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리딩 문제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어떻게 리딩을 공부하셨나요?
2011.04.19 22:48
한국인이 리딩에 강하다는 말 들을 때마다 전 정말 의문스럽습니다. 정말 국어책 읽듯이 영어 읽는 사람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토익 900 전후 찍는 친구들(이정도 되면 문법은 거의 끝나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이 오바마 연설문을 해석 못하거나, ielts 7.0(리딩파트만) 찍은 학생이, 교수가 말한 marking criteria 이해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토플 만점 받고도 영어 소설은 못읽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혹자는 말하더군요. 토플 만점은 영어의 시작이라고 - _ -a
어찌 되었든 원어민이라면, 몇초간 쓰윽쓰윽 보면 한방에 해결되는 그런 문장들일텐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어찌 되었든, 통계로 보면 한국인의 리딩 실력은 높다고 하니 참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아마 철저히 스트럭쳐 위주로 쓰여지는 영어의 두괄식 글쓰기 방법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디에 답이 있고, 논리의 전개가 어떻게 흐르는지를 대충 보면 파악이 가능하니, 그것을 추론하여 답을 맞추는 리딩 방법이요. 이것으로, 지문을 다 읽지 않고, 혹은 대충 읽고도 답을 알 수 있는, 심지어 해석이 안되도 답은 맞추는 경우가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뒤늦게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 이거입니다. 모든 단어를 다 해석하면서, 모르는 문장을 남김없이 해석하고, 하나하나 읽어 나가느냐, 아니면 기술적으로 읽느냐.
결국 영어 리딩속도란 단어에 대한 반응속도인데, 그렇다면 최대한 많은 단어를 정독하는 것많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시간적 여건상 힘들 것 같고.. 하이고;;
코멘트 10
-
독해의 경우 그냥 문장의 맥만 파악하면 토플이나 토익 쉽게 풀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플의 경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을때 CBT 300점 만점에 250이상이면 상위 5-10%정도에 드는 성적이고 토플의 수준을 생각한다면 북미 대학생 독해수준 이상일텐데 그정도만 맞고 영어 원서를 못읽는다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
리딩에 기준을 아카데믹한 원서를 주로 읽는냐 아니면 신문, 잡지같은 현실생활과 관련된 것을 주로 보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 지겠습니다만
원서를 읽어야 한다면 문법보다는 문제가 되는 게 어휘(Vocabulary)인 것 같고요. 이공계 원서는 단어는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속에 있는 로직이나 수식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던 같았고 전에 간호학을 하신다고 한 것 같은데 병원에서 쓰는 메디칼쪽 단어들은 읽기도 암기하기도 무지 어렵더군요. 메디칼관련 수업(응급구조/처치)를 2주 동안 배웠는데 태반이 모르는 단어여서 난감해 했던 경험이 있고요.
신문도 경제면이나 전문기자가 쓴 기사들은 난해한 단어들(사실은 전공자들만 아는 전문용어) 때문에 이해 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고 문법은 그다지 어려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회면 같은건 사전 좀 찾으면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들이고.....
독해력이 풍부해질려면 문법 이런것 보단 결국 관련 전문지식과 전문용어들과의 싸움(?)인 것 같이 요즘은 느껴지더군요.
단어 다 해석해도 배경지식이나 바탕원리를 모르면 안다고 할 수 없죠.
-
최강산왕님이 말씀하신건 일반적인 교양서인듯 합니다. 토플 만점맞고 marking criteria정도를 이해 못한다는건 정말 영어를 헛배운거나 마찬가지니까요. marking criteria정도는 저도 작성은 하는데 고등학생정도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놨고 다른사람들도 이정도에 무슨 현학적 표현이나 전공단어를 도배해놓지는 않습니다.
-
최강산왕
04.20 00:14
1.
marking criteria 이해 못하는 경우는, 토플 만점이 아니라, IELTS 7.0 맞고 이해 못하는 학생을 말하는 거고요, 제가 실제로 봤습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각 밴드 스코어 7.0이 원어민 평균 고등학교 수준이라고 하네요.
저도 리딩 6.5에서 7.5 사이를 오가는데, 문제 읽거나, 광고 표지판 보면 갸우뚱 거린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 _ -; 이코노미스트지 읽다보면 바보 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아동용 책에서도 노래 가사나, 동시 같은 거 나오면 패닉에 빠집니다.
그리고, Ielts 라는 시험은, 경우에 따라 스킬이 먹히는 경우가 있고 안먹히는 지문이 나옵니다.(더 잘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박 터지면, 고등학교 수준의 학생들도 8.0정도 나온다고 하네요(극히 드문 경우이긴 하겠습니다만)
2. 토플 만점받고, 소설읽으면서 버벅거리는 경우는 어느 강사의 고백입니다(나름 그 분야에서 알려진 사람입니다). 뭐, 소설 나름이겠지만 말입니다.
3. 참고로 저는 발영어를 구사중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부터, 한국인들을 더욱 존경하기 시작했다고나 할까요;; 이 어려운 걸 다들 어찌 그리 잘들 하시는지...;;
-
토익 토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원어민들의 경우에도
고학력자 기준이 아닌, 일반인 기준으로 한다면 생활시 사용하는 단어의 폭은 그렇게 광범위하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비 영어권에서 영어 공부하는 분들이 어휘력이 더 풍부하지요.
리딩은 문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파악하면 중간에 모르는 어휘만 알면 되니까요
그리고 광고 표지판 말씀을 하셨는데, 코메디나 농담과 마찬가지로 광고 표지판을 한방에 이해하는 것은 고난이도 수준입니다.
노래 가사와 동시 등도 물론 아동용이라 할지라도 시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문체가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많이 읽다보면 대충 열립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지요. 물론 시간이 가는 동안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지만요
최강 산왕님 영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시나 봅니다.
지난번 만문 게시판에도 글 올려서 답해드렸었는데,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격려해드린다면,
Cut yourself some slack, ok? ^^
우호호호~~ 좋은하루!
-
김강욱
04.20 01:42
-_-+ 수수께끼를~
우리에겐 구글신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잘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Beg pardon. 알아듣는 말 나올 때까지 무한 루프.
-
영어시험 점수와 실력간에 양의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그닥 근거가 없어 보이네요. 물론 종종 outlier는 있습니다. 예를들어 toeic은 이미 시험으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어(즉 변별력이 없어) 고득점자라고 해도 whole language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다만, 다소 예외적인 경우를 예로 제시한게 있네요. 가령 toefl만점자가 소설을 자연스레 못 읽는다는 말씀 ..이것은 소설에 따라 너무 변수가 많아요. 예로 소설 어렵게 쓰기로 유명한 joseph conrad의 경우(예로 heart of darkness) 영미인들도 혀를 내두르는 것 같아요. 반면 100년전 소설임에도 oscar wilde의 경우(예로 the picture of dorian gray) 현대인의 시각에서 봐도 매우 훌륭하고 세련된 문장을 쉽게 구사합니다. 결론은 소설은 소설에 따라 쉽고 어려움이 느껴지는 것이지 영어실력과 상관관계를 찾는 것은 무리라는 것. 그리고 economist를 술술 읽는다는 것도 말이 안되요. 한국인 대학생이 매경이코노미스트 읽기도 쉽지 않은데 economist를 읽는다는건 넌센스가 아닐까요. Toefl지문이 연역식 논리를 갖는다는 말씀도 근거가 없어요. 오히려 ets계열 시험은 같은 내용을 서로다른 표현으로 하며 정답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물론 inductive한 논리도 많고요. 마지막으로 toefl만점자가 영어와 관련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건 흔하지 않은 케이스 입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toefl은 지문의 논리구조, grammar 등에서 괜찮은 수준을 보이는 것 같아요. 출근길에 아이폰으로 쓰려니 힘들군요 ㄷ ㄷ ㄷ -
최강산왕
04.20 10:20
1. 일단 원글은, 상관관계를이야기 하는 글은 아닙니다.
2. 하지만 상관 관계는 당연히 있겠죠. 괜히 토플 만점자 이야기르 했네요. 참고로 그 강사는 영어 시험이란 영어시험은 파트별로 거의 모조리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도 듣기하고 말하기가 안 되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스킬이란 게 존재하긴 합니다.
3. 토플만점자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는 않겠습니다만, 원어민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통계에 따르면 어느정도 읽는다 싶은 원어민은 분당 500단어로 읽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정독으로 분당 500 단어로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정도면 수능영어 전체 지문 정도를 10분만에 스키밍 없이 정독으로 다 읽고, 다 풀고 하는 속도라고 하네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분랑 500단어로 읽는 지문의 수준은 수능보다는 수준이 높겠죠.
4. 토플은 본 적은 없고요, 토플 두괄식 지문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 토플 강사가 한 말이라서 참조 했습니다.
-
Mito
04.20 13:06
영어로 된 야설을 읽으면 리딩실력이 팍팍 늘지 않을까요=3=3=3
제가 해보지는 않았습니다-ㅅ-
리딩은 강한데 스피킹이나 롸이딩이 딸려서 제대로 표현 못하는 새침부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