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2024.08.24 03:30
오늘 일하다가 어디 한번 PL/SQL에 도전해 볼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데이터분석가이면서 데이터개발자들과 협업을 많이 하는 관계로 그분들의 ProC나 PL/SQL 코드를 받아서 해석하고 이를 SAS나 Python+Hadoop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해석은 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을 짜서 실행해본 경험은 없습니다. 작년에는 일하면서 개발일도 병행하는 것이어서 자동화 부분 때문에 PL/SQL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Python+SQL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제 plsql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필요했는데 얼마전에 부서 통합되면서 이제 저도 plsql 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안쓰다가 오늘 데이터 검증할 게 있어서 오랜만에 오라클 쿼리를 짜다가 ㅎㅎ 하는 김에 plsql 해보자 했습니다. 원래 파이썬으로 하면 10줄도 안끝나는 코드였는데 plsql로 짜니까 정말 무지막지하게 길더군요.
나중에 파이썬+SQL 코드랑 plsql이랑 비교해 보면 아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파이썬 쪽은 제가 익숙해서 그런듯 합니다. 사실 시각화나 분석 용도로 파이썬을 쓰지 대부분의 경우에는 SQL을 감싸서 분석 코드를 자동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래 통계 모델링이나 머신러닝/딥러닝 해보려고 들어왔던 회사인데 모델링은 정말 1년에 한번이나 할까 말까 하고 대부분의 일은 분석 업무를 하거나 업무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머신러닝 모델링 할 것이 있어서 틈날 때마다 공부하는데 나름 재미가 있네요. 내년에는 좀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데, 공부하거나 고민할 시간이 없습니다. LLM이나 딥러닝 따라가기도 좀 벅차기는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챗지피티로 검색을 하면 왠만한 것들은 다 알려주고 설명해 주고, 코드도 잘 짜줍니다. 오늘 코딩도 대부분 챗지피티가 짜준 것을 제가 수정하고 업데이트 하면서 에러 수정하다 보니까 잘 되더라구요. 아, 예전에는 이런 것 배울려면 정말 고생했는데, 격세지감입니다. 왠만한 딥러닝 코드도 다 짜주고 물어보면 수정도 하고 상의도 할 수 있죠.
사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중에 코딩을 해서 분석을 하거나 DB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ADSL 노트북에서 챗지피 연결해서 일합니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업무 하는 분들은 대부분 챗지티나 코랩을 항상 켜놓고 일합니다. 저도 그렇고 챗지피티가 없으면 일하기가 아주 힘듭니다. 간단한 것은 대부분 기억하지 않고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면서 일합니다. 물론 잘 사용하지 않는 테라데이터 같은 경우에는 대답을 못해주기는 합니다. ㅎㅎ 아래아 한글도 잘 모르기는 매한가지구요. 다만, 요즘 유행하는 파이썬이나 오라클 그리고 하둡에 관해서는 왠만한 경력자들보다도 잘 하더라구요.
참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아직은 좀더 공부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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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8.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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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24 09:41
같은 부서안에 개발자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 개발자에게 문의하면서 느꼈던 점은, plsql 코딩양이 많아서 작은 코드는 굳이 변경할 이유가 없겠더라구요. 어차피 뼈대는 비슷한건데 말이죠. 데이터가 RDBMS에 저장되어 있으니까 쿼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짜서 데이터를 잘 만드는 것도 말입니다. 말씀하셨던 지표와 분석에 대한 기술이 바로 데이터 분석가나 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영역이죠. 데이터를 추출해서 가공하는 것은 개발자나 저희나 같은 일을 하는 것이죠.
제가 주로 사용하는 것이 오라클, 임팔라, 테라데이터 그리고 파이썬입니다. 파이썬이나 오라클과 같이 인터넷에 자료가 풍부하고 스택오버플로우에 많은 자료가 있는 경우에는 저보다 훨씬더 효율적이고 세련되게 코딩을 해서, 제가 오히려 지피티에게 물어보는게 더 좋더라구요. 데이터가 부족한 테라데이터의 경우에는 AI 환각 현상도 많이 나와서 거짓말도 많이 합니다. T_T
지피티의 경우 상담하고 논의하는 상대로서 훌륭합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로서 생각하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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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8.24 12:44
흠... 그렇군요. 저는 별로 활용할 일이 없어서 왜 사람들이 그렇게들 호들갑인가???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BigBigBig Data로 디지털화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하신대로겠군요.
돈을 써서 프롬프트 공부를 해봐야하나... (근데 뭘 물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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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24 19:12
저는 분석할 때 sql이나 파이썬을 쓰는데 항상 쓰던것 말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시각화하거나 할때 상의하는 용도로 많이 쓰고 분석 방향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봅니다. 업무에 대해서 같이 말할 사람이 없어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전에 스택오버플로우에서 검색하던 것을 좀더 인간적인 대화형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 저는 원래 컴공 전공자가 아니어서, 주로 실제 업무 하면서 구글 검색을 많이 사용했고 챗지피티가 참 좋습니다. 좀 깊이가 없기는 해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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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8.25 00:35
보통 그과정을 튜닝 이라고 하죠 -
해색주
08.25 19:36
튜닝이라고 하면 성능이 속도를 위해서 변경하는 건데, 여기 오면서 개발쪽도 약간은 발을 담그면서 그 부분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일하면서 반응 속도도 생각을 많이 했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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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8.26 10:01
저도 챗지피티 사용하면서 느낀게 골을 시키기에는 좀 미약 한 면이 많은 거 같고 오브젝티브도 명확하지 않으면 좀 미약 한 느낌입니다. 명확한 오브젝트에서 부분 부분 확인하면서 쓰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뭐 결국은 최종 목적까지 진화하겠지만... -
맑은하늘
08.27 12:39
챗지피티의 세상이네요.
그래도 모르는것이 있어. 다행이다....생각이 잠시 스치네요
천지개벽의 시대입니다. -
쫀쫀
08.28 15:25
전 요새 chatgpt 4o, claude 일하면서 많이 쓰는편이에요.
개인용으로는 kinAI beta test 참여했는데, 하루 마무리 하는데, 잘 쓰는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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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28 18:21
claude 쓰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그 정도시면 굳이 PL/SQL을 직접 다루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도 할 일이 있어야....
제 생각에는 데이터 분석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러저러한 지표가 필요하고 이러저러한 분석을 해서 어떠한 의사결정에 사용해야겠다... 를 판단할 수 있는 스킬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Data를 활용하려면 대기업에서는 오라클DB 지식이 필요하긴하겠네요.)
* 근데 그 정도로 GPT활용도가 높은지는... 놀랍네요. 제가 꼰대라서 그런지 그들의 답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검증검증검증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