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 정치적 성향에 대한 회고.

2022.03.11 01:00

산신령 조회:477 추천:1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2012년 12월 19일 18:00 정각에 제 아들과 마눌님은 건대 앞 송화 양꼬치집에 함께 있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이셨던 그 분을 제가 가장 경멸 하였기에 설마??? 라는 여러 의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설마??? 아니겠지... !!!! 라는 심정으로 외식을 하면서 출구 조사를 봤는데 차마 믿을 수 없는 결과가 출구 조사로 나왔습니다.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에이 설마~~~ 이게 맞겠어~~~ 라고 이야기 했지만 

믿을 수 없는 결과에 음주가 과해졌고 귀가 후, 당시 서울의 개표율 증가를 보면서 점차 격차가 벌어 지는 시점에 TV를 끄고 소리를 지르며 잠에 들었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지만 이후 아이 엄마와 아이에게 들은 정황은......

제가 잠을 자면서 엉엉~ 울더랍니다. 제가 울면서 자는 모습에 당시 초딩이었던 아들이 제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아빠 울지 마~ 아빠 울지 마~ 내가 커서 더 잘할께~~" 뭐 이런 내용으로 저를 위로 하더랍니다.  이건 아이 엄마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 이지만 너무나 생생해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전 지금도 MB 와 함께 자자손손 대를 이어 잘 먹고 잘 살 판을 깔은 당시 방통위원장인 최시중씨를 우선 순위 1/2위로 경멸 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 그 다음 대통령이셨던 영애분(?)에게 큰 악감정은 없는편입니다. )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 나서 출근 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민주당 당원을 가입하고 후원금 자동 이체를 신청 하고.....

그 이후 내 나름 절친이신  안중찬 님이 작명 하신 더불어 민주당 권리 당원이 되어 단 한번도 주어진 투표의 권리를 포기 하지 않고 모두 행사 했었습니다. 




그리고 22년 03월 09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큰 1 하실 분의 초기 투표 우세가 역전 될 무렵 갖기 시작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면서 무려 10년 전 가졌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인정 하기 싫어 더 이상 음주를 하지 않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새벽 04시 무렵 깨어 킨 TV에서는 믿을 수 없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가장 빨간색의 농도가 짙었던 경기도 가평의 소방 공무원이신 제 형님과 팔순이 훨 넘으신 노모님께서도 이번에는 
큰 1 하실 분에게 투표 하셨다는데 말입니다.. ㅡㅜ 

그럼에도 출근 할 컨디션을 고민 했지, 울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06시 50분에 기상 하여 올 해 고 3이 된 아들의 아침 식사와 등교를 시킨 후 출근 한 회사에서 많은 업무를 처리 하였습니다. 

퇴근 무렵.... 아들에게 전화가 오고, 병원 Day 근무라 새벽 04시 30분에 기상 하여 하루 근무를 마친 아이 엄마가 저녁을 같이 먹자 합니다. 

  
저녁을 먹는 와중에 경남 합천 출신의 아이 엄마가 해 주는 말...

"밤 새 울고, 오늘 하루 힘 들었을 아빠를 위해 오늘 저녁은 엄마가 쏜다~!!!!! 
그러니 오늘은 울지 마라~!!!"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쏟아 졌습니다. 찔끔~ 찔끔~~~~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은 울었지만, 전 앞으로 울지 않고전 잘 살 자신 있습니다. 

사실 그 분이 대통령이 되어서도 제가 무슨 덕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분이 아닌 다른 분이 대통령이 되셔서 앞으로 다시 5년. 아니 10년 동안 이전에 겪었던 고생을 반복할 우리네 모두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눈물은 오늘까지 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아들과 아이 엄마에게 다짐 한 말이 있습니다. 

이전에도 버텼고, 아빠는 앞으로도 버틸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잘 할 자신 있으니, 잘못된 선택을 한 그 분들(?)도 잘 사시기를 기원 하자. 

우리는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살자~~~ 라고 호언 장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 

2012년 12월 20일부터 TV 뉴스를 몇년간 보지 않았는데요. 

앞으로 몇년간은 TV 뉴스를 멀리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분이 아닌 다른 분(?)을 찍으신 분들보다 더 잘 살도록 죽어라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술 취해 일기장을 게시판에 게재 해 죄송합니다. ^^


뭐 이런것도 근황이라면 근황이겠지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553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480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iris 2011.12.14 434535
29477 4시 출첵입니다. [4] 맑은하늘 09.13 204
29476 나를 위한 지름 : 모니터암 + 노트북 거치대 + 기계식 키보드 [4] 해색주 09.11 225
29475 디아블로4를 시원하게 즐기기 위해 !! [8] file 바보준용군 09.06 265
29474 술이 넘치고 있습니다. [8] file 박영민 09.05 242
29473 난세가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6] 해색주 09.02 341
29472 KPUG 1대 의문 [3] file matsal 08.29 358
29471 주말에 친구 모친상 조문 다녀왔습니다. [3] 해색주 08.28 252
29470 잠시 격조했습니다. [21] 나도조국 08.25 322
29469 프리고진 사망 [2] 박영민 08.24 243
29468 물건을 사는데 망설이게 되는군요. [9] 해색주 08.20 270
29467 에어컨 청소.. [6] 아람이아빠 08.19 220
29466 간병인 문제 국회청원 [5] 海印 08.19 207
29465 책상 정리 업데이트 [4] file 바보준용군 08.19 195
29464 HP 캐논 복합기는 잉크없으면 스캔도 못합니다 [5] matsal 08.19 178
29463 폰 바꿨습니다. ㅜㅜ [5] Alphonse 08.18 167
29462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서 오랫만에 들어왔네요. [3] Leshay 08.17 172
29461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 [11] 산신령 08.14 199
29460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음식 메밀소바 [8] file 바보준용군 08.13 190
29459 요즘 먹어본 것들 [9] file matsal 08.11 189
29458 오늘도 철없는 중년은 뭔가 또 들고 온것 같습니다 [2] file 바보준용군 08.11 186

오늘:
147
어제:
717
전체:
15,194,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