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이야기 (2) ... 일찍 / 몇 시까지 갖다 주세요.
2012.11.17 16:23
글을 내립니다.
코멘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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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17:27
일본의 택배 요금은 한국의 10배 정도입니다.
물론 기사의 처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 현재의 5배만 요금이나 처우가 향상되어도 기사들은 매시간 원하는 시간에 안방까지 갖다 드릴 수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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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11.17 18:33
저도 우리나라 택배기사들의 근무환경, 보수가 매우 열악하고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백번 동의합니다만
일본에 관해서는 약간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택배요금은 보통 750엔으로 환율만 고려했을 때 우리돈 만원 가량입니다.
물론 무게, 부피가 커지면 추가요금이 더 붙겠죠. 이 금액은 절대비교해서
네배정도지만 그들의 소득수준을 고려한 실질적인 환산을 하면 두배가 조금 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거기에 날짜와 시간을 정하든지 편의점에 맡기든지
하는 서비스료가 포함된 것이고요. 수출을 위한 고환율정책 등의 영향으로 인한
지금의 원 대 엔 환율같기 전의 경우라면 소득수준같은 거 무시하고 환율만 고려해서
약 세배 정도라고 보면 될 겁니다. 열배라는 말씀은 어떻게 해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건 파손, 문앞에 그냥 놓고 가기 등 임금수준, 근로여건이 엉망이라
택배기사님들의 서비스 수준도 그에 비례해서 생기는 문제겠습니다만
일본의 택배를 받아보시면, 뭐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태도가
그렇습니다만, "아 알았으니까 그만하고 이제 주고 가세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령확인
절차가 철저합니다. 당연히 택배로 인해 생기는 문제도 훨씬 덜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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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0:05
다소 과장은 있었겠지만 우리나라 택배기사의 열악한 근무문제점을 지적할 요량으로 10이라는 숫자를 사용하여습니다.
덤핑 가격은 일천 몇 백원 짜리도 있으니 결코 많은 과장은 아닙니다.
어쨌건 3배 4배를 말하고자함이 아니오니 너무 숫자에 민감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상품의 파손은 99%가 중앙물류 허브에서 벌어지며 택배기사는 파손된 물건은 사고 처리하여 아예 수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택배기사는 보통 하루에 180~250개 정도의 물건을 배달하는데 아파트를 예를 들면
요즘은 초고층화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한 번 놓치면 몇 분을 허비하게 되니 자연히 기사는 마음이 바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고객을 대면하여 고객 손에 정상적으로 화물을 인도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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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택배기사에게 돌아가는 요금은 훨씬 크긴 한답니다. 뭐 우리야 거의 동전 몇푼 수준이라고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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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11.17 17:35
원하시는 시간대는 추가 요금으로 해결을 ^^;;;;;
(아마 그러면 다들 그냥 배달해주세요 할듯)
솔찍히 우리나라 요금 너무 쌉니다. 못 받아도 4000원에서 5000원 사이는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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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3:29
솔직히 현재의 시스템으로서는 몇 배의 요금을 지불해도 원하는 시간의 배달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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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1.17 18:10
시간이 안맞으면 제가 가서 만나서 받아오거나, 어디어디에 놓거나 맡겨달라고 해요... -
푸른솔
11.17 23:29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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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물품이 많으면 적재함 저~~~~뒷쪽에 내물건은 못뺀다는거 아셔야합니다 기사랑통화해보니 제일구석이라 뺄수없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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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3:31
배달 물품이 적더라도 동선을 변경하기가 쉽지 않아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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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정말 민폐죠. 남이야 어찌 되었든 나만 빨리 받으면 된다는 사고 방식의 일부 고객이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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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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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한테 좀 가혹하게 군다고 주변에서 소문난 저도 그런건 요구 안합니다. 동선이 있는걸 뻔히 아는데요.
연락해보면 우리 동네에 오는 시간대가 대략 언제정도 되는지는 알려주니까, 거기에 맞춰서 내 일정을 잡아야죠.
최악의 경우에는 역시 아파트 경비실에 신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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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3:32
동선과 시간은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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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살면서 장점이 어지간한 물건은 경비실에서 받아준다는겁니다.
하지만 직접 받아야 하는경우 저는 가급적 배달기사님이 올수있는 시간을 먼저 물어보고 그시간에
받던가 한밤중에 가져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재주들이 좋으신가봐요. 전 택배 보통 4천원이상 기본 5천원 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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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3:33
덤핑 요금...택배사 끼리의 제 살 뜯어먹기 경쟁의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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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인데 자기가 시간도 정하지 못한다는게 불만일수도 있죠.
그런데 반대로 또 생각해보면, 시간을 정해놓고 배달해주는 계약을 맺은것도 아닌데 자기가 가져다달래놓고 자리를 비우는것도 이상한거구요.
결국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바빠진 현대사회에서 생긴 기형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지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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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3:34
시간을 정해 놓고 서비스를 원한다면 퀵 서비스를 추천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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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을 자주 하는 편이라 -_-;; 택배 아저씨들 오시는 시각을 회사별로 대강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바심 내면서 기다리지 않죠. 그 시각 되면 배달 되니까. 배달을 떠났는지만 확인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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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3:35
그렇습니다.
대개 코스와 시간이 일정하니까 그것만이라도 숙지하고 계시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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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11.17 23:41
일전에 대한통운에서 70원인가 100원 올려주라는 문제로 결국 파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아버지께서 배달하셔서 그 애환을 압니다. 추석 등에는 밤늦게까지 배달하시는 건 다반사지요.
아버지시야 집배원이시기에 제 고향 동네서 근 30년넘게 배달하셔서 그나마 동네 분들이 다 알지만...
택배분들은 또 다른 문제다보니 배달시간 관련 답답하기도 하겠더군요.
그런데 저는 부모님 생각이 나서 아무래도 택배 기사님들을 이해하는 편입니다만,
아예 배송을 날짜 넘기고도 아무렇지도 않는, 그 택배가 제게는 급했던 경우에 딱 한번 화가 나더군요.
그분이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히 늦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나오시니... 속에선 화가나는데, 그렇다고 나이어린 제가 불평을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인사드리고 끝났던 기억이 나네요.
그외에는 아버지 생각하면 늘상 이해하는 편이고, 또 푸른솔님 말씀처럼 동선이 모두 있으시기에 아예 그 시간대로 모든 일정을 맞추고 기다리는 편입니다. 물건을 받는 입장에서는 을이니 갑인 택배기사님들께 맞춰야된다는 생각이면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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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11.17 23:49
일부 인성이 떨어지는 기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객 편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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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11.18 00:00
예, 저같은 경우도 제가 무지 책을 열심히 살 때에는, 워낙 한 기사님과 친해져서 그분께 책받으러 기다릴 때에는 일부러 음료수 뽑아드리곤 했습니다. 사실 500원짜리 캔음료는 별 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바란 것도 아니었는데, 나중에 한번 이사할 때 택배비를 낮게 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직 젊지만 인간관계란게 다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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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11.18 00:34
미국에 살았을 때는 한국 택배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 알고 감격...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각종 문제점들 +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까지 생각을 하면 솔직히 좀 불편했습니다.
...
그리고 중국에 가서 토요일 4시에 주문한 물품이 일요일 아침 9시에 배달된 것을 보면서 경악 ;;; 대체 얼마나 사람들을 부려 먹는 것일까 싶어서 좀 무섭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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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1.19 09:02
원래는 고객이 없으면 그냥 가는게 맞겠죠... ㅜ.ㅜ 그게 정답이긴 한데...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푸른솔님... 힘내세요.
일본은 2시간 단위로 배달 시간 정하게 하더라고요. 가격이 조금 더 비싸서 그렇죠. 앞으로 한국 택배가 어떻게 바뀔 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보내는 것은 무조건 우체국이나 편의점에 가서 맡기게 되더라고요. 아저씨가 물건 받으러 언제 올지도 모르고 하루종일 기다릴 수도 없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