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자리와 깜박이는 별
2022.02.16 06:34
간만에 집 주위를 산책을 하는데, 제가 밤하늘에서 알아보는 몇 안되는 별자리 중의 하나인 오리온이 중천에 떠 있습니다. (겨울이란 얘기죠)
그런데 오리온 왼쪽 아래에 무쟈게 밝은 별이 하나 보입니다.
그만큼 밝으면 보통 행성인데 무쟈게 껌벅거리는걸 보면 절대 행성은 아닙니다. 뭔가 찾아보니.. -_-;; 시리우스 랍니다. 아직 시리우스도 못 알아보고 있었다니. OTL 하늘 좀 보면서 살아야 겠습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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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2.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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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2.18 00:25
역시 과학샘!
시리우스도 쌍성이라는군요. 지금은 그 두 별 사이가 제법 멀어서 관측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도 합니다. (작은 별이 백색왜성이라 어차피 맨눈에는 안 뵈는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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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02.17 13:04
요즘 하늘 보면 저건 별 이 아니라 인공위성일꺼야.... 라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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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2.18 00:23
인공위성은 굉장히 빨리 움직이고 아주 안정된 궤적을 보여줍니다. Kings Canyon National Park에서 캠핑하면서 밤하늘을 보면 가끔 인공위성이 잘 보입니다. 나무가 많아서 하늘이 내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정도밖에 안 열려있는데 별은 밀가루를 잘못 쏟은 것처럼 가득 차 있지요. 그 별들사이를 자로 그은 듯한 직선 궤적으로 주왁 지나가면 인공위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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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이아빠
02.18 01:46
별 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예전 어릴 때 제가 살던 대구에서도 쉽게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고..
시골 큰집에서 새벽에 봤던 그 수많은 별들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지금은 도시에서 밤 하늘 별 보는게 불가능하지만.. 갑자기 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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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2.23 01:10
Kings Canyon National Park에서 새벽에 화장실 간다고 텐트에서 기어나와서 보는 별은 참 인상적이지요. 눈에 별빛이 박히는 느낌입니다.
오리온도 자세히 보시면 재미있는 별들이 있습니다. 왼쪽 위에 있는 베델기우스('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외계인 주인공이 온 별이기도 하지요)와 오른쪽 아래의 '리겔' 색깔이 서로 다르다는 게 한 눈에 보이지요.
(비슷한 형태가 여름철 백조자리 머리에 위치한 알비레오가 그런데 알비레오 자체가 붉은 별과 파란 별 쌍성입니다. 다만 이 별은 망원경으로 보지 않는 이상 맨 눈으로 구분은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