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와 이민 ..... 그 이후
2015.05.03 21:53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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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5.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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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
05.03 22:13
저는 아직 여기 계신 29살 형님(!)들에 비하면 한참 어린 나이이지만,
푸른솔님의 글 중 마지막 부분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정치인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세대갈등"을 조장하여 수탈 당하는 20, 30대와
현재 누리는 것을 뺏기기 싫어하는 40, 50, 60대로 나누는 프레임을 만들어서 여론을 호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40, 50대 중 "나는 가진 것이 많으니 내가 가진 것을 지켜주는 새누리당을 뽑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얼마나 될까요?
"경제가 살아야지 일자리도 늘어나고 내 자식들도 좋은데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경제를 외치는 후보를 뽑으며,
본인 세대(혹은 그 이전의 세대)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끈 그 분의 자손이니까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소박한 기대에 그 분에게 투표를 하고,
그 분께서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여러 길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
제2 정당이라는 곳은 이것을 초당적으로 지원하기는 커녕
"심판", "심판" 만을 외치면서 발목을 잡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해보일까요...
빚을 내서 집을 샀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경제 대공황이 오지 않을까
집값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가 떨어져서 신용률이 낮게 평가 되어 이율이 높아진다는 생각에
우리 집값을 지켜줄 후보를 뽑고...
어떻게 보면 이런 소시민적 걱정들이 모여서
현재의 정치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시민적 걱정들의 해결책으로 대부분 "성장을 통한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낙수효과라는게 쿠즈네츠의 가설이 그르다는 점을 통해서도 충분히 증명 되었는데,
아직까진 "대기업의 매출 증진 = 국가의 성장 = 우리 가족의 부의 축적"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 없이 이야기를 썼습니다만,
정치상황을 바꾸려면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정치인"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형성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느 한 대기업만의, 어느 한 지역만의 발전이 아닌
중소기업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 우리 모두의 발전을 꿈꾸는 리더를 뽑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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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5.04 11:51
이 글의 핵심이라 보여지는 "20대 투표율이 낮지 않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내용..
제가 아래 글을 쓴 20대 투표율의 자료는 통계청 공식 지표입니다.
링크 또한 통계청 공식 자료로 걸어 두었습니다.
20대 투표율은 매년 상승중이고, 현재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동의 하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지만, 20대 투표율이 상승중이며 현재 가장 높다는 것은 수치적 사실입니다.
현재의 20대 투표율이 역대와 비교해서 가장 높다는 것은 저의 '주장'이 아닌,
통계청의 조사 결과인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투표율이 낮다고 주장하는 것은
20대를 고깝게 보셔서 그렇고, "나때는 안저랬다."는 현상일 뿐입니다.
지금은 20대의 수가 부족해서 높아진 투표율에도 별 영향력이 없는 것이지, 투표율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현 20대의 수가 부족한 원인은.. 잘 아시듯 50대 이상 세대의 저출산이 원인입니다.
20대를 짓밟아 봐야.. 답은 안나옵니다. 원인은 20대를 낳은 세대에서 비롯하니까요.
우리 사회는, 지금의 사회 현상을 핑계삼을 재물이 필요한데, 그 희생양이 20대일 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20대를 짓밟으며 문제의 원인을 돌리려는 것이죠.
20대는 또 순진하게 정말 자기 잘못인줄 압니다.
시키는대로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와서 열심히 공부만 했는데 사회 돌아가는걸 어찌 알까요. 그저 너희들이 잘못했다고 하니 정말 본인들 잘못이라 압니다.
그런 지금의 20대가 자리잡아 사회 돌아가는걸 알면 세대간 전쟁이 어찌 일어날지 궁금해집니다.추천:2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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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조정
05.04 13:03
모르고 있던 부분을 일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댓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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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5.04 13:46
제가 바로 위에 쓴댓글 하나있습니다 찬찬히 읽어 보세요 -
RuBisCO
05.04 14:24
민주화세대라... 마치 소울스톤 박아넣은 다크 원더러 같아서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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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위 사진의 박종운을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댓글을 답니다.
80년대말 박종철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국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말도 안 되는 수사결과를 발표합니다.
그때는 말이 안 되는 말도 정부가 발표하면 모두 믿는 시늉을 할 때였습니다.
그래서 오만에 빠진 정부는 별 고민도 안 하고 저런 거짓말을 쉽게 했나 봅니다.
그 박종철 학생의 하숙방에 숨었다 간, 원인제공자가 박종운입니다.
후에 한나라당 사람으로 변신했고 지금도 그쪽 편이고
종종 중립인 척 하면서 말도 안 되는 기사를 배설합니다.
http://hotge.cn/b/v/ball/890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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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5 02:33
혹시 박종철 사건을 모르실까봐 댓글을 답니다. 87년 1월, 29만원 정권의 서슬이 시퍼럴때 일어난 사건으로, 박종운의 행방을 '참고하기'위해 연행된 박종철씨가 고문치사한 것을 검경이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다가 발각난 사건입니다. 이 사건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발표로 온 국민이 알게 된..)을 계기로 결국 6월 항쟁으로 이어지고 629 대국민 사기선언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됩니다. 결국은 김영삼/김대중 두 김씨의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군부독재 종식에 실패하고 말지만, 우리나라 민주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계기였습니다.
이때 원인을 제공한 박종운이 극우꼴통여당에 있음은 물론, 당시 '용기있게' 부검결과를 사수한 (실은 안상수도 은폐의 선봉이었단) 안상수나 당시 고문수사로 악명높았던 이근안 등도 모조리 같은 당이죠. 정모씨까지 생각해보면, 고문기술자 당이라고 불러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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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5 01:03
29세 386세대입니다만. (지금은 물론 업그레이드 했지요) 운동권의 지도세력은 역시나 권력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입니다. 당시에도 순수한 운동권은 똑같이 잡혀들어가고 두들겨맞기는 했지만, '지도세력'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이 지도력이 모자랐거나 지식이 모자라서는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419때도 그랬었지만 (이세기씨, 듣고계시나요?) 운동권의 지도세력은 거의 예외없이 골수우익 여당으로 편입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저들에게 자기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동료들의 피는 그냥 밟고 지나가는 길거리의 껌딱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껌딱지가 그립거나 아쉬운 분 ?)
그래서 웃기는 것은.. 당시에 도서관에서 열공했던 학우(!)들은 지금도 소시민입니다. TV에 나오는 잘나가는 분들은 당시 운동권 지도세력이죠. 물론 꼴통우익여당으로 개종해서 말이죠. 당적을 가진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지만, 그쪽에 비리붙은 분들은 잘나가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지금도 소시민입니다. 제 친구 하나는 배관하고 있지요. 어떤 일로 학사제적당하고. 위장취업 비슷하게 배관일을 시작했는데 행복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정말 나중에 총장님도 한번 만나뵙고, 학적 복구 얘기가 나왔는데 안한다고 했답니다. ㅅ대 졸업장 뭐 배관일 하는데는 아무 소용없다네요.
소시민들은 아직 꼴수야당입니다. 이들은 동교/상도 이런 계열 가리는게 아니고 그냥 야당입니다. '정의', '민주'가 목적이라, 정권을 잡으면 썩는 현실을 잘 알고 있지요. 군부독재 계열에도, DJ계열에도 속하지 않는.. 그래서 언제나 소시민일 수 밖에 없는.
아직도 ㄸ과 ㄷ을 맛봐도 구별 못하는 수많은 (어쩌면 대다수) 우리 국민들을 개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지금은 어쩌면 기미년 만세운동 당시보다 '민도'가 떨어져 있는듯 보입니다. 적들은 가족의 가죽을 쓰고 집안에 들어와 있고.
87년을 이끈 세력은 당연히 20대입니다. 일부 10대도 있겠지요. 지금 투표율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시 20대가 이끄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라도 유지하려면 말입니다.
87년 대선때 엄동설한에 맨손으로 밀가루풀로 대자보 붙이면서 뛰어다니고, 술잔을 기울이며 이번 선거에 이기면 다시는 부르지 못할 노래라고 "그날이 오면"을 부르던 젊은이들은 벌써 오십을 바라보고. 86년 전방입소를 반대하며 분신한 형들은 이름도 잊혀져 가는 현실. 그냥 그런 우리나라에.. 사람사는 세상은 언제 올지. 그들은 모두 20대였답니다. 그 젊은이들의 피를 땀을 개인적 영달에 맞바꿔버린 김대중/김영삼씨 듣고계시나요 ?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니/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친구가 한 말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노래만 부르면 뭐하냐.
아무리 좋게 혹은 나쁘게 이야기하고 갖은 핑계거리를 대지만 결국 남의탓 아닐까요
세상에 불만이 있어 나는 소신 있게 행동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정당하다 그러므로 네탓이다.
이런말 지껄이는 저도 매한하지 입니다
그저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아닐까요?
다 핑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