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된 파티션의 내용을 복구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요?
2011.09.24 07:46
파티션을 삭제하고 파티션을 재 설정한 후 윈도를 재 설치하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삭제된 파티션에 미처 백업하지 못했던 자료가 있답니다
불행중 다행일지도(?) 모르는 것은 c드라이브 시스템 파티션이 아니고 d 드라이브 파티션의 자료입니다.
재 설정 이후나 전이나 파티션 설정은 비슷합니다.
약 500기가를 d 드라이브에 데이터 드라이브로, 나머지 약 60기가 정도를 c 드라이브에 시스템 드라이브로.
일단 이 분이 마음이 많이 상심하셔서 저보고 아예 방법을 찾지도 말라고 하시면서 컴퓨터는 계속 쓰고 계시는데
구글링을 해 보니 일반적으로 쓰이는 Final Data 같은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시도는 해 볼 수 있지만
파티션 재 설정 후의 작업은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뭐 캐나다는 공임이 워낙 비싸고, 또 제가 아는 업체도 없고 해서 말이죠
이게 어느 정도 어떻게 제 선에서 해결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코멘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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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9.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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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권
09.24 12:47
거래처 컴퓨터 가지고 와서 C를 밀고 다시 OS 설치 후 엑셀 파일 백업 못 받았다고 징징... 거려 복구 업체 통해 20만원 정도 들이고 대부분.. 100%는 아니고 복구한 기억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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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하드디스크의 문제로 화일 복구를 해본 경험으로 볼때 구 KPUG 에서 구한 file scavinger(?)가 하는 프로그램으로 거의 복구 했습니다.
재미 있는것은 이하드가 몇번 포맷을 하고 파티션도 다시잡고 했는데 예전것도 인식을 하더군요.
화이날 데이터에서 복구가 안되던 것들이 이것으로 복구해서 사진화일 의 99%정도 복구한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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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 전에 xp 새로 깔다가 의도와 다르게 분할된 파티션이 합쳐지면서 몽땅 포맷을 해 버려서..ㅠㅠ
전 'R-STUDIO' 란 프로그램으로 복구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진만 건져보자는 일념으로 .. 사진파일만 키워드로 정하고 복구를 해 봤습니다.
100%는 아니고 사진파일 일부는 깨지기도 했지만..
아쉬운 대로 대부분 복구했습니다.
그런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무수히 많이 생성된 폴더들에서 원하는 사진 뒤져내는 일이 쉽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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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9.24 15:13
파일북구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자세히 써보면..
windows 에서 NTFS를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디스크는 block단위로 사용되고, block단위는 보통 4k정도 됩니다. block을 read/write가 가능하고 write할 경우 덮어쓰기도 가능합니다.
파일시스템에서 디스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티션으로 나누고 파티션 용량에 따라서 superblock이라는 공간을 할당 한 뒤 나머지 공간을 데이터 영역으로 사용합니다.
즉 ... 디스크가 통짜로 있고 이걸 2개의 파티션으로 나눈다고 한다면
대충 다음과 같이 사용 될 겁니다.
0 1 ------ 300 ------ 1500 ------ 2100 --- 8000
MBR : spuerblock : dataspace : superblock : dataspace
0번 block은 파티션 정보를 기록하기 때문에 파일시스템에서는 사용 할 수 없구요. 1-300 block까지는 첫번째 파티션을
관리하기 위한 superblock으로 할당 됩니다. 300-1500까지는 첫번째 파티션의 데이터 영역이구요. 1500-2100까지는
두 번째 파티션을 관리하기 위한 superblock이 됩니다. 그 뒤 나머지는 두 번째 파티션의 데이터 영역으로 할당되게 됩니다.
뭐 대충..
그리고 NTFS에서 superblock을 파티션의 제일 앞쪽에 위치시킨다면 저렇게 될 겁니다.
보안과 안정성을 위해서 superblock을 다른곳에 확장 복사한다고도 하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이제 spuerblock의 역할을 알아보자면 데이터영역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dataspace에 존재하는 파일들의 위치들을
기록하기도 하고 dataspace를 관리하기 위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일들을 데이터 영역에 block단위로 기록되어 있는데, block에는 데이터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지 block에 기록 된 정보가
어떤 정보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들을 superblock에 기록한 것이고 superblock은 파일들의 데이터가
기록 된 block에 대하여 주소값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일의 내용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spuerblock에 기록 된 주소정보를
알아야 정확한 데이터를 읽어 갈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spuerblock이 날아가 버리면 파일들을 찾을방법이 없는 겁니다.
근데 파티션을 변경하였다면 파티션을 얼만큼 잡았는가에 따라서 superblock의 위치도 달라졌을 겁니다.
이전과 동일한 크기로 잡았다면 superblock이 존재하는 위치는 같을거지만 만약 아니라면 dataspace로 인식되어서
다른 파일로 써 버리면 파일들의 정보를 저장 해 놓았던 superblock이 파괴됩니다. 그렇게 되면 파일의 위치를
찾을 방법은 영영없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포맷은 superblock에서 파일을 사용 할 수 있는 공간을 기록하는 bitmap이라는 부분을 초기화 시켜주는데
bitmap의 역할은 데이터 영역의 block들을 1:1 매칭을 시켜놓아서 사용을 하고 있으면 1 사용하지 않으면 0이란 값으로
체크 해 놓는 일종의 테이블(?) 입니다. (관리하는 block들이 사용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적어놓는거죠..)
그래서 포맷을 하게 되면 bitmap을 초기화 시켜서 모든 block들이 사용이 가능하고 파일에 데이터를 쓰게 되면 그 빈공간의
block을 알려주어서 데이터를 기록하게 되는데 포맷에서는 데이터 block을 지우지 않았기 때문에 데이터는 덮어쓰게
되는것이구요.
그래서 파티션을 지우지 않고 포맷만 하였다면 bitmap만 초기화 된 것이지 superblock에서 파일의 정보나 파일이 저장 된
block의 주소정보가 지워진게 아니라서 파일복구가 가능한 겁니다.
그러니 NTFS에서 포맷으로 날아간 파일들을 쉽게 복구가 가능합니다. (부팅되는 컴터만 찾으면 쉽게 복구가 되겠죠??)
대충 쓴거니 이게 진리다~~ 라고 보시지는 마시구요..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실수로 파일을 날리셨으면(파일삭제나 포맷) 가능한 파일을 날린 파티션에 다른 파일을 쓰거나 생성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위의 내용을 읽어 보시면 이해 하시리라 믿어요..
긴글이라서 누가 읽어보실지는 몰라서 세줄요약 한다면
세줄요약
1. 파일 날아가면 디스크 사용하지말고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라
2. 포맷만으로는 파일이 날아가지는 않는다
3. 파티션 날리고 다시 잡으면 무슨일 있을지 모른다;;;; ㄷ ㄷ ㄷ ㄷ (다시 동일하게 설정하고 복구하면 살아날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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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24 16:01
꼬소님의 3계명만 지키시면 왠만큼 살아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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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님 지식이 아주 탄탄하신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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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9.24 21:19
회사가 파일시스템 관련 회사인지라.. 3년 정도 하니깐 이정도는 기본으로 알게 되네욤;; ㅋ
근데 정작 담당모듈은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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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파일시스템 관련 회사 별로 없는데.. ;;
혹시 레퍼런스에 판do라TV가 있는 그 회사?? 그 회사 보스가 기술력 상당하시던데.. ;;
제가 n사 있을 때 ow에프에스 담당이었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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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9.25 00:31
글쎄요.. 판도라쪽에 제품을 팔았던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장님이 기술력이 좋으신건 맞는데 영업쪽은 전혀 몰라서 맞는지 모르겠어요;;;
owfs와 비슷한 제품도 있긴 해요.. 제품으로 출시 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ㅋㅋㅋ
혹시 냠냠님이 근무하실 때 저희회사 제품은 SAN 기반 FS를 주력으로 팔고 있었을 겁니다.(지금도 주력이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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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되면 나중에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요즘은 이런 이야기 함께 할 사람은 없어서... 좋은 밤 되시길..
엘레벨 님께는 죄송합니다. ㅎㅎ
첨언 드리자면.. 꼬소님 말씀하신대로 지금 상태에서는 내 꺼라도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마치 퍼즐찾기 같은 작업이라서요...
퍼즐이 규칙도 다양해서 이 것 저 것 잘 아는 초 고수여야 합니다. 파일 종류마다 찾는 방법도 다르고..
저 슈퍼블록 없이 데이터를 찾는 것은 말 그대로.. 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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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할 게 뭐 있겠습니까 ^^ 분위기 좋구만요.
일단 저 작업이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은 어려운 작업인 것은 이해하겠고, 복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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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9.25 13:56
냠냠님의 달달한 눈빛을 흠모(?)하는 처자가 주위에 있는데 시긴 되시면 같이 뵈었으면 합니다 ㅎ
데이터 포렌식을 이용하면 슈퍼블럭이 없어도 어떻게 조합은 기능하겠지만 그건 정말 삽질중에 삽질이죠;; -
ㅎㅎ 그건 조금 별로인데... 암튼.. 난중에....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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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9.24 20:55
1. 파이널 데이타의 복구 성공률이 비교적 높지만,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2. EASEUS Partition Recovery, MiniTool Power Data Recovery 또는 Acronis Disk Director 로도 복구가 가능합니다.
EASEUS Partition Recovery는 공개 프로그램이고, 나머지는 모두 상용 프로그램입니다.(구글링하면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할 수도 있습니다.)
검색 및 복구 속도는 EASEUS Partition Recovery 가 가장 빠릅니다만 온전히 남아있지 않은 파티션은 놓치고 복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주일 전 부모님께서 쓰시던 PC의 파티션이 깨져서 복구를 시도했는데, EASEUS Partition Recovery를 사용해서 부팅 파티션을 100% 복구하고, 데이타 파티션은 MiniTool Power Data Recovery를 이용해서 99% 가량 복구했습니다.(문제가 생긴 이후 다른 작업을 하지 않고 PC를 끈 덕분에 HDD를 다른 시스템에 붙여 복구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반포기 상태로 PC를 사용중이라면 파일 정보가 기록된 부분이 이미 over-write 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자료 복구의 가능성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거 DOS 시절에는 FAT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 파티션이 손상될 경우, 1st FAT이 손상되었어도 2nd FAT을 이용해서 되살릴 수 있었으나(그 역도 가능), NTFS는 파일 정보와 실제 데이타가 MFT(Master File Table)라는 DB 형태로 있어 손상될 경우 복구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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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9.24 21:00
아! 1, 2의 유틸리티들을 사용해서 스캐닝하는 것 만으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복구 시도를 하게 될 경우 HDD에 쓰기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가지 툴을 이용해서 실패하면 다른 툴을 이용해서 복구하는 것은 더 어려워 집니다.
제 경우 EASEUS Partition Recovery에서는 데이타 파티션이 검색이 되지 않았기에 다른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있었고, 그래서 복구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EASEUS Partition Recovery로 검색했을 때 절편들을 찾았고 그 절편들로 복구를 시도했다면 복구에 실패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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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하루만에 이렇게 많은 댓글들을 달아 주시다니 감사드립니다!
꼭 한 번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인이 좋아하겠는걸요 (물론 복구 되었을 때의 이야기지만)
파티션을 비슷하게는 잡았는데 완전 동일하지는 않기 때문에... 수퍼블락 날아갔으면 소용 없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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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어떻게 복구 하셨는지 알려주세요.
rsync 나 타임머신으로 열심히 백업하지 않으면 언제나 위험한게 파일들이지만요. 많은 분들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경우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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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저도 백업을 시도해 보고 싶은데 일단 당사자께서 파일 복구를 저에게 맡기실 의향이 있으셔야 하는데
이메일로 연락은 드렸습니다만, 원체 바쁘시고, 또 데이터 손실에 대한 상심이 크셔서 아마 포기해버리신 것 같습니다 -_-
되면 꼭 후기 남기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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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9.25 12:49
복구 후기가 기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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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후기 아닌 복구후기(?)입니다
생각외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일단 지인께 답글들을 위주로 이런 이런 방식으로 보통 데이터 복구가 진행되는데 어쩌고 하면서 이메일을 드렸지요
저녁때 전화가 와서 이메일 받으셨냐고 여쭤봤더니 '아니? 뭔데?' 그러시길래 이런 이런 이메일을 보냈다고 설명을 드렸더니
'어, 그런데 그거 너가 준 프로그램으로 다 찾았어' 그러신 겁니다 -_-
요전날 diskgenius라는 프로그램을 어디서 알게되서 혹시나 싶어서 카피해 드렸는데
저보고 '됐으니까 찾아보지 말고 신경쓰지 마라' 고 하시더니 혼자 그걸 돌려보신 모양이더라고요 -_-
그래서 신기해가지고 어안이 벙벙해 있다가
'혹시 자료 껍데기만 있고 열어보면 열리지 않거나 손상된 파일일 수 있으니까 확인해 보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어 그래? 뭐 다 잘 열리는 거 같던데?' 하시니 =_=;;
뭐 잘 됐으니 다행이네요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_-;;;
생각보다 간단히 끝나서 다행입니다만, 어떤 식으로 복구가 된 건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Diskgenius...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군요.
요 전날 테라바이트 하드에 거의 꽉 찬 자료를 가지고 있던 친구가
'갑자기 포맷을 하라고 한다 영문도 모른채' 그러길래 그거 복구 한답시고 찾아보면서 알게된 프로그램이거든요
그걸로도 데이터를 상당수 복원한 걸로 압니다. 테라바이트 자료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을 할 수가 없으니 알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이거 뭐 제가 직접 손을 대 보거나 한 게 아니라서 어떤 메커니즘이었는지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 길이 없군요
뭐 기대하신 분들께는 좀 죄송하지만 사실 저도 좀 허탈하기도 하고 싱겁기도 합니다 허허허
신경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가 감사의 뜻으로 기념 뽀뽀라도...
하면 기분이 마~~~이 상하시겠죠? ㅎㅎㅎ
다들 복받으실 거에요~ ^^ 다시 한번 진심으로 모두들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특히 장문의 답변으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뭐 이 댓글이 이후에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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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9.25 16:58
복구툴 킹왕짱 ㅋㅋㅋ -
원하시던게 뭉탱이로 잘 있었나봅니다.
다만 progressive 를 지원하는 그림파일 같은 거라면.. 보이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하는 식이 있으니 하나하나 열어서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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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들은 주로 워드 문서와 파워 포인트 파일, 그리고 악보 파일들입니다.
아마 제가 예상하기도 냠냠님 말씀하신대로 열어서 확인을 해야 할텐데 조금 염려가 되기는 합니다.
아무튼 뭐 두고 봐야죠 어떻게 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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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ㅡ.ㅠ 네... 꼭 다 복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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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09.25 21:59
잘 복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
쉽지는 않을겁니다. 디스크를 리눅스에 연결하고 dd로 데이터는 떠 낼수는 있어도 정확한 파일로 다시 복구하기는 어렵다
파티션을 날리셨으니 슈퍼블럭도 같이 날려버리고 어느정도 다시 써 버렸다가는 답이 읍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