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술이야기 - 위스키

2022.05.08 17:53

해색주 조회:249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들을 사귀기 어려운 이유가 공통된 주제로 대화를 하기 쉽지 않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원들의 경우 특히나 직장인 이외에는 다른 사람들을 사귀기 쉽지 않은게 다른 사람과 공통 분모를 찾기가 어려우니까 말이죠. 저도 검도를 하면서 자영업을 하고 계시는 관장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차이점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한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게 되면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도 좁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게 되더라구요. 퇴직이 정해지고 계속해서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몇 달 되니까 이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지 말고 사람들도 좀 만나고 이야기도 듣고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난주에 선배님들과 저녁 자리를 가지면서 자연스레 취미 이야기가 나왔고 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최근에 공부하는 위스키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2차는 선배의 단골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서 이런저런 거를 고르다가 결국 싱글 몰트로 고르고 나중에 글렌피딕이 없다고 해서 글렌리벳으로 정했습니다.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저도 많이 취했고, 다들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가 헤어졌습니다. 1차에서 백주만 마셔서 그런지 다들 체력이 소진되어서 예전 추억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일 이야기를 많이 퇴직한 직원들 만나면 주로 과거 추억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공통 소재가 있으니까 그나마 이런저런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때에는 주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폭등 후에 폭락이라서 다들 쉽게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아서요.


 나이를 먹어서도 주변에 술한잔 할 사람을 만드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오래 사는데, 남자들의 경우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 술만 마시다가 고독사하기 참 좋은 것 같아서요. 여유 있는 사람들은 동호회 참가해서 자전거도 타고 주변에 산행도 하고 말이죠. 저도 회사에 자리 잡으면 지금 열심히 하는 검도 말고 다른 취미도 하나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74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65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34752
29520 2014 노트북을 3년 넘게 사용중입니다. [9] 해색주 02.07 321
29519 지르고 싶은 요즘입니다. [3] 해색주 02.04 204
29518 오랜만에 부산 모임이나 한번 주최해 볼까요? ㅋㅋㅋ [3] Alphonse 02.01 247
29517 이직을 무슨 2년마다 하는 느낌 입니다. ㅠㅜ [4] 스파르타 01.29 342
29516 시절이 수상한데 일본 여행을 질렀습니다. [6] 해색주 01.28 277
29515 차를 지르고 싶은데 [9] 해색주 01.22 275
29514 로봇 청소기를 샀습니다. [9] 해색주 01.13 294
29513 숙소 앞에 무단점거하는 애기 고양이가 많이 컸습니다. [1] file 박영민 01.08 303
29512 책상 정리 했습니다 [12] file 바보준용군 01.07 327
2951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file 바보준용군 01.01 271
29510 나의 아저씨/ 어느 배우의 삶의 마지막 모습 [4] 맑은하늘 12.29 361
29509 2023년 송년회 기획해보려 했는데, 일정이 많네요. 몸 튼튼, 마음 튼튼 하시고, 2024년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9] 맑은하늘 12.22 302
29508 이제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2] 이현수 12.18 247
29507 AI의 시대가 오는 것, 아니 왔습니다. [4] 해색주 12.13 319
29506 알리익스프레스 - 결국 재구매했네요. [1] 해색주 12.12 286
29505 괜히 써보고 싶은 장비 [2] TX 12.11 242
29504 알리익스프레스 이용기 - 긍정적으로 살지 못하게 하는 넘들 [7] 해색주 12.10 254
29503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21] 해색주 12.02 365
29502 지른거 또 왔네요 [6] file 바보준용군 11.28 342
29501 경기가 많이 안좋네요. [3] 해색주 11.28 274

오늘:
366
어제:
845
전체:
15,266,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