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참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2024.08.24 03:30

해색주 조회:261 추천:1

 오늘 일하다가 어디 한번 PL/SQL에 도전해 볼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데이터분석가이면서 데이터개발자들과 협업을 많이 하는 관계로 그분들의 ProC나 PL/SQL 코드를 받아서 해석하고 이를 SAS나 Python+Hadoop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해석은 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을 짜서 실행해본 경험은 없습니다. 작년에는 일하면서 개발일도 병행하는 것이어서 자동화 부분 때문에 PL/SQL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Python+SQL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제 plsql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필요했는데 얼마전에 부서 통합되면서 이제 저도 plsql 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안쓰다가 오늘 데이터 검증할 게 있어서 오랜만에 오라클 쿼리를 짜다가  ㅎㅎ 하는 김에 plsql 해보자 했습니다. 원래 파이썬으로 하면 10줄도 안끝나는 코드였는데 plsql로 짜니까 정말 무지막지하게 길더군요.


 나중에 파이썬+SQL 코드랑 plsql이랑 비교해 보면 아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파이썬 쪽은 제가 익숙해서 그런듯 합니다. 사실 시각화나 분석 용도로 파이썬을 쓰지 대부분의 경우에는 SQL을 감싸서 분석 코드를 자동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래 통계 모델링이나 머신러닝/딥러닝 해보려고 들어왔던 회사인데 모델링은 정말 1년에 한번이나 할까 말까 하고 대부분의 일은 분석 업무를 하거나 업무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머신러닝 모델링 할 것이 있어서 틈날 때마다 공부하는데 나름 재미가 있네요. 내년에는 좀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데, 공부하거나 고민할 시간이 없습니다. LLM이나 딥러닝 따라가기도 좀 벅차기는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챗지피티로 검색을 하면 왠만한 것들은 다 알려주고 설명해 주고, 코드도 잘 짜줍니다. 오늘 코딩도 대부분 챗지피티가 짜준 것을 제가 수정하고 업데이트 하면서 에러 수정하다 보니까 잘 되더라구요. 아, 예전에는 이런 것 배울려면 정말 고생했는데, 격세지감입니다. 왠만한 딥러닝 코드도 다 짜주고 물어보면 수정도 하고 상의도 할 수 있죠. 


 사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중에 코딩을 해서 분석을 하거나 DB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ADSL 노트북에서 챗지피 연결해서 일합니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업무 하는 분들은 대부분 챗지티나 코랩을 항상 켜놓고 일합니다. 저도 그렇고 챗지피티가 없으면 일하기가 아주 힘듭니다. 간단한 것은 대부분 기억하지 않고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면서 일합니다. 물론 잘 사용하지 않는 테라데이터 같은 경우에는 대답을 못해주기는 합니다. ㅎㅎ 아래아 한글도 잘 모르기는 매한가지구요. 다만, 요즘 유행하는 파이썬이나 오라클 그리고 하둡에 관해서는 왠만한 경력자들보다도 잘 하더라구요.


 참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아직은 좀더 공부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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