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참 쉽죠잉?) 붙이다 , 부치다
2012.07.23 13:54
오랜만입니다.
장마가 끝나니 어김 없이 폭염이 계속되고 있네요.
짜증과 권태로움은 태평양 저 멀리 EMS로 보내 버리자구요....^^
아래에서 틀린 글은?
OX 문제 입니다. 맞는 글은 O, 틀린 글은 X...
1) 효리는 분홍 봉투에 우표를 정성스레 붙였다.
2) 아이유는 편지를 붙이고 나서 스튜디오로 향했다.
3) 봉선이의 한 몸 부칠 곳이 없을까요?
4) 이 문제를 회의에 붙이도록 하자.
정답은...
1) O
2) X
3) O
‘붙이다’는
물건을 붙게 하다, 두 편의 관계를 맺게 하다, 신체의 일부분을 어느 곳에다 대다, 불이 옮아서 타게 하다,
식물이 뿌리가 내려 살게 하다, 정을 붙여 지내다,
습관이나 취미 등이 익어지게 하다, 이름을 가지게 하다, (조건이나 설명 따위를) 보태다’ 등의 뜻을 지닌 말입니다.
‘부치다’는
모자라거나 미치지 못하다, 부채 같은 것을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다,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
(잠이나 식사를) 어떤 곳에 정하여 두고 하거나 의탁하다, 논밭을 다루어서 농사를 짓다, 어떤 문제를 의논 대상으로 내놓다,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우리말... 참 쉽죠잉?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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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3 14:23
1)은 틀린게 아니라 맞는 문장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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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문장을 고르라는 문제 글인데
O 표기하면 그게 틀린 문장이고
X 표기하면 맞는 문장이라는 뜻이잖아요.
근데 1 과 3 은 O 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둘 다 틀린 문장이잖아요.
3 은 이해가는데 1은 이해가 안가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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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3 19:49
이런 이런...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그리 생각하신다면 문제가 잘못 되었구요... 그냥 OX 문제입니다. 맞는 글은 O,
틀린 글은 X 로 다시 생각해 주세요. 혼선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
엥? 그럼 3번이 맞는다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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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4 00:20
네. 여기서는 '의탁하다' 정도의 뜻이 되겠지요. -
진화중
07.23 14:39
맞췄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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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3 15:02
오오..축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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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도 틀리지 않나요...?
"어떤 문제를 의논 대상으로 내놓다."
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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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3 15:02
글쵸. 4)번도...X... 틀린 문장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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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깐 3번만 맞다고 봤네요;
이놈의 조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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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3 15:03
3번도 좀 애매모호하네요...
아래에 적으신 설명 2개를 보면 둘다 맞을 수 있네요...
역시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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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3 15:08
제가 설명을 조금 헛갈리게 쓴 것 같아요. 위의 '붙이다'에서는 "~정을 붙이고 산다"는 뜻이 더 강하구요.
아래의 '부치다'에서는 말 그대로 의탁 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설명을 조금 바꿔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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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3 15:17
전후 상황 없이 저 문장 하나로만 봐서는 두가지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즉, "3) 봉선이의 한 몸 부칠 곳이 없을까요?" 라는 문장이
1. 계속 정 붙이고 사는냐...
2. 임시적으로 거처하냐
이렇게 두가지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역시 한국어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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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3 15:33
그러네요.
그래도 너무 어렵게 생각마시고 그냥 '정을 붙이다' 와 '몸을 의탁한다' 정도로만 이해하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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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다는 뉘앙스 자체가 삶의 터전이랄까? 뭐 이런 의미고
부치다는 뭐랄까.. 식사나 잠만 해결한다는 느낌? 급식소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역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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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3 15:29
조금 어려우시죠? (사실 저도 그렇답니다....ㅡㅡ::)
국립국어원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붙이다'는 '붙다'에 사동의 의미를 더하는 파생접사 '-이-'가 결합한 단어입니다.
'부치다' 역시 역사적으로는 '붙이다'와 어원이 같습니다.
그렇지만 '붙이다'는 '붙다'의 의미가 살아 있고 '부치다'는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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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4 12:13
저도 어려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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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4 01:29
쉬운 듯 하면서도 때론 어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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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4 12:12
오늘 글이 의외로 어려운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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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2
07.24 09:19
어려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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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4 12:12
우리 글이 쉬운듯 하면서도 좀 어렵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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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2by
07.24 17:09
우리말큰사전(한글학회)에서는 4번의 경우 "붙이다"가 바른 표현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4번의 경우는 "붙이다", "부치다"를 혼용해서 사용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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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24 18:38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의 한글 맞춤법이 발효되기 전인 88년 까지는 두 단어를 혼용해서 썼으나 이후 4번의 경우에는 '부치다'로 통일 되었습니다. -
go2by
07.25 09:38
현재 표준어를 관장하고 있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푸른솔님 말씀이 맞습니다.
다만 몇달전에 이외수옹의 닭도리탕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견이 있는 단어가 존재합니다.
"뗑깡"의 경우도 일본어에서 왔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우리말 "떼"와 "깡"의 합성어라는 소수의견도 있구요.
1은 왜 틀렸나요