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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 위스키

2022.05.08 17:53

해색주 조회:291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들을 사귀기 어려운 이유가 공통된 주제로 대화를 하기 쉽지 않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원들의 경우 특히나 직장인 이외에는 다른 사람들을 사귀기 쉽지 않은게 다른 사람과 공통 분모를 찾기가 어려우니까 말이죠. 저도 검도를 하면서 자영업을 하고 계시는 관장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차이점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한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게 되면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도 좁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게 되더라구요. 퇴직이 정해지고 계속해서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몇 달 되니까 이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지 말고 사람들도 좀 만나고 이야기도 듣고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난주에 선배님들과 저녁 자리를 가지면서 자연스레 취미 이야기가 나왔고 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최근에 공부하는 위스키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2차는 선배의 단골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서 이런저런 거를 고르다가 결국 싱글 몰트로 고르고 나중에 글렌피딕이 없다고 해서 글렌리벳으로 정했습니다.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저도 많이 취했고, 다들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가 헤어졌습니다. 1차에서 백주만 마셔서 그런지 다들 체력이 소진되어서 예전 추억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일 이야기를 많이 퇴직한 직원들 만나면 주로 과거 추억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공통 소재가 있으니까 그나마 이런저런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때에는 주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폭등 후에 폭락이라서 다들 쉽게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아서요.


 나이를 먹어서도 주변에 술한잔 할 사람을 만드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오래 사는데, 남자들의 경우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 술만 마시다가 고독사하기 참 좋은 것 같아서요. 여유 있는 사람들은 동호회 참가해서 자전거도 타고 주변에 산행도 하고 말이죠. 저도 회사에 자리 잡으면 지금 열심히 하는 검도 말고 다른 취미도 하나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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