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사람 책은 딱 한권 읽어봤는데(그것도 소설이 아닌 자서전), 저에게는 최고의 작가입니다. 


아래의 구절 때문이죠. 


“작가가 되려면 상상력이 충만한 삶을 위해 본격적으로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텔레비전에 대한 덧없는 욕구를 벗어던진 사람들은 대개 책 읽는 시간이 즐겁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마련이다. 나는 저 끊임없이 지껄이는 바보상자를 꺼버리기만 하면 작품의 질은 물론 삶의 질까지 향상된다고 주장하고 싶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이 과연 그렇게 큰 희생일까? ‘프레이지어’와 ‘ER’ 재방송을 많이 보면 우리의 삶이 완벽해질까? 그렇다면 리처드 시몬스는 얼마나 봐야할까? CNN의 뚱뚱한 백인 고위층들은 또 얼마나 봐야 할까? 말을 하자면 끝이 없다. 제리 스프링어, 닥터 드레, 판사 주디, 제리 폴웰, 도니와 마리... 차라리 말을 말자."



유혹에 약한 저인지라, 종종 저 부분은 읽으면서 다시 정신차리곤 합니다. 


최근에 게임에 너무 빠져서, PS4를 팔아 치우려고 하는데, "이 게임만 엔딩 보고 팔자..." 이런 식으로 계속 클리어;;; 

지금도 한창 드래곤 에이지랑 울펜슈타인을 재밌게 하고 있는데, 당장 분해하고 내일 팔아야 겠습니다. - _ -; 



그러나 저는, 게임을 하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 항상 게임이 인류가 도달한 최상의 종합예술이라고 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물론 작가에게는 책이, 뮤지션이에게는 음악이 가장 중요할 수 있겠죠.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 좀더 크게 잡아 매니아나 오타쿠들이라  할지라도 그런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게 정상입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축구매니아에게 축구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으며, 음악이나 음식에 빠진 사람들도 그냥 즐기는 정도인게 당연합니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에게 가장 행복을 주는 주된 요소는, 안정된 일자리와 밤에 편안하게 잘 수있는 환경,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네요. 그 다음이 취미 생활이겠죠. 예전에는 이런 시각이 쿨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었죠. 사실 15분 전 까지만 해도;; 



스티븐킹이 하려던 말은 "작가라면 책좀 읽어라. 그게 가장 중요하니까." 이고요, 
저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중요한 일이란, "공부, 방청소, 빨래, 요리, 운동, 일" 뭐 이런게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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