원대 케이블 뜯어보신 분과
국내 케이블 제작사중에서 꽤 큰 곳 사장님께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날로그 케이블의 상당수는 이미 만들어진 특정한 지오메트리나 값을 통해서 장난치는거라고요.'
뭔가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분야? 에서 들이니까 신기해요 ㅎㅎㅎ
케이블사중에서 실텍이 참 돈가격과 소리가 비례해서 좋게 만들거든요.
(적어도 소리로 장난은 안 치더군요..)
걔들꺼 뜯어보면 이야기하신 플레인 요거트와 비슷한 것이 있어요ㅠㅠㅠ
뭔지 모르겠는데, 그 절연체가 있어야 소리가 좋아져요--;;;;;;
만문이 아니라 답을 다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요..^^;;;
1. 4번의 경우 접지를 기준으로 두 구멍의 전압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한쪽이 접지되어 있는 경우도 있구요. 접지의 영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케이블은 영향을 줍니다. 아날로그의 경우 절연체의 재질, 도선의 재질, 콘넥터의 재질, 산화된 상태가 모두 영향을 줍니다. 디지털의 경우는 그라운드 라인이 반대편 회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한데, 고속 전송의 경우 케이블 재질에 따라 데이터를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앰프의 성능은 주파수와 입출력 범위까지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콘서트장에 있는 장비가 결코 싸구려가 아니어도 소리가 찌그러지는 것은 너무 크게 틀기 때문입니다.
4. MP3 파일은 구간에 따라서도 비손실 압축과의 차이가 다를 겁니다. 한 곡 안에서도 특성이 조건에 잘 맞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