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당근 거래 해봤습니다.
2024.11.03 00:49
예전에 KPUG나 클리앙 그리고 다른 사이트를 통해서 핸드폰을 사기도 하고 PDA도 많이 샀는데 언젠가부터 중고 거래를 안하게 되었네요. 5~ 6년 정도 안해본 것 같아요. 마지막 거래가 클리앙에서 PC를 산건데 말이죠.
아내가 원래 쓰던 물건 버리거나 교체하는 것을 못하는 성격입니다. 저번에도 아이폰 유리가 깨져서 가루가 날리도록 사용하길래 뭐라 했는데, 이번에는 갤럭시 노트 화면이 나가 버리니까 바로 말하네요. 원래는 큰애가 휴가 나오면 당근거래 부탁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서 어제 중고거래 신청해서 제가 직접 당근거래 했습니다.
상대방 이름이 김*팔이어서 남자인가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여대생 정도 되어 보이는 나이였어요. 아들이 말해준데로 연락처를 물어보니 왜 필요하냐고 하네요. :) 아,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나? 암튼 아들이 시킨대로 하는 거니까 알려달라, 문제 없으면 연락할 일이 없을 것이다 하고 말이죠. 암튼 그렇게 물거 구해서 돌아오는 길에 전철 타려고 가보니, 이태원역이 근처더라구요.
예전에 여기에 외국인 상사들과 와서 회식도 하고 물건도 사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케밥 가게가 있어서 3개 사서 집에 갔는데, 아이들이 좋아ㅓ하더라구요. 건대 양꼬치 거리에서 연변식 중국음식도 많이 먹고 양꼬치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양고기 케밥을 아주 잘먹네요. ㅎㅎ 처음 해보는 당근 거래 후기 남겨 봅니다. ㅎㅎ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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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11.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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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1.03 08:34
고생 많으셨습니다. 케밥도 .양꼬치도 먹고 싶네요.
당근은 구하기는 하고 싶고...몇번 해보기도 했는데.
팔기는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 ㅜ.ㅜ 고객 응대 -
아람이아빠
11.04 00:35
제가 극 내향적인 사람이라...당근 해 보고 싶지만.. 항상 좋은 매물 보면서 포기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고 싶은 반죽기가 몇 번 사용 안 한 제품이 20만원 저렴하게 나왔던데..ㅠㅠ
보통 좋은 조건의 물건들은 금방 나가는데.. 반죽기가 많이 찾는 품목이 아니라서 금방 판매가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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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1.04 08:16
당근 참 편한거 같습니다. 가끔 시세를 모르는 물건 가격 많이 낮춰서 올려두면 곧바로 챗이 20개씩 올라오는(무섭게 오더라구요) 멋진 시스템임은 분명한거 같습니다. -
왕초보
11.05 23:33
당근은 참 궁금합니다. 미쿡에는 Cragslist 정도만 생각이 나는데, 지인이 Cragslist 통해서 TV를 팔았는데 위조지폐를 받았습니다. 어디다 항의할 수도 없고. 물건도 돈도 믿을 수 없는 혼파망이죠. 우버처럼 돈은 믿을 수 있는 망을 통해서 움직이고 (안전거래처럼 돈이 플랫폼에 들어오고 물건 받으면서 그자리에서 확인 누르면 돈이 이체가 되는, 기본적으로 현장네고도 방지하고요), 물건은 만나서 확인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것 같기는 한데요 이렇게 해도 구멍 투성이군요.
축하 드립니다~!
당근은 요지경인 것 같더라고요. 도대체 합리적으론 잘 설명이 안 되는....
그래서인지 은근 남들이 살아가는 법을 엿보며 배우게 되는 앱이기도 하더라고요... ㅋ
중독성도 있는 것 같고요 ㅋ.
차가 없으면 힘들기도 한 플랫폼인 것 같기도 하고요. 작은 물건이면 모르겠지만요...
당근앱은.... 정말 꽈당인 것 같습니다. 제가 써 본 앱 중에 가장 리소스, 특히 배터리를 많이 먹는 앱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