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보 x100e를 주웠습니다.. (3508-CTO)
2022.07.05 22:42
예 무쟈게 오래된 물건이지요. 그런데 굉장히 조심해서 쓰셨는지 외관은 거의 완벽한데..
배터리는 꽝. 전혀 충전이 안되고 (리튬이온 배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죠. 수명은 니카드가 짱인듯 해요), CMOS배터리도 나가서 언제나 setup들어가서 load default해줘야 부팅이 되고, 부팅을 해보니, wifi도 안 잡히고, 키보드랑 트랙패드, 빨콩이 안먹는.. 상태라 다시 조심스럽게 득템한 장소에 가져다 두려다가.. 마우스를 하나 꽂아보니 일단 마우스는 됩니다! wifi가 안되길래.. 굴러다니는 다른 wifi 모듈을 꽂아봤더니 역시 레노보가 레노보 하네요. 등록안된 모듈이라고 당장 빼라고 합니다. -_-;;
하판을 열어보니.. 메모리는 2기가 한개 달랑 박혀있고, HDD라, 굴러다니는 SSD로 갈아주고, 역시 굴러다니는 2기가 모듈 하나 더 박아주고, 윈10을 깔아주니, 키보드, 트랙패드, 빨콩도 잘되고 wifi도 잘 잡히네요. 실은, 저 SSD는 다른 컴퓨터에서 윈10 설치해 둔게 있었는데, 그냥 부팅되네요. (device잡는다고 한참 걸리긴 했습니다만) 아마 조금 쓰면 key달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윈래 윈7이 설치되어있던 넘이라 그냥 마소에서 인식해버릴 수도 있기는 하겠네요.
CMOS배터리 나간거는 언젠가 하나 사서 갈아주면 될듯 하고, 배터리는 검색해보니 너무 비싸네요. 언젠가 우리나라 들어가게 되면 들고 들어가서 리필해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 리필해주는 가게가 영업을 할지. 작은게 강점인 기기인데 배터리가 안되니 실사용은 전혀 안되네요. ^^
대책없이 느린것 빼고는, 좋네요. ^^ 액정이 살짝(이라고 쓰고 실은 확) 물 빠진 느낌이지만 불만까지는 아니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써보는 빨콩이 좋아요. 없이 사는데 익숙해진건 안 비밀. 보통 ThinkPad인데 축척이 잘못 된 듯한 느낌이 드는 넘입니다. 아무 얘기 안하고 꺼내놓으면 장난감인줄 알듯 해요.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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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7.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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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7.12 04:38
eWaste 쓰레기장이요. -_-;;
평소엔 근처에도 안가는데, 몇가지 버릴게 있어 갔다가 몇개(!) 주워왔네요. 주워온게 제가 버린 것 + 제가 지금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건 안 비밀.
그런데 이 물건은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었지만, 곱게 한쪽 구석에 잘 얹혀있었고, 심지어 새 물건에 덮여있었던 부직포 화면보호지까지 덮여있었어요. 놀랍게도 한글 스티커까지! 우리나라 사람 거의 없는 동네에 웬.. ㄷㄷㄷ 2011년 (!) 이후에 로그인 된 적이 없는 기기더군요. 살짝 쥬만지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잘 사는 동네엔 훨씬 더 값나가는 물건들이 마구 버려진다고 하긴 합니다. 궁금하긴 한데 그 동네들 가서 쓰레기통 뒤지기엔.
어딜 가면 주울수 있나요? 저도 요즘 레트로 기기(?) 는 아니더라도 좀 된 기기들 가지고 노는게 즐거운거 보니.. 늙어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